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내가 웃으면 세상도 웃는다♡어느 예식장에서

2011. 7. 26. 오전 8: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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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예식장에서의 폭소극 한 장면이다./한광일

결혼식장에서 주례 선생님이 성혼서약을 할 때 신랑에게 공식적으로 하는 질문이 있다.
“신랑은 신부와 더불어 백년해로를 같이 하겠는가?”
주례 선생님의 확실한 발음은 성능 좋은 확성기를 타고 하객들의 귀에 똑똑히 들렸다.

의당 ‘예’ 하고 대답이 나와야 함에도 불구하고 신랑은 묵묵부답이었다.

이에 안달이 난 주례 선생은 혹시 자기의 질문이 잘못되었는가 싶어 다시 물었다.
“신랑은 신부와 더불어 백년해로를 하겠는가?”
신랑은 여전히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이에 신부의 옆구리를 꾹 찌르자 그때서야 생각이 난 듯, 불쑥 ‘아니오’하고 대답을 했다.
주례 선생은 너무나 놀라 눈을 동그랗게 뜨고 캐묻는 물었다.
“아니 뭐라고? 신랑 자네 지금 제정신인가?”
신랑은 싱글싱글하면서 입을 열었다.
“물론이죠. 저는 신부와 백년이 아니고 천년 만년이라도 해로하고 싶습니다. 백년은 너무 짧아서요.”


이에 재치 있는 주례 선생은 다시 물었다.
“신랑은 이 신부를 맞아 천년이고 만년이고 해로를 같이 하겠는가?”
그제야 신랑은 크고 야무진 목소리로‘예’하고 대답을 했다.

 

이때 식장 안은 그야말로 폭소와 함께 박수갈채가 넘쳤다.
신랑의 너무 똑똑한 바보짓이 오히려 딱딱하고 엄숙한 분위기를 일순간에 바꿔 버린 경우이다.
때로는 완전한 바보가 되어야 웃음과 유머의 일인자가 될 수 있다.

왜냐하면 웃음과 유머의 창출은 일반과 다른 일이고 기발한 의외성에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평소 고지식하게만 보이던 사람이 어느 날 한마디 싱겁게 나올 때 가장 큰 효과를 거둔다.

그래서 누구나 창출자가 될 수 있다고 했지만, 실은 커다란 각오를 해야 할 일이 하나 있다.

그것은 난 척하지 말고 바보가 되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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