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산회 2차 산행기 / 허형석 프란체스코 서기님 씀

2006. 5. 2. 오후 4:5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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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대산회 제2차 산행기
보낸날짜 | 2006년 5월 02일 화요일, 오후 16시 17분 59초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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받는이 | simonlee7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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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건산악회 제2차 산행기(대체)

 

    대건산악회(대산회) 19명은 연두와 초록의 향연에 흠뻑 취했다가 돌아왔다. 2006년 4월29일은 대산회 제2차 산행일이었다. 이 날은 봄이 마냥 무르익는 시절이어서 이 같은 새 생명의 잔치를 즐기기에는 더할 나위없이 좋았다. 우리가 고등학교 국어책에서 배웠던 이양하 교수의 '신록예찬'을 굳이 들추지 않아도 이날의 신록은 우리 의 마음을 깨끗이 씻어주고도 남음이 있었다.

 

    교우 19명은 서석대에 13시 20분께 모여 차량 3대에 나눠 타고  출발지인  옛골 입구의 도솔 토속음식점으로 떠났다. 고속도로 1차선으로 들어가는 김상기 요셉  형제의 판단이 일품이었다. 이 덕분에 출발지까지 30분도 안돼 도착했다. 몇몇 교우분은 현지에서 합류했다. 같은 본당에 적을 두고 있어도 안면이 없는 사람도 있기  때문에 각자는 간략한 자기 소개를 했다. 일행은 출발 전 단가인 '바람 속의 주'를 제창하고 산행 길에 나섰다. 출발 시각은 약 14시 10분이었다.

 

    이수봉을 향해 가다가 뜻밖의 사고가 났다. 부부 형제 자매분 가운데  자매분이 갑자기 심한(?) 운동을 시작한 탓인지 컨디션이 좋지 않아 등산을 포기했다. 그러자 다른 형제분이 이 두 분을 오게했다면서 이 두 분과 합류해야 한다며 하산했다.  대산회 회원은 가슴이 뜨거웠다. 대산회는 의리를 빼면 있을 수 없다고 생각했다.

 

    3시 30분 드디어 이수봉에 도착했다. 형제 자매 분 가운데 등산을 일상화한  분들이 많아서 산행 속도는 빠른 편이었다. 오히려 나이 많이 드신 분들이 그렇지  않은 분들보다 걸음이 더 빠르고 지친 기색이 없었다. 몇몇 형제 자매 분은 이수봉 꼭대기에 세워진 비석을 살폈다. 거기에는 이수봉의 유래가 적혀 있다. 이곳에서 간단히 과일을 먹고 물을 마신 뒤 다시 걸음을 재촉했다. 이명인 시몬 형제는  이곳에서 고등학교 동창을 만난 듯하다. 역시 발이 넓은 분이시라는 생각이 들었다.

 

    산을 오른 이득은 있었다. 평지의 진달래는 벌써 졌지만 해발 400m대의 진달래는 지금이 만발하는 시기였다. 꽃잎은 물기를 잔뜩 머금었다. 혈읍재에서 옛골로 내려오다가는 이름을 알 수 없는 노란 꽃 군락을 자주 만났다. 어떻게 저처럼 노란 꽃을 피울 수가 있을까? 요셉 형제는 디카로 이 꽃을 아주 가까운 곳에서 촬영해 웹사이트에 올렸다. 대산회 회원만 이를 혼자 감상하기에는 정말로 아까웠다.

 

    참새는 방아간을 그냥 지나치지 못했다. 이수봉에서 석기봉으로 가다 보면 청계사로 가는 길과 석기봉으로 가는 길이 갈린다. 바로 이 지점에 밀주 막걸리를  판매하는 가게가 있다. 제가 잘 모르는 형제 분이 막걸리를 대접하는 바람에 대산회  회원은 뜻하지 않은 막걸리 파티를 벌이게 됐다. 그런데 이 맛이 보통 맛이 아니었다. 대취하고 싶었다. 그런대로 맛이 좋다는 '장수' 막걸리보다 훨씬 맛있다. 장수 막걸리는 일반 가게에서 판다. 여기서도 '바람 속의 주'는 다시 한번 더 나왔다.

 

    시몬 형제의 아지트도 좋았다. 석기봉을 지나 혈읍재로 가다가 과천 쪽을  바라보는 좋은 전망대가 나온다. 일행은 여기서 한참 쉬었다. 시몬 형제가 여러 형제 자매 분에게 맥주를 권한다. 이곳은 시몬 형제가 청계산을 올 때마다 들르는 곳이라고 한다. 아지트라고 불러도 좋은 만큼 아늑하고 전망도 좋았다. 더구나 어느 형제  분은 피리를 만들어 일행을 위해 훌륭한 연주(?)를 해 주셨다. 정말 어린 시절에 들어보고 나서 오랫만에 들어보는 나무 피리 소리였다.

 

    16시 55분 경 혈읍재를 떠난 일행은 18시 20분 경 토속음식점에 도착했다. 여기서 저녁 식사를 같이 하고 마무리를 했다. 제2차 산행은 이렇다할 사고가 없이 대체로 무난한 산행이었다. 대산회 회원 형제 자매 분은 조용히 담소를  나누며  식사를 했다. 19시 5분 경 마침 성가로 '바람 속의 주'를 제창하고 다시 반포동을 향해  출발했다. 초록의 향연을 너무 즐겨서인지 노래방은 대부분이 사절했다.

 

    우리는 대산회 회가에 나오는 바처럼 바람 속에서도 주님의 존재를 알아야 한다. 따라서 대산회 회원은 산을 타면서 더 잘 알게되는 계절의 변화를 통해서도 물론 주님의 존재를 감지해야 한다. 대산회 모임이 다른 각도에서 주님의 존재를 더 확실하게 인식하고 신심이 두터워지는 모임으로 존속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가져본다.

    

                       2006년 5월 2일 허형석 프란치스코

댓글 2

  • 2006년 5월 2일 오후 4:57

    프란체스코 서기님 산행기 감사합니다 계속 수고 해주십시요 from 시몬

  • 2006년 5월 2일 오후 5:15

    산행기 정말 훌륭합니다, 언제 시간까지 기록하셨는지! 역시 ㅎㅎ- ㅋㅋㅋ

기행글.좋은영상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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