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12호> 2002년-성모와 아기 예수상(조광호 신부님)

2002. 3. 20. 오후 4:49:52

글자

                 성모와 아기 예수, 청동, 140cm*60cm, 2001년, 조광호 신부   

 

이제와 저희 죽을 때에

저희 죄인을 위하여 빌어주소서!

 

우리가 매일 성모 마리아에게 바치는 `성모송’은 가톨릭 신자들의 거룩한 기도입니다.

가톨릭 교회의 가장 보편화된 공식 기도로서 6세기경부터 전해져 왔고, 1568년 교황 비오5세가 성무일도에 삽입한 후 오늘에 이르기까지 널리 사용되고 있습니다.

`주님의 기도’가 하느님 아버니께 드리는 우리의 가장 완벽한 기도라고 한다면 이 짧고 간결한 `성모송’은 에수를 잉태한 마리아에 대한 찬미의 기도와 성모 마리아에게 전구하는 청원 기도입니다.

 

"이제와 저희 죽을 때에 저희 죄인을 위하여 빌어주소서!"하고 우리가 청하는 기도 안에 천상의 어머니에 대한 우리의 모든 염원을 담고 있습니다.

지난해 나는 이러한 염원을 담은 우리의 한국의 성모자상을 만들어 보았습니다.

그 결과 다시 한번 나의 영성적 한계와 그 표현의 한계를 절감하였습니다만 성모님 뒤의 광배는 한국의 고대 불상의 광배를 현대화하여 표현하였고, 두팔을 벌린 아기 예수님은

"우리를 영접하는 예수님과 십자가를 암시하는 예수님"으로 표현해 보았습니다. 나는 이 서모자상 앞에서 `성모송’을 가슴 속으로 천천히 드렸습니다.

 

성모님은 아기 예수님을 바라보시고 아기 예수님은 내 눈을 응시하고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이 사실에 주목하지 않고 만들었지만 성모님은 언제나 그 아드님을 바라보시는 `우리 어머니’이심이 은연 중에 드러나고 있음을 발견하였습니다. 때로는 예기치 않은 표현에서 또 다른 영적 신비를 만날 수 있음은 이 작업이 주는 큰 은혜요, 위안인가 봅니다.

 

"성모님, 이제와 저희 죽을 때에 저희 죄인을 위하여 빌어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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