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분은 우리의 하느님이시고 우리는 그 목장의 백성입니다 [성 아우구스티노 주교의 강론에서]

2022. 6. 27. 오전 4:58:45

글자

성 아우구스티노 주교의 강론에서 (Sermo 47,1. 2. 3. 6, De ovibus: CCL 41,572-573. 575-576)

그분은 우리의 하느님이시고 우리는 그 목장의 백성입니다

방금 노래한 시편 말씀은 우리가 하느님의 양 떼라는 신앙을 담고 있습니다. “주님은 하느님, 너희는 알라. 우리를 내셨으니, 우리는 당신의 것 당신 백성이어라. 기르시는 그 양 떼이어라.” 인간 목자들은 자기가 소유하고 있는 양들을 스스로 지어내지 않았고 자기가 기르는 양들을 창조하지 않았습니다. 반대로 우리 주 하느님은 하느님이시고 또 창조주이시기에 당신이 소유하고 기르시는 양들을 친히 지어내셨습니다. 하느님께서 기르시는 양들은 다른 누가 지어낸 것이 아니고, 하느님께서 지어내신 양들은 또 다른 누가 기르는 것도 아닙니다.

이 시편 말씀에서 우리는 주님의 양들, 그 목장의 백성, 당신 손이 이끄시는 양 떼라고 고백했습니다. 이제 하느님께서 당신의 양들인 우리에게 하시는 말씀을 경청하도록 합시다. 이전에 주님은 목자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이제 양들에게 말씀하십니다. 목자인 우리는 그전의 말씀들(즉 목자들에 대한 말씀)을 떨면서 들었지만 여러분은 평온한 마음으로 들었습니다. 그러면 주님께서 이제 이 시편에서 말씀하시는 것(즉 양들에게 하시는 말씀)을 어떤 마음으로 들어야 하겠습니까? 전과 반대로 우리는 평온한 마음으로 듣고 여러분은 떨면서 들어야 되겠습니까? 그렇게 하면 안됩니다. 목자는 주님께서 목자들에게 하시는 말씀뿐만 아니라 양들에게 하시는 말씀도 떨면서 들어야 합니다.

만일 목자가 주님께서 양들에게 하시는 말씀을 평온한 마음으로 듣는다면 그 목자는 양들에 대한 관심이 없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또 위에서 말한 바와 같이 목자인 우리에 대해 두 가지 점을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즉 우리는 한 면에서 여러분과 같은 그리스도인이고 또 다른 면에서 여러분의 지도자라는 두 가지 점입니다. 우리는 지도자로서 맡은 임무를 충실히 이행해야만 목자의 반열에 들 것이지만 한편 우리는 역시 그리스도인으로서 여러분과 함께 양들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주님께서 목자들에게 말씀하시든 양들에게 말씀하시든 간에 우리 마음에 여러분에 대한 염려가 사라지지 않도록 그 모든 말씀을 떨리는 마음으로 들어야 합니다.

형제 여러분, 이제 주님께서 좋지 못한 양들을 어떻게 꾸짖으시고 또 당신 말씀을 잘 듣는 양들에게 무엇을 약속하여 주시는지 들어 봅시다. 주님께서 말씀하십니다. “너희는 내 양들이다.” 형제들이여, 하느님의 양 떼가 되는 것은 얼마나 큰 행복입니까! 이것은 이 세상의 눈물과 걱정 가운데서도 큰 기쁨을 가져다 줍니다. 성서가 말해 주는 “이스라엘을 지키시는” 그분은 “졸지도 잠들지도 않으시는” 분이십니다. 그분은 우리가 깨어 있을 때나 잠들 때나 우리를 지켜 주십니다. 인간 목자가 양 떼를 기를 때 그 양 떼가 평온을 느낀다면 하느님 친히 우리 목자가 되실 때 우리는 더 큰 평온을 느껴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분은 우리를 기르실 뿐 아니라 지어내시기까지 했기 때문입니다.

주 하느님께서 말씀하십니다. “나의 양 떼인 너희에게 말한다. 나는 이제 양과 양 사이에 숫양과 숫염소 사이에 시비를 가려 주리라.” 하느님의 양 떼 안에서 염소는 무엇을 합니까? 하느님의 왼편에 앉기로 되어 있는 염소들은 하느님의 오른편에 앉기도 된 양들과 같은 풀밭, 같은 샘에서 함께 섞여 있습니다. 하느님은 지금 이 상태를 참아 주시지만 장차 염소들을 가려내실 것입니다. 지금 하느님께서 참으시는 것처럼 양들도 참아 주어야 합니다. 장차 염소와 양을 가르시어 하나는 왼편에 하나는 오른편에 두실 분은 하느님이십니다.

댓글 0

첫 댓글을 남겨보세요

오늘의 말씀 묵상

목록 전체보기 →
살아 있는 사람은 하느님의 영광이고, 하느님을 보는 것이 사람의 생명입니다 [성 이레네오 주교의 ‘이단자를 거슬러’에서]22.06.28조회 742022년6월28일-환난 중에 그리스도의 능력이 드러납니다 [사도 바오로가 고린토인들에게 보낸 둘째 편지에 의한 독서]22.06.28조회 80그분은 우리의 하느님이시고 우리는 그 목장의 백성입니다 [성 아우구스티노 주교의 강론에서]22.06.27조회 702022년6월27일- 사울의 죽음 [사무엘 상권에 의한 독서]22.06.27조회 77우리는 세상 극변까지 그리스도를 전합니다 [바오로 6세 교황의 강론에서]22.06.26조회 672022년 6월26일- 사울이 엔도르에 있는 무당을 찾아가다 [사무엘 상권에 의한 독서]22.06.26조회 68마리아는 이 모든 일을 마음속에 간직하였다.[성 라우렌시오 유스띠니아노 주교의 강론에서]22.06.25조회 662022년6월25일-평화의 왕이신 임마누엘[예언자 이사야에 의한 독서]22.06.25조회 68당신께 생명의 샘이 있나이다[성 보나벤투라 주교의 저서에서]22.06.24조회 662022년6월24일- 하느님의 사랑이 그리스도 안에서 나타났습니다 [사도 바오로가 로마인들에게 보낸 편지에 의한 독서]22.06.24조회 79광야에서 외치는 소리 [성 아우구스티노 주교의 강론에서]22.06.23조회 752022년6월23일- 예언자의 소명 [예언자 예레미야서에 의한 독서]22.06.23조회 73참되고 완전하며 영원한 우정 [복자 앨레두스 아빠스의 ‘영신적 우정’에서]22.06.22조회 612022년6월22일- 다윗과 요나단의 우정 [사무엘 상권에 의한 독서]22.06.22조회 62하느님의 사랑을 영원토록 노래하리이다 [성 알로이시오 곤자가가 자기 어머니에게 보낸 편지에서]22.06.21조회 842022년6월21일- 참생명은 그리스도와 함께 하느님 안에 감추여 있습니다 [사도 바오로가 골로사이인들에게 보낸 편지에 의한 독서]22.06.21조회 67그리스도인은 제이의 그리스도입니다 [니사의 성 그레고리오 주교의 ‘그리스도인 완성의 원형’에서]22.06.20조회 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