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6/12 기쁜소식 - 성령강림 대축일

2011. 6. 13. 오전 12:33:09

글자
성령 강림 대축일 <요한 20,19-23>
  •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유다인들이 무서워 문을 걸고 떨고 있는 제자들 사이로 들어오셔서 평화의 인사를 하십니다. 부활하신 그리스도께서 하시는 이 평화의 인사는 중요한 의미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평화'는 부활하신 그리스도께서 주시는 첫 선물이기 때문입니다. 이미 그리스도께서는 몸소 자신의 고별사에서 그 선물을 약속하셨습니다. “나는 너희에게 평화를 남기고 간다. 내 평화를 너희에게 준다. 내가 주는 평화는 세상이 주는 평화와 같지 않다. 너희 마음이 산란해지는 일도, 겁을 내는 일도 없도록 하여라.”(요한 14, 27). 이처럼 그리스도께서 주시는 '평화'를 믿는 이는 모든 사물과 다른 사람들 그리고 자기 자신에 대한 두려움에서도 해방됩니다.
    • <성경에서 ‘평화’(1열왕 5, 26)는 생명이 충만함을 뜻합니다. 이는 미래의 메시아 시대에 베풀어지는 은혜 그 자체입니다(루카 1, 79). 요한복음에서는 평화는 늘 그리스도의 현존과 관련되어 나옵니다. 예수님이 주신 평화는 성부께서 성자가 보여주신 순명의 응답으로 성자를 영광스럽게 하시고 이 영광이 제자들에게는 생명의 원천이 된다는 것입니다.(16, 7) >
    •  
  • 또한 평화는 전 인격적인 구원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신약 곳곳에서 평화는 구원의 개념과 일치해서 사용되고 있고(마르 5,34; 루가 8,48), 예수 그리스도께서 하신 일을 사람을 살리는 일인 '평화에 관한 일'로 요약하고 있습니다(루가 19,42; 사도 10,36). 예수님께서 가르쳐 주시는 하느님 아버지는 평화의 하느님이십니다. / 평화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를 지시고 피를 흘리심으로써 그를 믿는 이들에게 준 풍성한 구원 은혜입니다. 따라서 평화는 구원을 이루는 믿음에 의해 얻게 되고, 느낍니다. 믿는 이에게 주어지는 구원의 은총인 것입니다.
  •  
  •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제자들 한가운데 서신 것처럼(요한 20,19) 제자들 삶의 중심에는 그리스도가 계십니다. 이처럼 예수님을 믿고 따르는 모든 사람은 예수 그리스도를 삶의 중심으로 삼고 살아가야 할 것입니다. 우리 삶의 중심에 그분이 함께 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  
  • 이런 예수님의 삶이 계속 우리 안에 살아 숨쉬고 이어가기 위해 성령을 주셨습니다. / 성령은 나약하고 죄 많은 우리가 세상 속에서 유혹을 견디고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고 증거 할 수 있는 도움이며, 힘입니다. 성령이란 ‘바람’이란 뜻으로 히브리어 ‘르아흐’나 ‘호흡, 입김, 숨결’이란 뜻을 가진 그리스어 ‘프네우마’를 사용해 온 것처럼 성령은 ‘하느님의 숨결’이며, ‘하느님 생명의 바람’입니다.
  •  

오늘 복음은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평화를 빌어주시고 나서, 성령을 주시고자 하십니다. 다시 말해, 제자들에게 생명의 충만함을 경험하게 하셔서 당신처럼 살리는 일을 하게 하는 평화를 빌어주고 그의 원동력이며, 힘인 성령을 주십니다.

  • 그런데 부활하신 예수께서 성령을 주시며 하시는 동작이 매우 의미심장합니다.
  •  
  • “숨을 불어 넣으며 말씀하셨다”는 말에서 “숨을 불어 넣다”라는 표현은 창세기 2, 7에 나오는 다음 말씀을 연상시키기 때문입니다 : “주 하느님께서 흙의 먼지로 사람을 빚으시고, 그 코에 생명의 숨을 불어넣으시니, 사람이 생명체가 되었다.”
  •  
  • 야훼 하느님께서 당신 ‘생명의 숨'을 불어넣으시기 전에 처음 인간 아담은 진흙 덩어리에 불과했습니다. / 이처럼 스승 예수님의 죽음 후에 제자들의 공동체는 생명력이 없는 ‘죽은 공동체’나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들,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들은 오늘 복음말씀의 시작에도 언급되어 있듯이, 죽음을 두려워 한 나머지 문을 닫아걸고 있었을 만큼, 두려움에 ‘얼어붙어’ 있었습니다. 자기들 속에 폐쇄되어 있었던 것입니다.
  •  
  • 그러나 부활하신 스승 예수께서 그들 한 가운데로 다가오시어 ‘당신의 평화’를 주시고 당신의 ‘생명의 숨결’을 불어 넣어주시자, 죽어있던 그들의 공동체가 숨을 쉬는 살아있는 공동체로 바뀌게 되었습니다. / 자기들 속에 폐쇄되어 있는 그들이 용기를 내어 세상을 향해 나아가는 개방적인 공동체가 되었습니다.

성령의 체험도 믿음의 전제 없이는 불가능합니다.

  • 오늘날 성령의 도움으로 부활을 믿고 고백하는 우리 신앙인이 현존하시는 그리스도를 어떻게 체험할 수 있을까요?
  •  
  • 세례성사를 받을 때 그리스도와 함께 죽고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부활의 새 생명으로 탄생한 우리는 마음과 정신의 새로운 변화를 체험하고 온전히 회개해야 합니다. 악의 사슬과 유혹을 끊어 버리겠다고 약속하고, 또한 끊임없이 새롭게 태어날 것을 다짐했고, 오늘도 그 다짐은 유효합니다.
  •  
  • 세례를 받은 그리스도인은 성령에 의해 새로운 삶에 인도됩니다. 성령께서는 우리에게 끊임없이 우리 안에 있는 '옛 사람'을 없애고 새로운 삶을 시작할 것을 촉구하시기 때문입니다. 세례를 통해 새로워진 그리스도인으로서, 새로운 상태를 계속 유지해 나가야 합니다. 그리스도께 대한 믿음은 우리에게 세상을 초월하는 깊은 가치를 확인시켜 주고 진리를 깨닫게 해줍니다. 이 믿음은 성령을 통하여 우리 마음 안에 변화를 일으킵니다. “이 세상을 본받지 말고 마음을 새롭게 하여 새 사람이 되기"(로마 12,2 참조)를 바라시는 예수님께로 향하게 합니다.
  •  
  • 그러므로 우리가 세례를 받은 그리스도인이라면 늘 삶 속에서 잘못된 기존 가치관을 버려야 합니다. 나를 포기함이 바로 참된 삶이고, 죽음은 생명이며, 버림으로써 얻게 된다는 것을 확신하고 실천할 때 우리는 새로 태어남의 기쁨을 맛볼 수 있을 것입니다.
  •  
  • 이것은 이론이나 개념으로가 아니라 구체적 삶의 실천으로 드러납니다. 세상은 그리스도를 직접 눈으로 볼 수는 없고 오직 볼 수 있는 우리 그리스도인을 통해서만 그리스도를 체험할 수 있는 것입니다. 우리가 세례를 통해 새롭게 태어난 존재로서 새롭게 살 때 세상 사람들이 우리의 삶을 통해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볼 수 있는 것입니다.
  •  

‘교회의 창립일이요 생일’이라고도 볼 수 있는 오늘 성령강림 대축일에 생명을 불어넣어 주시는 “성령”이 오시도록 정성스럽게 기도하도록 합시다.

  • 개인적으로나 공동체적으로 “성령으로”인해 새롭게 태어나 예수께서 몸소 보여주시고, 가르쳐 주신 그런 ‘사랑과 진리’를 증거 하는 삶을 살도록 기도합시다. 
  •  
  •  부족한 우리 자신을 일깨워 주시고 채워 주시는 분은 성령을 선물로 달라 요청합시다.

"오소서, 성령님, 저희 마음을 성령으로 가득 채우시어 저희 안에 사랑의 불이 타오르게 하소서."

댓글 6

  • 2011년 6월 13일 오전 12:35

    '평화'는 부활하신 그리스도께서 주시는 '첫 선물'...

  • 2011년 6월 13일 오전 12:36

    '성령의 체험도 믿음의 전제 없이는 불가능합니다'...

  • 2011년 6월 13일 오전 12:36

    성령강림대축일은 '교회의 창립일이요 생일'...

  • 2011년 6월 13일 오전 12:37

    "오소서, 성령님, 저희 마음을 성령으로 가득 채우시어 저희 안에 사랑의 불이 타오르게 하소서."...

  • 2011년 6월 13일 오후 6:49

    사랑과 진리를 증거하는 삶을 살도록 기도합시다.

  • 2011년 6월 13일 오후 10:04

    "오소서, 성령님, 저희 마음을 성령으로 가득 채우시어 저희 안에 사랑의 불이 타오르게 하소서." 묵상해 봅니다~~^^

오늘의 복음

목록 전체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