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선물

2001. 3. 24. 오후 5: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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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서울극장서 따끈따끈한 1회 보고 왔습니다.

옛날 ’접속’ 1회 보던 생각해서 줄 서는 사람 엄청 많을 줄 알았는데...생각보다는 적었어요. 하지만 보려고 줄 선 사람들은 엄청 많아요. 보고 싶으시면 미리 예매해서 보는것이 좋을듯...

 

이 영화는 ’복고풍 멜로’라는 타이틀을 걸고 나왔습니다.

같이 본사람이 그러더라구요. 완전히 드라마라고...

그 말이 맞는것 같습니다. 돈 좀 들인 잘 만든 드라마라고 생각하시고 보면 속 편할것 같습니다. 솔직히 말해서...생각보다는 별로더라구요. 펑펑 울 각오하고 갔지만 그렇게 많이 울지는 못했으니까요.

그렇다고 망친 영화라고 생각하심 곤란합니다. 그냥...볼만한 영화라고만 해 둘께요.

 

한 젊은 부부가 있습니다.

몇년전 어린 아들을 하늘나라로 먼저 보냈구요...

고아인 이영애와 결혼하기 위해서 부모님과 의절한 3류 개그맨 이정재가 부부입니다. 개그맨이라고 해 봐야 프로그램 녹화전 바람잡이밖에 안되지만요.

이영애는 조그마한 유아용품가게를 하면서 능력없는 남편을 먹여 살립니다. 남편만 보면 등신이니 이혼하자느니 하지만...그건 다 연극입니다.

사랑하는 남편, 자기 없으면 아무것도 못하는 남편 혼자 두고 먼저 가기 위해서 정 떨구는 연습을 하는거니까요.

이정재도 나중에야 그 사실을 알았지만 알았다는 내색조차 할 수 없었습니다. 그럴밖에요.

둘은 그 정도로 서로를 사랑하고 있었으니까요.

결론은 뻔합니다.

이영애는 죽고 이정재는 개그맨으로 성공하고...

하지만 이런류의 영화는 줄거리를 안다고 해서 감동이 줄어들지는 않으리라 생각합니다. 감정이입이 더 쉽게 된다면 모를까...

 

중간중간 자주 눈물을 떨궜습니다. 특히 마지막 이정재의 코메디하는장면...

부인이 눈앞에서 죽어가는거 다 알고있으면서 부인을 위해 마지막 코메디를 합니다. 눈물을 떨구면서요.

그건 그냥 눈물로밖에 안보일테지만 왼쪽 볼에 그린 분장용 립스틱을 지나면서 붉게 물든 눈물처럼 피눈물을 쏟았을겁니다. 울면서 웃긴다는 전혀 상반되는 상황을 아무 거리낌 없이 볼 수 있게 만들었어요.

 

울고싶으신분들,연인이라면 봐도 후회는 없으실겁니다.

이런 영화같이 서로를 아껴주는 사람이 있으면 정말 좋을겁니다.

10점 만점애 7점 줄께요.

 

--------------------------이정헌 베네딕도-뽀또2001-----

 

* "난 당신이 계속 다른사람에게 웃음을 주는 일을 했으면좋겠어.그건 당신이 가장 잘 하는 일이잖아."

(이영애가 이정재에게...)

3류개그맨 이정재와 만화가지망생 이정헌...

희망없이 그저 좋아하는 일이나 하는...비슷한 처지일겁

니다. 힘내야겠습니다. 주변사람들 안힘들게 하려면...

 

* 아! 그리고 영화 보고 나오면서 이영애 봤습니다.

  얼굴 진짜 쬐매하고 이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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