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 복음 13장 21-33. 36-38절
"주님을 위해서라면 목숨이라도 바치겠습니다."
누가 포기했을까?
어느 나른한 주일날 오후, 따끈한 방에 늘어져 있던 아들은 시원한 물이 먹고 싶었다.
그러나 늘어질 대로 늘어져서 꼼짝도 하기 싫은 아들은 거실에서 텔레비전을 보고 계시던
아빠에게 큰 소리로 외쳤다.
"아빠, 물 좀 갖다주세요!"
"냉장고에 있으니까 네가 갖다 먹으렴."
아빠의 목소리는 처음엔 부드러웠다. 그러나 5분 후......
"아빠, 물 좀 갖다주세요!"
"네가 직접 가서 마시라니까!"
아빠의 목소리는 짜증 섞인 투로 톤이 높아지고 있었다.
그러나 이에 굴하지 않고 아들은 또다시 5분 후......
"아빠, 물 좀 갖다주세요!"
"갖다 먹어! 한 번만 더 부르면 가만 안 두겠다!"
아빠의 목소리에는 이제 화가 잔뜩 묻어난다. 그러나 아들은 지칠 줄 모르고,
다시 5분 후에 재도전한다. "아빠, 저 혼내주러 오실 거면 물도 좀 갖다주세요!"
과연 누가 포기했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