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노 협주곡 21번 C장조(영화 엘비라마디간 주제 음악) -모차르트

in C major ('영화 Elvira Madigan 주제음악'), K.467
<2악장 Andante>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21번...
가요 가사 속에 나올만큼 유명한 곡....그 중 2악장은 영화 속에 삽입되었던 곡으로....
영화보다 유명한 이 음악...영화 제목 그대로 "엘비라마디간"이라고 더 잘 알려진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제 21번이다. 20번과 동시에 작곡된 곡으로 다소 어두운 20번과는 달리 밝고 경쾌하다.
영화내용
영화 엘비라 마디간은 1889년 스웨덴의 한 서커스단에서 줄타기를 하는 소녀 엘비라 마디간과 귀족 출신의 육군 중위인 식스텐 스파레 백작의 사랑을 그린 영화이다. 전쟁의 혐오감과 무상함에 빠진 식스틴은 아내와 두 아이를 버린 채 탈영하고, 엘비라도 부모와 서커스, 명성을 버리고 식스틴과 도주한다. 오염된 사회를 벗어나 아름다운 사랑을 나누지만, 그들의 신분 차이는 결혼이라는 합법적 절차를 허락하지 않는다. 더우기 그들 앞에는 경제적 어려움이 닥치기 시작한다. 결국 두 사람은 정열적이고 행복한 사랑을 간직한 채 사랑의 안식처를 찾아 두 발의 총성속에 사라진다.
영화 해설
실화를 바탕으로 귀족 출신의 처자있는 젊은 장교 식스틴 스파레와 서커스단의 줄타는 소녀 엘비라 마디간의 아름답고도 슬픈 사랑의 비극을 그린 작품. 모차르트의 피아노 협주곡 21번이 흐르는 가운데 엘비라와 식스텐이 들판에서 나비를 잡으러 뛰어다니는 모습으로 영화는 시작된다. 따스한 노란빛을 배경으로 열심히 나비를 쫓는 그들이 순진무구한 아이들 같기도 하고 행복해 보이기도 하지만, 나비는 그들의 이루어지지 않는 희망과도 같은 존재인지 아무리 쫓아다녀도 손에 잡히질 않는다. 이 영화 역시 쉘브루의 우산이나 흑인 올페와 같이 끝없이 아름답지만 끝내 결실을 이루지 못한 60년대 유럽 영화 속에 뭍혀져 간 러브 스토리의 하나였다. 이러한 숱한 유형들은 아쉽고도 회의적인 막을 내리면서도 저나름대로 되새겨 볼 만한 것들이었지만 그 중에서도 엘비라 마디간을 잊을 수 없는 것은 모차르트의 음악 때문일 것이다. 특히 잊을수 없는 라스트씬에서 죽음으로 사랑을 완성시키겠다고 굳게 결심한 남자지만 차마 사랑하는 여인에게 방아쇠를 당길 수 없어 주저한다. 하지만 엘비라는 남자를 재촉한다. 모차르트의 사랑의 선율이 흐르는 가운데 엘비라는 일어서서 흰나비를 잡으려고 들판으로 나간다. 엘비라가 흰나비를 두 손으로 잡는 순간 화면은 정지된다. 곧 이어서 한 방의 총성이 울린다. 잠시 뒤에 들려오는 또 한 발의 총성..... 이 비극적인 사랑의 아픔과 감동을 오래도록 지속시켜주는 것이 바로 이때 흐르던 모차르트의 피아노 선율인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상영된 것은 5년 뒤인 72년, 서울의 중앙극장에서였는데, 이때 19만여 명의 관객이 다녀간 것으로 당시로서는 대단한 히트였다....
작품 해설
1785년 작곡된 이 작품은 모차르트 전성기(피아노 협주곡으로서의 전성기)때 피아노 협주곡 20번과 동시에 작곡된 곡이다. 그때는 모짜르트의 가장 행복했던 시기이자 창작열이 가장 왕성했던 시기인데, 피아노 협주곡 19,20,21,22,23,24,25,26 까지가 모두 그 3해 동안에 작곡된 것이고 또한 아이러니칼 하게도 그때부터 모차르트의 가난과 빈곤의 시대가 열리기 시작한 것이다. 이 곡의 자필 악보에는 악보 대신 숫자가 빽빽하게 적힌 가계부가 더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피아노와 관현악의 대화, 관악기의 독백, 투쟁, 화합, 투정, 달램 등등 인간의 대화에 나타나는 모든 감정이 다 들어있는 협주곡이다. 특히 이 21번엔 간결한 형식미- 그의 피아노 협주곡 중에서 둘째 가라면 서러워할 형식미-가 담겨 있다. 그리고 2악장의 감상적 내용..그것이 잘 대비되어 있다.
이 곡은 모차르트만의 꿈꾸는 듯한 영롱한 선율과 듣는 이의 가슴을 촉촉히 적시는 따사로움 때문에 유난히 사랑받는 작품이다. 특히 영화 엘비라 마디간에 삽입된 제2악장 안단테는 가슴 떨리는 사랑의 향기와 비련, 추억 등을 그대로 펼쳐보이는 애틋한 선율로 해서 이 비극적인 사랑을 배가시킨다. 때문에 엘비라마디간=모짜르트 피아노협주곡21번 이라는 등식을 성립시킬 정도였다.
엘비라 마디간의 성공으로 1700년대의 클래식 음악이 200여 년만에 미국의 빌보드 차트 탑10에 들었는가 하면 아예 곡명이 엘비라 마디간으로 대중에게 전파될정도였다.
이 영화로 엘비라 마디간 역의 데게르마르크는 1967년 제20회 칸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데게르마르크는 당시 17살로 스웨덴 왕궁의 발레리나였는데 이 영화 한편으로 스타덤에 올랐지만, 이후 영화에 한번 더 출연한 것을 끝으로 다시 발레리나로 돌아갔다고 한다. 아마도 배우로서 이보다 더 아름다운 작품이 또 있으리라는 보장이 없었기 때문일거라 생각....
모차르트 역시 자신의 작품이 후세에 엘비라 마디간으로 제목이 바뀌어 기억될지라도 흡족해 하지 않았을까~~~
제 1악장 Allegro maestoso
알레그로 도 솔 도 미 파미레도시....로 시작하는 다 장조의 으뜸화음에 따라 경쾌한 멜로디가 흘러나온다. 이 주제는 관현악과 피아노의 대화에 있어서 참으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이렇게 시작하여 오케스트라만의 푸가로 이끌어지는 당당한 서주는 뛰어난 음악학자 알프레드 아인쉬타인이 "젊은이의 혈기가 음악을 통해서 훌륭하게 묘사되어있는 멋있는 역작" 이라고 극찬할 만큼 당당한 형식과 열기를 가진 훌륭한 2성 푸가를 이룬다.
또한 1악장서 특기할만한 점은 교향곡 40번의 제1주에... 파미 미 파미미 파미미도 도시 라 라솔 파 파미 레레....가 잠깐 경과구로 모습을 비친다는 점이다. 한 2마디 정도. 경과구로 처리되기 때문에 잠깐 딴 짓하고 있으면 지나가 버리지만, 이 주제가 여기 나오는 걸로 봐서 모차르트 음악이 가지고 있는 각 곡들간의 유기적 연관성,장조와 단조의 혼합성... 등을 엿볼 수 있다.
제 2악장 Andante
안단테 너무나 아름다운 안단테...4분의4박자지만 셋잇단음표의 반주에 실려 마치 6/8 박자 처럼 들리는 곡이다. 이 곡을 잘 치려면 리듬감이 훌륭해야 할 것이라 생각되고, 이처럼 미묘한 두 박자의 조화가 이 악장을 더욱 부드럽고 아름답게 만들어 주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제 3악장 Allegro vivace assai
경쾌한 론도. 아주 중화제로 좋은 곡이다. 옛말에 있듯이 쇼팽을 듣고 나선 모차르트로 귀를 씻어라.바하를 듣고 나선 모차르트로 중화해라. 차이콥스키의 센티멘탈리즘은 모차르트가 해소해 준다. 이 말들에 꼭 어울리는 악장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