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12호>선교 마당

2002. 6. 7. 오후 2:07:30

글자

선교 마당

종교연합선도기구(URI)의 이념과 활동  진월(URI Korea 대표, 스님)

 

종교연합선도기구(United Religions Initiative: URI)는 그 헌장에 명시하고 있듯이 “일상적 종교간 협력을 영구히 증진시키고 종교로 말미암은 폭력을 종식시키며 지구와 모든 생명체들을 위한 평화와 정의와 치유의 문화를 조성하려는” 목적을 추구하는 비영리 민간 단체이다. 세계 평화를 위한 목적으로 창설하여 운영하는 최대 규모의 세계적 상설 기구로는 1945년 6월 샌프란시스코에서 창설된 국제연합(UN)이 있지만, 이는 국가 간의 정치 사회적 기구이고, URI는 국제연합 같은 종교 기구로서 2000년 6월에 창설되었다.

UN이 창립된 샌프란시스코에서 2년 후인 1993년, URI는 50주년 기념 범종교 집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UN과 같은 종교적 세계 평화 기구의 필요를 느낀 스윙 주교(Bishop William Swing)와 그의 제의에 공감한 종교 지도자들에 의해 발기되었다. 1995년 6월 샌프란시스코에 40여 종의 종교인 200여명이 모여 회의를 가졌는데, 노벨 평화상을 받은 투투 대주교(Archbishop Desmond Tutu)도 이 자리에 참석하였다. 스윙 주교는 달라이라마, 테레사 수녀 등의 지지를 받으며, 세계 각지의 종교지도자들을 방문하고 종교 연합의 필요를 설명하며 협조를 구했다. 다음해인 1996년 6월, 60여 명의 각 종교 지도자들이 다시 샌프란시스코에 모여 UR 창설을 위한 제1차 세계정상회의(Global Summit I)를 갖고 URI를 발족시켰다. 이어 1997년 6월에 제2차 세계정상회의에서 헌장 초안을 작성하였고, 1999년도까지 URI의 제3,4차 세계정상회의를 통해 헌장 초안을 수정 보완하여 2000년 6월 26일에 피츠버그에서 정식으로 조인하였다.

URI 헌장 조인일인 6월 26일은 UN 헌장 조인일과 같은 날이지만, 샌프란시스코가 아닌 피츠버그를 조인 장소로 선택한 것은 그곳의 초청도 있었고, 그곳이 세 개의 강이 합쳐지는 지역적 특성으로 다른 곳보다도 많은 약 700여 개의 크고 작은 다리가 있는 도시이므로 URI의 교량적 성격을 상징적으로 부각시키기 위한 것이었다. URI 출범 당시는 헌장이 조인되면 UR로 명칭을 줄이려고 계획했으나, 조인식 이후도 연합 활동과 성장을 선도하고 지원하는 조직의 기능이 계속 필요했고, URI가 ‘You are I’로 발음되어 ‘너와 내가 하나됨’을 상징하므로 그 이름을 상당 기간 계속 사용하기로 했다. URI는 헌장 조인식을 계기로 그 동안 전 세계에 걸쳐 조직해 온 지부를 기점으로 모든 종교를 포괄하는 세계 기구로 공식 탄생하였다. 현재 6대륙 60여 개 국에 150여 지부가 있으며, 분기마다 십여 개의 지부가 증설되고 있다. URI 운동을 이해하려면 우선 그 헌장을 보아야 한다. URI 헌장의 전문과 원리는 다음과 같이 그 취지와 방법을 밝히고 있다.

 

전문(Preamble)

 

우리, 전 세계의 다양한 종교인들과 정신적 지도자들과 토착인들은 일상적 종교간 협력을 영구히 증진시키고, 종교로 말미암은 폭력을 종식시키며, 또한 지구와 모든 생명체들을 위한 평화와 정의와 치유의 문화를 조성하고자 URI를 창설한다.

우리는 각 전통의 특성과 아울러 수행이나 신앙의 차이를 존중한다.

우리는 남의 의견을 소중히 여기며, 우리의 가치와 지혜를 공유함이 공동선을 위하여 행동하도록 하는 것임을 믿는다.

우리는 우리의 종교적 정신적 생활들이 우리를 분열시키기보다 공동체 건설과 상호 존중을 도울 수 있음을 믿는다. 그러므로 전통 속에 뿌리내린 상호 의존적 인간인 우리는 지금부터 지구 공동체의 이익을 위해서 연합한다.

우리는 평화와 정의의 문화를 건설하기 위해 연합한다.

우리는 지구를 치유하고 보호하기 위해 연합한다.

우리는 분쟁 해결과 치유와 화해를 위한 장소를 조성하기 위해 연합한다.

우리는 헌법과 국제법이 규정한 종교와 정신적 표현의 자유와 모든 개인과 민족의 권리를 지원하기 위해 연합한다.

우리는 종교적, 정신적, 토착적 전통의 지혜와 가치로 지구 공동체가 당면한 경제, 환경, 정치 사회적 도전을 대처하기 위해 책임을 공감하고 협동적 행동으로 연합한다.

우리는 모든 사람, 특히 소외된 이들이 참여할 수 있는 사회적이며 세계적인 기회를 마련하기 위해 연합한다.

우리는 활동과 안정의 두 분야를 포괄하는 축복의 기쁨과 지혜의 빛을 향유하기 위해 연합한다.

우리는 취합된 재원을 비폭력적이며 자비스런 활동을 위해서만 사용하며, 심오한 진리를 자각하고, 사랑과 정의가 한국과 지구 공동체 안의 모든 생명 가운데 발현될 수 있도록 연합한다.

 

원리(Principles)

 

1. 우리는 하나의 교량으로서 건설적 단체이지 하나의 종교는 아니다.

2. 우리는 모든 종교의 신성한 지혜와 정신적 표현과 토착 전통을 존중한다.

3. 우리는 모든 종교와 정신적 표현과 토착 전통간의 차이를 존중한다.

4. 우리는 회원들이 자신의 고유한 전통 안에서 근본을 심화시키도록 격려한다.

5. 우리는 상호 이해와 신뢰를 깊게 하도록 공손히 경청하고 발언한다.

6. 우리는 상호 환대를 주고받는다.

7. 우리는 차별을 일으키지 않는 다양한 재능과 모범적 수행을 환영하고 추구한다.

8. 우리는 종교 연합의 모든 측면에서 남녀가 동등하게 참여하도록 한다.

9. 우리는 분쟁 해결을 위해 비폭력적으로 치유와 화해를 실천한다.

10. 우리는 현재와 미래의 세대 모두를 위한 지구 보호 유지를 위해 건전한 생태학적 방법에 따라 행동한다.

11. 우리는 다른 종교간의 조직들과 협조를 모색하며 협력한다.

12. 우리는 이 헌장의 전문과 목적과 원리에 찬동하는 모든 개인과 단체와 협회를 회원으로 환영한다.

13. 우리는 모든 관련 집단이 포함된 지역 수준에서 의사를 결정하는 재량권을 갖는다.

14. 우리는 헌장의 전문과 목적과 원리에 합치하는 한 어떤 형태나 규모, 지역, 주제나 활동으로도 모임을 조직할 권리를 갖는다.

15. 우리는 토의와 결정이 어느 한 쪽에 의해서 지배되지 않도록 하며, 다양한 이해 관련 당사자들의 주체와 방법이 공정하게 대변되는 모든 차원에서 이루어지게 한다.

16. 우리는 종교 연합의 각 지부로서 이러한 자율성과 재원들을 이 헌장의 전문과 목적과 원리를 추구하는 데 필수적일 경우에만 양도해야 한다.

17. 우리는 자체의 필요에 따른 금융과 기타 재원을 개발하고, 다른 부분의 필요를 도와 주는 데 합당한 금융과 재원을 분담할 책임을 진다.

18. 우리는 성실성과 윤리적 행위, 재원의 검약, 정보의 공정한 공개에서 최상의 수준을 유지한다.

19. 우리는 조직적 연구와 적응에 최선을 다한다.

20. 우리는 헌장과 정관 등 관련 문헌들을 전문과 목적과 원리와 종교 연합 정신에 따라 번역하고 해설하려는 모든 언어의 풍부성과 다양성, 참가자들의 권리와 의무를 존중한다.

21. 우리는 회원들에게 특정 종교 의식에 참석이나 개종을 강요하지 않는다.

 

위와 같이 URI는 모든 종교를 평등하게 존중하고 남녀의 동등한 참여를 보장하며, 신분에 관계없이 누구나 자발적으로 동참하도록 하고, 지부마다 자율적이며 민주적 운용을 헌장에 명문화함으로써 자유와 평등과 정의를 기초로 지구 전체의 모든 생명들을 위한 포괄적 평화 운동이며, 투명하고 개방적인 상생 협력의 장으로서 모두가 주인으로 동참할 수 있는 전례 없는 ‘민중 운동’(Grassroot Movement)이라 할 수 있다. 근래 미국에서 있었던 ‘9.11 테러 사건’ 이후, URI는 그 필요성을 더욱 절감시켜 많은 기대 속에 세계적 주목을 받고 있다. 금년 8월 18일부터 일주일간 리오데자네이로에서 세계 총회가 개최되며 그 의지를 전 세계에 천명하여 평화 문화 활동을 고양시킬 줄 안다.

URI 한국지부는 1992년부터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의 버클리 대학에서 연구 중이던 진월 스님이 1996년 이 기구의 요청에 따라 그 회의에 참여해 오다가, 1998년 귀국하면서 그 지부 설립을 위해 여러 종교 지도자들과 협의하여 1999년 5월 15일 동국대학교 서울 캠퍼스에서 창립 총회를 갖고 시작하였다. 2000년 6월 26일 미국 피츠버그에서 조인된 URI 헌장과 관련 규정에 따라 창립 지부로서 정식 승인되었으며, 대한민국 국회에서 제정한 비영리민간단체 지원법과 동 시행령에 따라 등록하여 2000년 7월 13일 문화관광부로부터 등록증을 교부받아 합법적으로 활동하는 공익 종교 단체로 URI 헌장 정신을 한국에 실현하려는 것이다. URI 한국지부는 평화를 지향하는 모든 이를 환영하고 평화 운동에 함께 동참하기를 바란다. 회원들이 총회를 구성하여 중요 사안을 결의하며 임원을 선출하고 민주적으로 권리와 의무를 가진다. 설립 목적을 달성하기 위하여, URI 한국지부는 국내 종교인들간의 평화와 협력을 위한 대화 운동, 종교인들간의 공동선을 위한 학술 연구와 교육 훈련 활동, 본부와 연계하여 세계의 종교 문제 해결을 위한 협조, 평화 관련 단체들과 연락 및 제휴, 평화적 민족 통일 성취 등 남북 문제 해결에 종교적 방책 연구와 그 실현을 위한 일들을 기본 사업으로 하고 있다.

URI 한국지부는 1999년 12월 31일부터 2000년 1월 2일까지 이른바, ‘72시간’ 프로젝트를 세계적 연합 행사의 일원으로 진행했다. 12월 30일 전야제로서 여러 종교인들이 함께 임진각에 모여, 남북 정부에게 상호 군비 축소를 실시하고 국방 예산을 평화 복지 예산으로 전용할 것을 호소하는 등 남북의 화해와 협조와 통일을 위한 발원과 기도의 연합 행사를 벌였다. 다음 날 조계사에서 20세기에 벌어진 전쟁과 폭력을 반성 참회하는 의식과 제야에 평화의 종을 울리는 모임을 가졌다. 2000년 1월 1일 명동성당에서 ‘새천년 맞이, 세계 평화 성취’ 기도 모임을 가졌고, 다음날 천도교 수운회관에서 민족 통일을 발원하는 범종교 연합 의식을 끝으로 행사를 마쳤다. 그 후, 매주 토요일 오후 법안정사에서 종교간 대화, 명상과 기도를 함께 하는 URI 워크숍을 해 왔으며, 2001년 2월부터 격월간으로 ‘종교간 대화의 문명사적 조명’을 위한 그리스도교, 불교, 유교, 천주교, 이슬람교 순으로 평화 포럼을 진행해 왔다. 아울러 소식지로 「삼소」를 발간하며, 인터넷 활용을 위해 URI 한국지부 홈페이지(www.URI-Korea.org)를 운영하고 있다. 금년에는 각 종교의 영성을 배우고 나눌 명상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이 땅에 평화 문화를 증진시키는 종교 연합 이념 확산, 수련과 실천의 장을 제공할 계획이다. 현재 부산의 경남분회, 경주의 경북분회, 춘천의 강원분회, 전주의 전북분회, 광주의 전남분회, 대전의 충남분회, 청주의 충북분회가 설립되었으며 계속 확장해 나가고 있다.

종교간의 평화 없이는 세계 평화가 이루어질 수 없음은 자명하고, 그 사실을 오랜 역사가 보여 주고 있으며, 현재도 중동아시아 등지에서 종교와 민족에 근거한 폭력이 자행되고 있음을 듣고 있다. 세계 평화를 이루기 위해서는 종교간 화해와 협력이 필요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종교간 상호 존중과 이해가 전제되어야 하며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종교간 대화와 만남이 요청됨은 명백하다. 이는 이제 할 수도 있고 하지 않을 수도 있는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세계 평화를 위해서 꼭 해야만 하는 당위와 사명의 과제임을 자각하여야 한다. 우리 사회에는 아직도 이러한 의식이 부족한데, 그 이유로서 보통 사람들이 자신의 종교 생활도 잘하지 못하는데 어떻게 다른 종교인들과 더불어 연합 활동을 할 수 있겠는가 하는 변명으로 의기 소침하고 있는 것 같다. 이는 종교 연합 활동을 통해 서로 배우고 나누며 탁마함으로써 각자의 종교 생활을 더욱 깊고 알차게 할 수 있음을 모르는 데서 비롯한 소극적 발상이다. 미래를 위해 각자 몸소 참여하고 체험함으로써 개인의 성숙은 물론 세계 평화를 이루어 나갈 수 있다는 적극적 사고와 생활이 요청된다. URI 한국지부는 모든 종교인들에게 종교에 대한 인식의 지평을 넓히고 이기주의로 닫힌 마음을 열며 이웃 사랑의 실천과 평화 세계 건설에 솔선 수범을 보일 것을 자임하며, 여러분의 동참을 기대하고 있다.  ■

소식

교황청 베드로사도회 서신

교황청 베드로사도회 사무총장 호세 안토니오 갈베스 몬시뇰은 교황청 전교기구 한국지부장 김종수 신부에게 보낸 2001년 10월 10일자 서신에서 후원금에 대한 감사 인사와 함께 후원을 받은 대신학교 학장들의 서신을 소개하였습니다. 우간다 호이마 교구의 성 요셉 대신학교, 토고 로메 교구의 요한 바오로 2세 대신학교, 콩고민주공화국 킥위트 교구 대신학교, 필리핀 코타바토 대교구의 노틀담 대신학교등의 학장들은 교황청 전교기구 회원들에게 깊은 감사와 함께 지속적인 관심과 기도를 부탁하였습니다.

 

어린이순례선교단 활동 소식

교황청 어린이전교회 한국지부 소속 어린이순례선교단은 지난해 10월 21일 전교 주일에 군종교구 노도 본당을 방문하였고,어린이 삼왕단 행사로서 12월 22일과 23일 양일에 걸쳐 서울 고속터미널 상가 방문 후, ‘이냐시오의 집’을 방문하여 봉사 활동을 하였습니다. 어린이 회원들은 선교 행사를 통하여 예수님의 사랑을 많은 이들에게 전하였을 뿐만 아니라 자신들도많이 느꼈다고 기뻐하였습니다.

 

선교사 모임 안내

2002년 10월 22일부터 24일까지 공소 사목 선교사를 위한 모임이 한마음 청소년 수련 마을(의정부)에서 개최될 예정입니다.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종교연합선도기구(United Religions Initiative: URI)는 그 헌장에 명시하고 있듯이 “일상적 종교간 협력을 영구히 증진시키고 종교로 말미암은 폭력을 종식시키며 지구와 모든 생명체들을 위한 평화와 정의와 치유의 문화를 조성하려는” 목적을 추구하는 비영리 민간 단체이다. 세계 평화를 위한 목적으로 창설하여 운영하는 최대 규모의 세계적 상설 기구로는 1945년 6월 샌프란시스코에서 창설된 국제연합(UN)이 있지만, 이는 국가 간의 정치 사회적 기구이고, URI는 국제연합 같은 종교 기구로서 2000년 6월에 창설되었다.

UN이 창립된 샌프란시스코에서 2년 후인 1993년, URI는 50주년 기념 범종교 집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UN과 같은 종교적 세계 평화 기구의 필요를 느낀 스윙 주교(Bishop William Swing)와 그의 제의에 공감한 종교 지도자들에 의해 발기되었다. 1995년 6월 샌프란시스코에 40여 종의 종교인 200여명이 모여 회의를 가졌는데, 노벨 평화상을 받은 투투 대주교(Archbishop Desmond Tutu)도 이 자리에 참석하였다. 스윙 주교는 달라이라마, 테레사 수녀 등의 지지를 받으며, 세계 각지의 종교지도자들을 방문하고 종교 연합의 필요를 설명하며 협조를 구했다. 다음해인 1996년 6월, 60여 명의 각 종교 지도자들이 다시 샌프란시스코에 모여 UR 창설을 위한 제1차 세계정상회의(Global Summit I)를 갖고 URI를 발족시켰다. 이어 1997년 6월에 제2차 세계정상회의에서 헌장 초안을 작성하였고, 1999년도까지 URI의 제3,4차 세계정상회의를 통해 헌장 초안을 수정 보완하여 2000년 6월 26일에 피츠버그에서 정식으로 조인하였다.

URI 헌장 조인일인 6월 26일은 UN 헌장 조인일과 같은 날이지만, 샌프란시스코가 아닌 피츠버그를 조인 장소로 선택한 것은 그곳의 초청도 있었고, 그곳이 세 개의 강이 합쳐지는 지역적 특성으로 다른 곳보다도 많은 약 700여 개의 크고 작은 다리가 있는 도시이므로 URI의 교량적 성격을 상징적으로 부각시키기 위한 것이었다. URI 출범 당시는 헌장이 조인되면 UR로 명칭을 줄이려고 계획했으나, 조인식 이후도 연합 활동과 성장을 선도하고 지원하는 조직의 기능이 계속 필요했고, URI가 ‘You are I’로 발음되어 ‘너와 내가 하나됨’을 상징하므로 그 이름을 상당 기간 계속 사용하기로 했다. URI는 헌장 조인식을 계기로 그 동안 전 세계에 걸쳐 조직해 온 지부를 기점으로 모든 종교를 포괄하는 세계 기구로 공식 탄생하였다. 현재 6대륙 60여 개 국에 150여 지부가 있으며, 분기마다 십여 개의 지부가 증설되고 있다. URI 운동을 이해하려면 우선 그 헌장을 보아야 한다. URI 헌장의 전문과 원리는 다음과 같이 그 취지와 방법을 밝히고 있다.

 

전문(Preamble)

 

우리, 전 세계의 다양한 종교인들과 정신적 지도자들과 토착인들은 일상적 종교간 협력을 영구히 증진시키고, 종교로 말미암은 폭력을 종식시키며, 또한 지구와 모든 생명체들을 위한 평화와 정의와 치유의 문화를 조성하고자 URI를 창설한다.

우리는 각 전통의 특성과 아울러 수행이나 신앙의 차이를 존중한다.

우리는 남의 의견을 소중히 여기며, 우리의 가치와 지혜를 공유함이 공동선을 위하여 행동하도록 하는 것임을 믿는다.

우리는 우리의 종교적 정신적 생활들이 우리를 분열시키기보다 공동체 건설과 상호 존중을 도울 수 있음을 믿는다. 그러므로 전통 속에 뿌리내린 상호 의존적 인간인 우리는 지금부터 지구 공동체의 이익을 위해서 연합한다.

우리는 평화와 정의의 문화를 건설하기 위해 연합한다.

우리는 지구를 치유하고 보호하기 위해 연합한다.

우리는 분쟁 해결과 치유와 화해를 위한 장소를 조성하기 위해 연합한다.

우리는 헌법과 국제법이 규정한 종교와 정신적 표현의 자유와 모든 개인과 민족의 권리를 지원하기 위해 연합한다.

우리는 종교적, 정신적, 토착적 전통의 지혜와 가치로 지구 공동체가 당면한 경제, 환경, 정치 사회적 도전을 대처하기 위해 책임을 공감하고 협동적 행동으로 연합한다.

우리는 모든 사람, 특히 소외된 이들이 참여할 수 있는 사회적이며 세계적인 기회를 마련하기 위해 연합한다.

우리는 활동과 안정의 두 분야를 포괄하는 축복의 기쁨과 지혜의 빛을 향유하기 위해 연합한다.

우리는 취합된 재원을 비폭력적이며 자비스런 활동을 위해서만 사용하며, 심오한 진리를 자각하고, 사랑과 정의가 한국과 지구 공동체 안의 모든 생명 가운데 발현될 수 있도록 연합한다.

 

원리(Principles)

 

1. 우리는 하나의 교량으로서 건설적 단체이지 하나의 종교는 아니다.

2. 우리는 모든 종교의 신성한 지혜와 정신적 표현과 토착 전통을 존중한다.

3. 우리는 모든 종교와 정신적 표현과 토착 전통간의 차이를 존중한다.

4. 우리는 회원들이 자신의 고유한 전통 안에서 근본을 심화시키도록 격려한다.

5. 우리는 상호 이해와 신뢰를 깊게 하도록 공손히 경청하고 발언한다.

6. 우리는 상호 환대를 주고받는다.

7. 우리는 차별을 일으키지 않는 다양한 재능과 모범적 수행을 환영하고 추구한다.

8. 우리는 종교 연합의 모든 측면에서 남녀가 동등하게 참여하도록 한다.

9. 우리는 분쟁 해결을 위해 비폭력적으로 치유와 화해를 실천한다.

10. 우리는 현재와 미래의 세대 모두를 위한 지구 보호 유지를 위해 건전한 생태학적 방법에 따라 행동한다.

11. 우리는 다른 종교간의 조직들과 협조를 모색하며 협력한다.

12. 우리는 이 헌장의 전문과 목적과 원리에 찬동하는 모든 개인과 단체와 협회를 회원으로 환영한다.

13. 우리는 모든 관련 집단이 포함된 지역 수준에서 의사를 결정하는 재량권을 갖는다.

14. 우리는 헌장의 전문과 목적과 원리에 합치하는 한 어떤 형태나 규모, 지역, 주제나 활동으로도 모임을 조직할 권리를 갖는다.

15. 우리는 토의와 결정이 어느 한 쪽에 의해서 지배되지 않도록 하며, 다양한 이해 관련 당사자들의 주체와 방법이 공정하게 대변되는 모든 차원에서 이루어지게 한다.

16. 우리는 종교 연합의 각 지부로서 이러한 자율성과 재원들을 이 헌장의 전문과 목적과 원리를 추구하는 데 필수적일 경우에만 양도해야 한다.

17. 우리는 자체의 필요에 따른 금융과 기타 재원을 개발하고, 다른 부분의 필요를 도와 주는 데 합당한 금융과 재원을 분담할 책임을 진다.

18. 우리는 성실성과 윤리적 행위, 재원의 검약, 정보의 공정한 공개에서 최상의 수준을 유지한다.

19. 우리는 조직적 연구와 적응에 최선을 다한다.

20. 우리는 헌장과 정관 등 관련 문헌들을 전문과 목적과 원리와 종교 연합 정신에 따라 번역하고 해설하려는 모든 언어의 풍부성과 다양성, 참가자들의 권리와 의무를 존중한다.

21. 우리는 회원들에게 특정 종교 의식에 참석이나 개종을 강요하지 않는다.

 

위와 같이 URI는 모든 종교를 평등하게 존중하고 남녀의 동등한 참여를 보장하며, 신분에 관계없이 누구나 자발적으로 동참하도록 하고, 지부마다 자율적이며 민주적 운용을 헌장에 명문화함으로써 자유와 평등과 정의를 기초로 지구 전체의 모든 생명들을 위한 포괄적 평화 운동이며, 투명하고 개방적인 상생 협력의 장으로서 모두가 주인으로 동참할 수 있는 전례 없는 ‘민중 운동’(Grassroot Movement)이라 할 수 있다. 근래 미국에서 있었던 ‘9.11 테러 사건’ 이후, URI는 그 필요성을 더욱 절감시켜 많은 기대 속에 세계적 주목을 받고 있다. 금년 8월 18일부터 일주일간 리오데자네이로에서 세계 총회가 개최되며 그 의지를 전 세계에 천명하여 평화 문화 활동을 고양시킬 줄 안다.

URI 한국지부는 1992년부터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의 버클리 대학에서 연구 중이던 진월 스님이 1996년 이 기구의 요청에 따라 그 회의에 참여해 오다가, 1998년 귀국하면서 그 지부 설립을 위해 여러 종교 지도자들과 협의하여 1999년 5월 15일 동국대학교 서울 캠퍼스에서 창립 총회를 갖고 시작하였다. 2000년 6월 26일 미국 피츠버그에서 조인된 URI 헌장과 관련 규정에 따라 창립 지부로서 정식 승인되었으며, 대한민국 국회에서 제정한 비영리민간단체 지원법과 동 시행령에 따라 등록하여 2000년 7월 13일 문화관광부로부터 등록증을 교부받아 합법적으로 활동하는 공익 종교 단체로 URI 헌장 정신을 한국에 실현하려는 것이다. URI 한국지부는 평화를 지향하는 모든 이를 환영하고 평화 운동에 함께 동참하기를 바란다. 회원들이 총회를 구성하여 중요 사안을 결의하며 임원을 선출하고 민주적으로 권리와 의무를 가진다. 설립 목적을 달성하기 위하여, URI 한국지부는 국내 종교인들간의 평화와 협력을 위한 대화 운동, 종교인들간의 공동선을 위한 학술 연구와 교육 훈련 활동, 본부와 연계하여 세계의 종교 문제 해결을 위한 협조, 평화 관련 단체들과 연락 및 제휴, 평화적 민족 통일 성취 등 남북 문제 해결에 종교적 방책 연구와 그 실현을 위한 일들을 기본 사업으로 하고 있다.

URI 한국지부는 1999년 12월 31일부터 2000년 1월 2일까지 이른바, ‘72시간’ 프로젝트를 세계적 연합 행사의 일원으로 진행했다. 12월 30일 전야제로서 여러 종교인들이 함께 임진각에 모여, 남북 정부에게 상호 군비 축소를 실시하고 국방 예산을 평화 복지 예산으로 전용할 것을 호소하는 등 남북의 화해와 협조와 통일을 위한 발원과 기도의 연합 행사를 벌였다. 다음 날 조계사에서 20세기에 벌어진 전쟁과 폭력을 반성 참회하는 의식과 제야에 평화의 종을 울리는 모임을 가졌다. 2000년 1월 1일 명동성당에서 ‘새천년 맞이, 세계 평화 성취’ 기도 모임을 가졌고, 다음날 천도교 수운회관에서 민족 통일을 발원하는 범종교 연합 의식을 끝으로 행사를 마쳤다. 그 후, 매주 토요일 오후 법안정사에서 종교간 대화, 명상과 기도를 함께 하는 URI 워크숍을 해 왔으며, 2001년 2월부터 격월간으로 ‘종교간 대화의 문명사적 조명’을 위한 그리스도교, 불교, 유교, 천주교, 이슬람교 순으로 평화 포럼을 진행해 왔다. 아울러 소식지로 「삼소」를 발간하며, 인터넷 활용을 위해 URI 한국지부 홈페이지(www.URI-Korea.org)를 운영하고 있다. 금년에는 각 종교의 영성을 배우고 나눌 명상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이 땅에 평화 문화를 증진시키는 종교 연합 이념 확산, 수련과 실천의 장을 제공할 계획이다. 현재 부산의 경남분회, 경주의 경북분회, 춘천의 강원분회, 전주의 전북분회, 광주의 전남분회, 대전의 충남분회, 청주의 충북분회가 설립되었으며 계속 확장해 나가고 있다.

종교간의 평화 없이는 세계 평화가 이루어질 수 없음은 자명하고, 그 사실을 오랜 역사가 보여 주고 있으며, 현재도 중동아시아 등지에서 종교와 민족에 근거한 폭력이 자행되고 있음을 듣고 있다. 세계 평화를 이루기 위해서는 종교간 화해와 협력이 필요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종교간 상호 존중과 이해가 전제되어야 하며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종교간 대화와 만남이 요청됨은 명백하다. 이는 이제 할 수도 있고 하지 않을 수도 있는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세계 평화를 위해서 꼭 해야만 하는 당위와 사명의 과제임을 자각하여야 한다. 우리 사회에는 아직도 이러한 의식이 부족한데, 그 이유로서 보통 사람들이 자신의 종교 생활도 잘하지 못하는데 어떻게 다른 종교인들과 더불어 연합 활동을 할 수 있겠는가 하는 변명으로 의기 소침하고 있는 것 같다. 이는 종교 연합 활동을 통해 서로 배우고 나누며 탁마함으로써 각자의 종교 생활을 더욱 깊고 알차게 할 수 있음을 모르는 데서 비롯한 소극적 발상이다. 미래를 위해 각자 몸소 참여하고 체험함으로써 개인의 성숙은 물론 세계 평화를 이루어 나갈 수 있다는 적극적 사고와 생활이 요청된다. URI 한국지부는 모든 종교인들에게 종교에 대한 인식의 지평을 넓히고 이기주의로 닫힌 마음을 열며 이웃 사랑의 실천과 평화 세계 건설에 솔선 수범을 보일 것을 자임하며, 여러분의 동참을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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