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피는 꽃

2006. 7. 13. 오전 8:2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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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시 피는 꽃♣

      가장 아름다운 걸 버릴 줄 알아 꽃은 다시 핀다.
      제 몸 가장 빛나는 꽃을 저를 키워준 들판에
      거름으로 돌려 보낼 줄 알아
      꽃은 봄이면 다시 살아난다.

      가장 소중한 걸 미련없이 버릴 줄 알아
      나무는 다시 푸른 잎을 낸다.

      하늘 아래 가장 자랑스럽던 열매도
      저를 있게 한 숲이 원하면 되돌려줄 줄 알아
      나무는 봄이면 다시 생명을 얻는다.

      변치 않고 아름답게 있는 것은 없다.
      영원히 가진 것을 누릴 수는 없다.
      나무도 풀 한 포기도 사람도
      그걸 바라는 건 욕심이다.

      바다까지 갔다가 제가 태어난 강으로 돌아와
      제 목숨 다 던져 수천의 알을 낳고
      조용히 물 밑으로 돌아가는 연어를 보라.

      물고기 한 마리도 영원히 살고자 할 때는
      저를 버리고 가는 걸 보라.

      - 도종환의《다시 피는 꽃》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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