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말이 고와야 ..

2010. 5. 23. 오전 9: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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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 돼지를 잡는 백정에게는 평민조차도 얕잡아 보던 시절,

 한 마을에 사는 김참봉과 송참봉이 박가 성을 쓰는 백정에게 고기를 사러 갔다.

 

 먼저 김 참봉이 고기를 주문했다.

 어이, 백정! 고기 한 근 달거라!”

 백정은 아니꼬운 듯 대답도 않고 고깃덩이 중에서 제일 질긴 부분을 에누리 없이 싹둑 잘라 내밀었다.


 이번에는 송참봉이 고기를 주문했다.

 이보시게, 박서방! 나도 한 근만 싸 주시게”

 “네이, 그럽지요.”

 백정은 기분 좋게 대답하고는 고깃덩이 중에서 제일 맛있는 부분을 듬뿍 잘라 종이에 말았다.


 이를 지켜보던 김참봉이 화를 버럭 내며 따졌다.

 “이 못된 백정놈아!

 같은 한 근인데 어째서 이 양반에게는 내 것보다 고기도 좋고 양도 곱절이나 많이 주느냐?”

 

 그러자 백정이 말했다.

 “네. 그야 김참봉님 고기는 백정놈이 자른 것이고, 송참봉님께 드린 고기는 박서방이 잘랐으니 그럽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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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시.영성 나눔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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