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작하지 마세요..
그럴리 없겠지만 한가하시더라도
더 이상은 쓸데 없어진 옛기억들이 살아나
" 그때는 그랬는데"라는 생각이 나시더라도
그저 생각에만 그치십시오....
짐작하지 마세요..
그럴리도 없겠지만 그러지도 마십시오..
내가 당신과 헤어지고 어떠한 시간을 보내야 했는지
그렇게 보내지는 시간이 어떠한 느낌들로 내가슴을 찢어 놓았는지
당신은 아무리 깊게 생각을 하셔도 절대로 알 수가 없을 것입니다..
그저 그런 이별후의 시간들이였으리라는 짐작은 하지 마십시요..
그때 보낸 내 시간들은 짐작 따위로는 절대로 알 수가 없는 이유입니다..
찬바람이 부는날 혼자 한강을 걷는 것 보다..
햇볕 쬐는날 백사장을 걷고있는 맨발이 더욱 시리다는걸..
짐작이나 해보시겠습니까?..
그래서 바닷물이 몰래 흘려놓은 내 눈물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꿈에서나 해볼수 있겠습니까?..
당신을 많이 사랑했으니 그만큼 많이 울었겠구나..라고
생각하지 마십시요..
한번도 안 울었습니다..
한 방울의 눈물도 눈 밖으로 보낸적이 없습니다..
울고 난 뒤 눈물을 내 손등으로 훔치면 정말일것 같아서..
내가 당신과 정말 헤어졌을것 같아서..
마음이 아무리 힘들어도 너무너무 힘들어 흘린 마음에
땀이 넘쳐 눈으로 나오려 할 때..
하도 입술을 깨물어 다 터진 입술 때문에..
물 한 모금 통증없이 넘겨보지 못했습니다..
당신이 다시 돌아오기를 바랐을거라 생각하지 마십시요..
바라지 않았다면 듣는 즉시 거짓말이란걸 아셨겠지만
그 생각은 그리 크지 않습니다..
그것보다 더 바란것은 그 한가지 소원만 이룰 수 있다면
지금 죽으라해도 세상에 별 미련없이 갈 수 있을것 같은 바램..
그것을 짐작이나 할 수 있겠습니까?..
모르시겠지요..
당연히 모르고 사셔야지요..
나조차 당신이 내게 돌아와 주는 것보다 더 간절하게
원하는게 있다는걸 알고놀랐으니 말입니다..
꼭 한번만..........
그 꼭 한번이 찰라를 스쳐가는 한 순간일지라도 좋으니
당신과 제 마음이 바뀔 수 있었으면 하고 바랬습니다..
그렇게 우리 마음이 바뀔수 있다면 알려줄 수 있을텐데..
지금 내 맘이 어떻다는걸....
사람의 마음은 한번 상처를 받으면 종이처럼 조그만 충격에도
속수무책으로 계속 찢어지게 되있다는걸 알고
살게 해줄 수 있을텐데..
잠을 좀 자보려고 잠에서 깨어나면 꿈이였을지 모르니까..
그래 꿈이길 바래 무리가 있다면 하루 지났으니까.....
지난 하루 만큼은 덜 아파할수 있을지도 모르는거니까..
그거라도 바라면서 이불을 머리위까지 덮어쓰지만 안 오는걸..
잠 마저 내 말을 안듣는걸 모르시겠어요..
당연히 모르고 사셔야지요..
당신마저 알고 살면 되겠습니까?..
나만 알고 살아도 되니까 짐작조차 하지 마시라는 겁니다..
살다가살다가 불현듯 생각이 나시겠지만 ......
"잘 살겠지 그때는 그랬지만 지금은 모든걸 툭툭털고 잘살고 있을꺼야"
따위의 쉬운 짐작은 하지 말라는 겁니다..
당신은 먼지가 아니니까....
털어버린다고 떨어질 먼지 따위가 아니라..
나와 얘기를 만들어왔던 사람이니까..
없었던 일로 하기에는 너무나 많았던
지난 우리 얘기의 주인공이니까..
잊고 살 수 없는 이유가 되는것입니다..
그러니 살다가 살다가 힘에겨운
어느 순간이 닥치면 바라겠지요..
잊고 살 수 없는 거라면 잃어버리고 살게 해달라고.....
짐작하지 마세요..
그럴리도 없겠지만 그러지도 마십시오..
당신이 짐작할수 있을 만큼만 아파하고 살았다면
아예 처음부터 아파하지도 않았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