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찌하여, 罪가 저토록 예쁜가!
-罪란 저토록 순결하고 찬란하구나!
어느 책에서 읽은 글귀입니다.
어찌하여,
罪가 되는 것은...
모두 예쁘고, 아름답고, 눈부시고, 찬란한지...
어찌하여,
罪의 빛은 저토록 황홀한 빛깔인지.....
금기의 것들이 더 아름다운 유혹이며,
금지된 것들이 더 큰
설레임의 충동을 일으킵니다.
아름다운 것이 罪라니요...!
아름다움을 사칭한 罪의 허울이었다니요...!
아름다움이란 자칫 위험하기도 하나 봅니다.
무서운 毒을 품은, 독버섯이 더 아름답고,
못먹는 열매가 더 탐스럽고,
먹으면 정녕 죽으리라던...금단의 과실이
더 보암직하고 더 먹음직스러웠습니다.
罪는, 그렇게...
우리의 연약한 마음의 빈틈을 사로잡습니다.
아름다움을 빌어,
아름다움을 사칭해,
아름답다는 이유로...
아름다움의 속울음을 듣는 아침입니다.
無罪한 아름다움의 눈빛이 글썽이는 바닷가에서
또 하루를 시작합니다.
오늘은 부디
예쁜 罪에게 속지 마시길...
-박선희 시인의 <아름다운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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