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찌하여.......罪가 저토록 예쁜가!

2006. 1. 23. 오후 2:51:36

글자


      -어찌하여, 罪가 저토록 예쁜가! -罪란 저토록 순결하고 찬란하구나! 어느 책에서 읽은 글귀입니다. 어찌하여, 罪가 되는 것은... 모두 예쁘고, 아름답고, 눈부시고, 찬란한지... 어찌하여, 罪의 빛은 저토록 황홀한 빛깔인지..... 금기의 것들이 더 아름다운 유혹이며, 금지된 것들이 더 큰 설레임의 충동을 일으킵니다. 아름다운 것이 罪라니요...! 아름다움을 사칭한 罪의 허울이었다니요...! 아름다움이란 자칫 위험하기도 하나 봅니다. 무서운 毒을 품은, 독버섯이 더 아름답고, 못먹는 열매가 더 탐스럽고, 먹으면 정녕 죽으리라던...금단의 과실이 더 보암직하고 더 먹음직스러웠습니다. 罪는, 그렇게... 우리의 연약한 마음의 빈틈을 사로잡습니다. 아름다움을 빌어, 아름다움을 사칭해, 아름답다는 이유로... 아름다움의 속울음을 듣는 아침입니다. 無罪한 아름다움의 눈빛이 글썽이는 바닷가에서 또 하루를 시작합니다. 오늘은 부디 예쁜 罪에게 속지 마시길... -박선희 시인의 <아름다운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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