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는 욕심쟁이가 되는 시간도 아니고
요동치는 감정과 타협하는 시간도 아닙니다.
기도는 오롯이 하느님을 생각하고 머물면서
침묵 속에 문을 여는 시간입니다.
어떤 이는 기도가 하느님의 환심을 사기 위한
일종의 거래라고 생각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그들은 신령한 장소를 찾거나 말을 많이 하거나
오랜 시간 앉아 있는 것에 몰두하기도 하지만,
기도는 장소나 말이나 시간이 좌우하는 것이 아닙니다.
기도는 하느님께 대한 깊은 신뢰심이 좌우합니다.
깊은 기도 속으로 들어가기를 원한다면
우리 마음의 번잡함을 멈추고 침묵함으로
하느님에 대한 신뢰를 회복해야 합니다.
우리는 끊임없이 기도해야 하지만 우리의 갈망만을
한없이 부풀리는 것은 조심해야 합니다.
기도는 자신이 바라는 것을 청원을 통해
하느님을 변화시키려는 목적이 아니라
바로 우리 자신의 변화를 목적으로 합니다.
그러니 우리의 바람을 멈추고 우리를 향해
말씀하시는 하느님의 바람에 귀 기울이십시오.
이때가 되면 그동안 열심히 기도를 드렸지만
오히려 우리가 드려왔던 기도가 하느님의 기도를
거절해 왔었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그 순간은 우리가 바로 이 번잡한 세상 속에서
하느님께 우리의 영혼의 닻을 내리는
진정한 구원의 기도가 시작되는 때입니다.
주님께서는 마음이 상한 사람에게 가까이 오시어
마음이 짓이겨진 사람을 구해 주십니다.
의인이 기도하면 주님께서 들으시고 그들을 고통에서
해벙시키고 구원으로 이끄시는데 우리는 이것을
‘하늘의 기도’ 라고 말 합니다.
요즘은 '기도를 잃어버린 세대들' 이라는 말을 합니다.
어른들도 아침에 일어나면 곧장 텔레비젼을 켜거나
신문을 보기에 바쁘고 아이들도 시간에 쫓기고 바빠서
식구들끼리 모여 아침기도를 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먼동이 트기 전에 외딴곳으로 가서
기도를 바치시던 예수님을 상기하면서 아침기도로
하루를 시작하고 축복받는 하루가 됐으면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