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곡]저는요~창세기 연수 다녀왔어요.

2001. 2. 13. 오후 12:05:49

글자

나의 말을 들어줄 때는 나를 긍정적으로 인정해 주세요.

하지만 여전히 진실되고 민감하고 진지하게 들어 주어야 하며,

바쁘게 사방을 둘러보아선 안되고,

걱정스럽고 산만스럽게 짜증을 부려서도 안되며,

다음에 할말을 준비해서도 안되며, 완전히 나에게 집중해 주세요.

당신의 이러한 태도는 내가 중요하고 가치있는 사람이며

들을 가치가 있고 당신 자신의 것을 나누고 싶은 사람이라는 것을

내게 말해주고 있는 거랍니다.

 

나에게는 나누고 싶은 생각과

종종 다른 사람들에게 드러내지 못하고 나만이 간직했던 느낌과,

나의 내부에서 해답을 갈구하는 심오한 질문들이 있습니다.

또한 다른 이들과 공유하기가 힘든

아직은 내 자신도 온전히 파악하지 못한 기대와,

억누르고 싶은 고통과 죄의식과 두려움을 갖고 있답니다.

이런 것들은 민감한 문제이며 진정한 나의 일부분이기 때문에

다른 사람에게 털어 놓는데는 신뢰와 용기가 필요하답니다.

 

우리가 가까워 진다면 나도 들어야 하겠지요.

내가 이해했다는 것을 어떻게 당신께 전할 수 있을까요?

나의 눈짓과 이따금씩 하는 조화로운 한 두 마디의 말로써 관심을 보일 수 있겠지요.

 

즉, 말뿐만이 아니라

말보다 심오한 무언가를 암시하는 잔잔한 미소와

고통, 번뇌, 노력을 조율된 표정을 전하며

당신께 동화되고 있다는 것을 표현할 거랍니다.

 

우리 서로의 자유를 존중하며,

서두르지 않고 격려해 주며,

어떤 것들은 결코 빛이 될 수 없지만

다른 것들은 시간이 주어진다면

빛으로 환하게 나타낼 수 있다는 것을 이해하며

함께 할 시간을 가져요.

 

이러한 듣기를 통해

우리는 돈으로도 살 수 없는

귀한 애정의 선물로 서로의 삶을 풍요롭게 할 수 있을거예요.

 

 

창세기 연수를 다녀왔어요. 교사를 하면서 소창연수, 중급교사학교, 전례학교, 교감연수, 본당 자체 피정 등 많은 피정과 연수를 다녀왔지만 3박 4일이라는 긴 기간동안 외부와 차단된 곳에서 피정을 해보기는 처음이었어요. 조금은 빠듯한 일정이었지만 정말 제 자신에 대해 깊이 들어가보는 아주 좋은 시간이었어요.

창세기 공부를 처음 했을 때는 솔직히 주일학교 교사를 하는데 있어서 창세기 공부가 필요

할 것 같아서 시작했는데 지금에 와서는 정말 하기를 잘 했고 다른 주일학교 교사들도 꼭

해야한다는 것을 절실히 느끼고 있어요. 창세기 성서모임은 주일학교 평일회합 때 하는 복

음나눔처럼 나눔과 묵상이 있어요. 거기에 창세기에 대한 내용을 공부하는 것도 속하지요.

4-5명의 그룹원이 모여서 일주일에 한 번 길면 2시간정도 모여서 공부하고 나눔을 하는데

하는 동안도 저는 교사회에서 잇던 일들 제 자신의 일을 나누는 시간이 좋았고 그룹원과도

많이 친해졌지요. 연수를 가라는 봉사자의 말에 솔직히 저는 시간도 나지 않고 좀 꺼렸어요.

그렇게 1년을 미루다가 이번 2월 8일-11일에 의정부 한마음 수련원에 다녀왔지요. 갔다와

보니 왜 그렇게 창세기 연수가 좋은지 또 왜 그렇게 창세기 연수 프로그램에 대해 말을 하

지 않고 무조건 좋으니 다녀오라고 말하는지를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답니다.

저는 교사로써 또 느끼는 점이 남달랐어요. 정말 주일학교 교사분들은 필히 창세기 성서모

임을 한 번 해보시고 연수를 꼭 다녀오세요. 창세기는 주일학교 교리를 하는데도 이해의 차

원에서 도움이 되고 선생님들 자신의 생활과 신앙에 정말 큰 도움이 되거든요.

저는 신앙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이런 윤활유같은 피정이나 연수가 꼭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교사를 하시면서 지금 많이 지쳐계신 분들, 그리고 자신의 생활에 찌들려서 힘들어하시는

분들, 신앙에 있어서 자극을 받고 싶은 분들은 꼭 창세기 그룹 성서 모임을 꼭!꼭!꼭! 하세

요. 이렇게 말하니 무슨 약 상품 선전하는 사람 같네요. 후훗!

저는 이번 연수를 다녀와서 다시 교사를 하겠다는 확신을 가지게 되었고 무엇보다 제가 정

말 주님에게 필요한 존재이고 제가 얼마나 사랑받으며 살고 있는가를 느꼈어요.

주님께서는 필요한 만큼을 우리에게 내려주신다고 생각해요.

새 학기를 시작하는 지금 샘님들 마음에 주님 사랑 피어나시길 기도합니다.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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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아무도 나를 사랑하지 않을 때

조용히 나의 창문을 두드리다

돌아간 사람이었다.

그는 아무도 나를 위해 기도하지 않을 때

묵묵히 무릎을 꿇고

나를 위해 울며 기도하던 사람이었다.

내가 내 더러운 운명의 길가에 서성대다

드디어 죽음의 순간을 맞이했을 때

그는 가만히 내 곁에 누워

나의 죽음이 된 사람이었다.

아무도 나의 주검을 씻어주지 않고

뿔뿔이 흩어져 촛불을 끄고 돌아 갔을 때

그는 고요히 바다가 되어

나를 씻어준 사람이었다.

내가 사랑하기 전에 이미 나를 사랑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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