하느님의 자비가 모든 사람들에게 내려 온 세상은 구원되었습니다 [알렉산드리아의 성 치릴로 주교의 ‘로마서 주해’에서]

2023. 5. 6. 오전 7:51:06

글자

알렉산드리아의 성 치릴로 주교의 ‘로마서 주해’에서 (Cap. 15,7: PG 74,854-855)

하느님의 자비가 모든 사람들에게 내려 온 세상은 구원되었습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우리를 사랑의 유대로 결합시키셨으므로 성서가 말하는 바와 같이 우리는 비록 여럿이지만 한 몸이며 서로가 서로의 지체입니다. “주님은 율법의 조문과 규정을 폐지하시고 원수 되었던 분리의 벽을 헐어 버리심으로써 유다인과 이방인을 하나로 만드셨습니다.” 그러므로 우리 모두는 서로 같은 마음을 갖고, 만일 한 지체가 고통을 당하면 모든 지체들이 같이 괴로움을 당하고, 한 지체가 영예를 입으면 모든 제체들이 기뻐해야 합니다.

“그리스도께서는 하느님의 영광을 위하여 여러분을 너그러이 맞이하셨듯이 여러분도 서로를 너그러이 맞으십시오.”라고 사도 바오로는 말합니다. 우리가 서로 같은 마음을 가지고 서로서로의 짐을 지고 “평화의 유대 안에서 마음의 일치를 유지한다면” 서로서로를 맞아들일 것입니다. 하느님께서도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너그러이 맞아들이셨습니다. “하느님이 이 세상을 지극히 사랑하신 나머지 우리를 위해 당신 아드님을 주셨다.”고 성 요한이 말한 것은 사실입니다. 그리스도께서는 모든 이들의 생명을 위해 희생 제물이 되시어 우리 모두를 죽음에서 새 생명으로 넘어가게 하시고 죄와 죽음에서 속량하셨습니다.

그리스도께서 하느님의 성실하심을 보여 주시기 위해서 할례 받은 사람들의 종이 되셨다고 사도가 말했을 때, 그 말씀은 하느님의 계획이 지닌 목적을 설명합니다. 하느님께서 이스라엘 조상들에게 그들의 후손들을 축복하시어 그 민족을 하늘에 있는 별처럼 불어나게 하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그래서 모든 피조물을 보존하시고 그것들에게 천상 구원을 베푸시는 하느님의 말씀께서는 사람이 되시어 육신으로 나타나셨습니다. 그분은 인성을 취하여 세상에 오셨지만, 그분의 말씀대로 “섬김을 받기 위해서가 아니라 섬기기 위해” 오셨고 많은 사람을 위한 대속물로서 당신의 생명을 바치시기 위해 오셨습니다.

그분은 하느님께서 이스라엘에게 하신 약속을 성취하시고자 눈으로 볼 수 있는 모습으로 오셨다고 말씀하십니다. “나는 다만 이스라엘 집안의 잃어버린 양을 위해 왔다.” 사도 바오로는 그리스도께서 이스라엘 조상들에게 하신 약속을 이행하기 위하여 할례 받은 이들의 종이 되셨고 또한 이방인들이 하느님의 자비를 얻어 그들 역시 우주의 창조주요 구세주이시며 구속자이신 분께 영광을 드리도록 하느님께서 그리스도를 유다인의 손에 넘겨주셨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이렇게 하여 천상에서 오는 자비가 일단 모든 이를 곧 이방인들에게까지 미치게 되어 그리스도 안에 있는 지혜의 신비가 그 자비의 목적을 성취했습니다. 타락한 사람들 대신에 온 세상이 하느님의 자비로써 구원받았습니다.

댓글 0

첫 댓글을 남겨보세요

오늘의 말씀 묵상

목록 전체보기 →
그리스도는 빛이십니다 [토리노의 성 막시무스 주교의 강론에서]23.05.07조회 582023년5월7일- 어린양의 혼인 예고 [사도 요한의 묵시록에 의한 독서]23.05.07조회 81하느님의 자비가 모든 사람들에게 내려 온 세상은 구원되었습니다 [알렉산드리아의 성 치릴로 주교의 ‘로마서 주해’에서]23.05.06조회 712023년5월6일- 바빌론의 패망 [사도 요한의 묵시록에 의한 독서]23.05.06조회 57수많은 길과 하나의 큰 길 [성 클레멘스 1세 교황의 ‘고린토인들에게 보낸 편지’에서]23.05.05조회 752023년5월5일- 거대한 바빌론 [사도 요한의 묵시록에 의한 독서]23.05.05조회 62새 계명 [성 아우구스티노 주교의 ‘요한 복음 주해’에서]23.05.04조회 1222023년5월4일-하느님의 분노의 일곱 대접 [사도 요한의 묵시록에 의한 독서]23.05.04조회 65사도들의 복음 선포 [테르툴리아누스 사제의 저서 ‘이단자들에 대한 규정’에서]23.05.03조회 902023년5월3일- 초기 교회의 사도들 [사도행전에 의한 독서]23.05.03조회 75말씀께서 사람이 되셨습니다 [성 아타나시오 주교의 강론에서]23.05.03조회 642023년5월2일- 에페소 교회의 원로들에게 한 바오로의 고별 연설 [사도행전에 의한 독서]23.05.03조회 65성령께서는 생명을 주십니다 [성 대 바실리오 주교의 ‘성령론’에서]23.05.03조회 712023년5월1일- 두 짐승 [사도 요한의 묵시록에 의한 독서]23.05.03조회 67그리스도는 착한 목자이시다 [성 대 그레고리오 교황의 복음 강론에서]23.05.03조회 602023년4월30일- 여인의 표징 [사도 요한의 묵시록에 의한 독서]23.05.03조회 56나는 맛보았고 또 보았습니다 [시에나의 성녀 가타리나 동정녀의 ‘하느님의 섭리에 대한 대화집’에서]23.04.29조회 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