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과 정의 가운데 달려갑시다 [성 폴리카르포 주교의 ‘필립비인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2022. 9. 28. 오전 8:4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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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폴리카르포 주교의 ‘필립비인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Nn. 9,1-11,4: Funk 1,275-279)

믿음과 정의 가운데 달려갑시다

나는 여러분 모두에게 간청합니다. 정의의 말씀에 순종하고, 여러분 자신의 눈으로 직접 본 복된 이냐시오와 조시무스와 루푸스뿐만 아니라 여러분 가운데 있었던 다른 이들과 바오로 및 다른 사도들이 지녔던 그 인내심을 실천하십시오. 그들이 “수고한 것이 헛되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믿음과 정의 가운데 달려가 주님의 수난에 참여한 후 이제 주님 면전에 약속된 곳에서 살고 있습니다. 그들은 “현세를 사랑하기보다” 우리 모두를 위해 죽으시고 하느님께서 우리를 위해 부활시키신 그분을 사랑한 것입니다.

이런 확신 가운데 굳건히 서서 믿음 안에 흔들림 없이 견고해져 주님의 본보기를 따르십시오. 형제들을 사랑하고 서로서로 존경하십시오. 진리 안에 일치되어 다른 이에게 주님의 온유함을 베풀며 그 아무도 멸시하지 마십시오. 어떤 선을 베풀 기회가 생길 때에는 그것을 뒤로 미루는 일이 없도록 하십시오. “애긍 시사는 우리를 죽음에서 해방시키기 때문입니다.” “서로 복종하고” “이방인들 가운데서 흠 잡힐 행동을 하지 마십시오.” 이렇게 한다면 여러분은 선한 일로 인해 칭찬을 받고, 또 여러분 때문에 이방인들은 주님을 욕되게 하지 않을 것입니다. 자기 탓으로 인해 주님의 이름을 욕되게 하는 사람은 참으로 불행합니다. 그리고 여러분이 실행하는 절제의 생활을 모든 이에게 가르치십시오.

발렌스의 일이 내 마음을 몹시 아프게 했습니다. 그는 한때 여러분의 원로로서 일한 적이 있지만 현재의 생활에서 그 직분의 품위를 잊어버렸음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그래서 내가 여러분에게 권고합니다. 온갖 탐욕을 멀리하고 정결하고도 성실하게 살아가십시오. 모든 악행을 끊어 버리십시오. 이 점에 있어 제 자신을 다스리지 못하는 사람이 어떻게 다른 이에게 그것에 대해 권고할 수 있겠습니까? 탐욕을 끊어 버리지 못하는 사람은 우상 숭배에 떨어지고 하느님의 심판을 모르는 이방인 중의 하나로 판단받을 것입니다. 바오로 사도의 가르침대로 “성도들이 세상을 심판하게 되리라는 것”을 우리 가운데 누가 모르겠습니까?

그렇다고 해서 내가 여러분에게서 이와 같은 것을 보거나 듣거나 했다는 말이 아닙니다. 복된 바오로께서는 자신의 편지 서두에서 언급한 바 있는 여러분 가운데에서 일하셨으며, 우리가 주님을 알기 전에 주님을 벌써 알고 있었던 모든 교회에서 그분은 여러분을 자랑으로 여기셨던 것입니다.

형제들이여, 나는 발렌스와 그의 부인에 대해 말할 수 없는 슬픔을 느끼고 있습니다. 주께서 그들에게 참된 회개의 은총을 베풀어 주시길 빕니다. 여러분도 이 두 사람을 너무 심하게 대하지 마십시오. 그런 사람들을 원수로 여기지 말고, 오히려 하나의 몸인 교회에서 떨어져 나와 앓고 있는 지체처럼 되돌아오게 하여 온 몸이 건강을 회복토록 하십시오. 여러분이 그들을 도와주는 것은 바로 여러분 자신을 건설하는 일이 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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