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를 보게 하소서

2006. 7. 26. 오전 9:3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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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를 보게 하소서





◈저를 보게 하소서◈


제 자신도 볼 수 없는데
어찌 당신을 알아볼 수 있겠습니까?

제 양심보다 더 가까운 것은 없습니다.
하오나 짙은 구름이 제 죄를 깨닫지 못하게
가로막고 있습니다.

하루도 빠짐없이, 한순간도 빠짐없이
죄를 짓고, 스스로를 속이고 있습니다.

보이지 않기에
죄를 짓는 그 순간에도
제가 무엇을 하는지 모릅니다.

너무나 자주
당신이 명하신 것을 잊고
당신이 금하신 것을 행합니다.

온갖 방법으로
당신 계명을 어기면서도
그 계명을 저버렸음을
깨닫지 못합니다.

어쩌다 죄지었음을 깨달았다 해도
금새 잊어버리고 맙니다.

제가 부족하다는 것을 모르는데
어찌 당신께 고백할 수 있으며
어찌 알아들을 수 있겠습니까?

주님.
당신께 청하오니
제 죄를 깨닫도록 하시고
저를 보게하소서.

(복자 파올로 주스티니아니, 16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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