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이제껏 내가 이렇게 싫었던 적은 처음이다..
나한테 막 욕을 해주고 싶다!
이희진 병신,쪼다,나가뒤져라! 아니 그보다 더한 욕도 실컷 먹고 싶다..
내가 이렇게 무능하다니.. 나란 존재는 이것밖에 안되는 건가?
이글을 쓰기전에 난 많이 생각했다..
내가 이글을 쓸 자격이 있는건가..?
이글을 쓸만큼 내가 ’할머니’를 위해 해준 일이 있었는지..
아마도 없을 것같다..
난 내가 생각하기에 ’할머니’의 ’바보 손자’밖에 안되는 놈 같다..
그저 ’바보 손자’일뿐..
지금도 할머니는 옆방에 외로이 홀로 누우셔서 ’죽음’이라는 ’아주 나쁜놈’과 싸우고 계신다..
그것도 아주 힘들게..ㅠ.ㅠ
그저께 ’바보손자’가 학원에 갔다 왔을때였다..엄마가 갑자기 할머니가 위독하시다고 했다..
난 믿겨지지가 않았다..어제까지만 해도 나랑 말다툼을 하신 분이 우리 ’할머니’인데..
’할머니’는 다 나 잘되라고 하는 얘길 이 못난 ’바보 손자’는 잔소리 한다고 신경질을 냈으니..정말 내가 싫다! 죽도록..
난 할머니를 보았다..할머니는 눈을 감으신체로 조용히 누워계셨다..
숨도리 마저 간신히 들리 정도로..
난 엄마,아빠한테 울먹이며, 아니 화를 내면서 따져 물었다..
왜? 우리 ’할머니’가 누워있냐구!
아빠는 말이 없었다.. 엄마는 할머니가 잠을 자고 있다고 했다..아주 깊이..
언제 깨어날지 모른다고 하시면서..
그때 나는 할머니를 보며 울을 수 있는 것 외엔 아무것도 할 수 있는게 없었다..
아니 남자라 그런지 그것도 쉽지 않았다..
말그대로 ’바보’가 됐다..
할머니가 의식이 없어지셨다..
나는 밤에 집을 나갔다..아무생각없이..
아빠도 내맘을 아는지 나가는 나를 잡지 않으셨다..어디가냐고 묻지도 않으시고..
아마 나보다 아빠 맘이 더 아프실 것이다..
할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시고 아버지만을 보고 살아온 할머니 셨다..
더군다나 아버진 3대 독자라 손한번 안대고 키우셨다고 했다..
아주 곱게..
그런 당신을 키워준 할머니께서 의식없이 누워 있으니 아버진 가슴이 찢어질것이다..
난 밖에서 이생각 저생각을 했다..
그동안 ’할머니’와 있었던 일을..아주 사소한 것까지..
아침에 나를 깨우시던 할머니 모습,나와 말다툼 할때의 모습,진지 드실때의 모습,외출하실때의 모습, 텔레비 보실때의 모습, 내가 손톱 깍아드릴때의 모습, 내가 상장 받아올때 좋아하시던 모습, 내가 아플때 옆에서 내 이마에 손을 올려 놓아주시던 모습, 엄마,아빠한테 혼날때 나를 감싸주시던 모습, 웃으실때의 모습, 약주 드셨을 때의 모습 등을..
왠지.. 더럽게 울고 싶었다!
이제 다시 할머니의 그런 모습을 볼수 없을거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난 할머니를 너무너무 사랑한다..
내 목숨과 바꿀만큼..너무나..
단지 그 표현이 서툴렀던 건데..할머니는 아실까?
모르시면 어쩔지 정말 걱정된다..
이 ’바보 손자’는 할머니를 죽도록 사랑하는데..
이럴땐 하느님이 정말 밉다..왜 할머니를 데려가실려고 하는지..따져 물어보고 싶다..
그래서 정당한 이유가 안되면 다시 할머니를 하느님 한테서 뺏어올 작정이다..
무작정..
나는 할머니가 다시 꼭 일어나시리라는 확신을 갖는다..
’죽음’이라는 ’나쁜놈’한테 지실만큼 우리 ’할머니’는 약하지 않다..
피는 물보다 진하다구 했던가..?
이 ’바보 손자’는 강하기만 한데..할머니가 지실리가 없다..
엄마, 아빠가 걱정이다..하루 종일 간호 하시느라고..밥도 못먹고 잠도 못자고..
지금도 엄마는 할머니 옆에서 선잠에 드셨다..방금..
하느님도 우리 가족에 진실한 사랑을 보시고 할머니를 도와 줄 거라 난 믿는다..
꼭..
할머니 정말 너무너무 사랑해요..
죽도록..제가 할머니께 못한거 정말 죄송하고여 꼭..꼭..일어 나셔야 해요..
이 못난 ’바보 손자’가 효도 한번 할때 까지만이라도..
할머니 사랑해요..
-못난 ’바보 손자’ 희진 올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