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한 아들이 어느날 아빠에게 진짜 정치란 무엇인가에 대해 물었다.
“음.쉽게 말하자면 이런 거야. 우리집에서 돈을 벌어오는 사람인 아빠는 기업이고,그 돈으로 살림을 하는 엄마는 정부,그리고 너는 국민이라고 할 수 있는 거지.”
똑똑한 아들이 다시 물었다.
“그럼 가정부 누나는 뭐죠?”
“음.가정부 누나는 아빠가 월급을 주니까 노동자겠지.”
“그럼 우리 막내 아기는요?”
“하하하,우리 막내는 우리집의 새싹이니 사회의 미래라고나 할까?”
그날 밤 동생과 잠든 아들은 계속 울어대는 동생 때문에 깨서 기저귀를 보니 똥을 흠뻑 싸놓고 있었다.
도저히 혼자의 힘으론 어쩔 수 없어 안방으로 갔다.
방으로 가니 아빠는 온 데 간 데 없고 엄마는 아무리 흔들어도 깨질 않았다.
할 수 없이 아들은 가정부누나 방으로 달려갔다.
그런데,방안에는 가정부누나와 아빠가 무언가 열심히 얘기를 나누고 있었다 .
다음날 아침 식탁에서 아들은 비장한 어조로 아빠에게 말했다.
“아빠! 전 어젯밤 진짜 정치란 무엇인지 알아버렸어요.”
기특한 생각이 든 아빠는 흐뭇한 얼굴로 아들에게 되물었다.
“그래? 진짜 정치란 무엇이었니?”
“네.진짜 정치란, 국민이 도움을 요청하는데도 묵살해버리는 정부와 노동자를
유린하는 기업과 똥 위에서 뒹굴고 있는 우리의 미래였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