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6월18일- 들릴라의 배신과 삼손의 죽음 [판관기에 의한 독서]

2022. 6. 18. 오전 5:42:48

글자

판관기에 의한 독서 (16,4-6. 16-31)

들릴라의 배신과 삼손의 죽음

그 무렵 4 삼손은 소렉 골짜기에 사는 한 여자를 사랑하게 되었다. 그 여자의 이름은 들릴라라고 했다. 5 불레셋 추장들이 그 여자를 찾아와서 부탁하였다. “그를 꾀어내어 그 큰 힘이 어디에서 나오는지 알아보아라. 어떻게 하면 그를 잡아 묶어서 맥을 못 쓰게 할 수 있을지 알아내어라. 그것만 알아내면 그 대가로 우리 모두가 너에게 은 천백 세겔씩을 주겠다.” 6 그리하여 들릴라가 삼손에게 물었다. “당신의 그 엄청난 힘은 어디서 나오죠? 어떻게 하면 당신을 묶어서 맥이 빠지게 할 수 있을지 저한테만은 알려 주셔도 되지 않아요?” 16 날이면 날마다 악착같이 졸라대는 바람에 삼손은 귀찮아 죽을 지경이 되었다. 17 그래서 삼손은 마침내 속을 다 털어놓고 말았다. “나는 모태로부터 하느님께 바친 나지르인이야. 그래서 내 머리에는 면도칼이 닿아본 적이 없다. 내 머리만 깎으면, 나도 힘을 잃고 맥이 빠져 다른 사람과 조금도 다를 것이 없이 되지.” 18 들릴라는 삼손이 자기 속을 다 털어놓은 것을 보고 불레셋 추장들을 불렀다. “한 번만 더 와보십시오. 삼손이 속을 다 털어놓았습니다.” 불레셋 추장들은 돈을 가지고 왔다. 19 들릴라는 삼손을 무릎에 뉘어 잠재우고는 사람을 불러 그의 머리 일곱 가닥을 자르게 하였다. 그러자 삼손은 맥이 빠져 힘없는 사람이 되었다.

20 “여보세요. 불레셋 사람들이 당신을 잡으러 왔어요.” 들릴라가 이렇게 소리치는 것을 듣고 삼손은 잠에서 깨어났다. 그는 전과 같이 털고 일어나 뛰쳐나갈 수 있으려니 여겼다. 주께서 이미 자기를 떠나신 줄 알지 못했던 것이다. 21 불레셋 사람들은 그를 잡아 눈을 뽑은 다음 가자로 끌고 내려가 놋 사슬 두 줄을 메워 옥에서 연자매를 돌리게 하였다. 22 그러는 동안 잘렸던 그의 머리가 점점 자랐다.

23 불레셋 추장들은 모여서 저희의 신 다곤에게 큰 제사를 드리고 흥이 나서 외쳤다. “우리의 신이 우리의 적수 삼손을 잡아 주셨다.” 24 백성들도 그를 보고 소리치며 저희의 신을 찬양하였다. “우리 나라를 망쳐주던 자, 우리를 수도 없이 죽이던 삼손을 우리의 신이 잡아주셨다.” 25 그들은 더욱더 신이 나서 외쳤다. “흥을 돋우게 삼손을 불러내라.” 그리고 그들은 삼손을 옥에서 끌어내어 두 기둥 사이에 세워놓고 놀려 주었다. 26 그러는 동안 삼손은 자기 손을 붙잡고 인도해 주는 젊은이에게 부탁하였다. “이 신전을 버틴 기둥을 만질 수 있게 나를 데려다 다오. 좀 기대야겠다.” 27 신전은 남자와 여자로 들끓고 있었다. 추장들이 다 모여 있었고 삼천 명 가량 되는 남녀가 옥상에서 놀림감이 되어 있는 삼손을 보고 있는데 28 삼손이 주께 부르짖었다. “주 하느님, 한 번만 더 저를 기억해 주시고 힘을 주시어 제 두 눈을 뽑은 불레셋 사람들에게 단번에 복수하게 해주십시오.”

29 그리고 나서 삼손은 그 신전을 버틴 기둥 하나에는 왼손을 대고 다른 하나에는 오른손을 대고 30 부르짖었다. “불레셋 놈들과 함께 죽게 해주십시오.” 그리고 있는 힘을 다해서 밀자, 그 신전은 무너져 거기에 있던 추장들과 사람이 모두 깔려 죽었다. 삼손이 죽으면서 죽인 사람이 살아서 죽인 사람보다도 더 많았다. 31 그의 일가 친척이 모두 내려와서 삼손의 시체를 거두어다가 소라와 에스다올 사이에 있는 그의 아버지 마노아의 무덤에 장사지냈다. 그는 이십 년 동안 이스라엘의 판관으로 있었다.

댓글 0

첫 댓글을 남겨보세요

오늘의 말씀 묵상

목록 전체보기 →
2022년6월19일- 그들은 하느님을 뵈오며 먹고 마셨다 [출애굽기에 의한 독서]22.06.19조회 66우리는 말로써만이 아니라 실제로 기도해야 합니다 [성 치프리아노 주교 순교자의 ‘주님의 기도’에서]22.06.18조회 692022년6월18일- 들릴라의 배신과 삼손의 죽음 [판관기에 의한 독서]22.06.18조회 63하느님의 자녀들인 우리는 하느님의 평화 가운데 머뭅시다 [성 치프리아노 주교 순교자의 ‘주님의 기도’에서]22.06.17조회 712022년6월17일-삼손이 태어날 것을 예고하다 [판관기에 의한 독서]22.06.17조회 69일용할 양식을 청한 다음 죄의 용서를 청합니다 [성 치프리아노 주교 순교자의 ‘주님의 기도’에서]22.06.16조회 622022년6월16일- 하느님의 백성이 왕을 세우려고 하다 [판관기에 의한 독서]22.06.16조회 68아버지의 이름이 거룩히 빛나시며 [성 치프리아노 주교 순교자의 ‘주님의 기도’에서]22.06.15조회 692022년6월15일- 기드온이 작은 군대로써 승리를 거두다 [판관기에 의한 독서]22.06.15조회 71행동이 뒤따를 때 입으로 하는 말은 효과가 있습니다 [파도바의 성 안토니오 사제의 강론에서]22.06.13조회 702022년6월13일- 목자들의 직무와 신자들의 의무 [사도 베드로의 첫째 편지에 의한 독서]22.06.13조회 71삼위일체 안에서 삼위일체로부터 나오는 빛과 광휘와 은총 [성 아타나시오 주교의 편지에서]22.06.12조회 822022년6월12일- 하느님 성의의 큰 신비 [사도 바오로가 고린토인들에게 보낸 첫째 편지에 의한 독서]22.06.12조회 74너희는 세상의 빛이다 [성 크로마티우스 주교의 ‘마태오 복음 주해’에서]22.06.11조회 692022년6월11일- 참생명은 그리스도와 함께 하느님 안에 감추여 있습니다 [사도 바오로가 골로사이인들에게 보낸 편지에 의한 독서]22.06.11조회 72감미로운 시편 [성 암브로시오 주교의 ‘시편 주해’에서]22.06.10조회 672022년6월10일- 하느님의 백성이 가나안 땅을 차지하다 [여호수아서에 의한 독서]22.06.10조회 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