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 딱 한 사람

2000. 8. 19. 오전 1:00:58

글자

지구게시판에서 글을 보고 나서...

 

그런 딱 한 사람이 없다고 절망하며 머리를 쥐어뜯으려는 순간,

곰곰 생각해 보면 그런 사람이 내 주위에 ’딱 하나’가 아니고

’몇몇’, 또는 ’많은’ 사람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지요.

 

음... 작년 하계연수 때 쓰려다가 지도교사의 결사반대로 묻어 버린

’주눅이 들어’라는 제목의 쪽글에 나오는 한 대목이

불현듯 생각나는군요.

기억을 더듬어 끄적여 보겠나이다.

 

저는 상상합니다.

제가 만나는 모든 사람을

저를 몰아세우려는 무자비한 비평가로.

 

그러나 저는 종종 잊어버립니다.

그들도 저처럼 주눅이 들고 위로가 필요하며

상처받기 쉬운 인간이라는 것을.

(우씨... 생각이 잘 안난다...!)

 

어쩌면 우리는, 곁에 있는 이들을 위로함으로써

그들의 위로받은 모습에 도로 위로받는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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