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2006. 3. 17. 오전 10:57:38

글자





       

    한 3주 가까이 장폐색으로 고생을 하고 났더니 계절의 감각을 모르고 지냈답니다. 오늘은 조금 정신이 나서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봄의 냄새가 물씬 나는 노래를 올려봅니다.
    '산 넘어 남촌에는 누가 살길래
    해마다 봄바람이 남으로 오네~~~~'

    해마다 봄이되면 입가에 맴도는 노랫 말이다..

    아주 어렸을때부터 내게
    먼저 떠난 큰 언니가
    불러 준 노래 였다..
    그후 부터 나도 봄이 오면 그 노래를 흥얼거린다..

    무엇하나 예측할수 없는 우리네 인생에서
    생각대로 맞아 떨어지는건 계절이 오고 감이다..
    제 아무리 추운 겨울도 때가 되면 봄이 오고,
    이 봄이 다하면 여름이 찾아 온다...
    그러므로 사람들은 계절을 내다 보고 여러가지 준비를 한다..

    사실..3월이면 봄이라고 하지만
    눈이 내리는 날도 있고, 꽃샘추위라 해서 코가 떨어져 나갈만큼
    추운 날도 있다.

    같은 기온으로 추워도 가을추위는 곧 닥칠 겨울을
    연상하느라 더 춥게 느껴지는 반면,
    봄의 쌀쌀함은 곧 따뜻해질거라는 생각으로 견딜만 하다..

    밖에 나가면 자연의 미세한 움직임을 소리로 들을수 있다..
    꽁꽁 얼었던 땅이...
    나무와 풀과 꽃들이...
    새들과 겨울 잠 자던 동물들이...
    꼼지락..
    졸졸졸
    살랑살랑...
    속살거리는 소리들로 가득하다...

    피어난다...
    머금는다...
    파릇하다...
    향기롭다..
    사랑스럽다...

    햇살 가득한 좋은 날...
    초록의 풍경들이 맘을 설레게 한다..

    사람들은 지금 사는 곳보다 더 멋진 세상을 꿈꾸지만...
    바로 내가 있는 이곳...
    내가 누리는 이 봄이
    무릉도원과 닮았을 거라 여긴다면
    어찌 즐겁고 행복하지 않을까?

    향기로운 꽃바람과 나른한 봄 기운을 안아본다...






    꽃피는 사월이면 진달래 향기

    밀익는 오월이면 보리 내음새



    어느것 한 가지들 실어 안 오리

    남쪽서 남풍 불제 나는 좋테나



    산넘어 남촌 에는 누가살길래

    저하늘 저빛깔이 저리 고울까?



    금잔디 넓은 밭엔 호랑 나비떼

    버들밭 실개천 엔 종달새 노래



    어느것 한 가진들 들어 안 오리

    남쪽서 남풍 불제 나는 좋테나



    산넘어 남촌 에는 배나무 있고

    배나무 꽃 아래엔 누가 섰다가



    그리운 생각에 영(嶺)에 오르니

    구름에 가리어 아니 보이네



    끊였다 이어 오는 가느단 노래

    바람을 타고서 고이 들리네,



    ---김동환 님---



    박재란 - 산넘어 남촌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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