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해의 십자가로 부활의 기쁨을...주주신종2008. 3. 28. 오전 11:36:50글자A−A+ 화해의 십자가로 부활의 기쁨을... 주님 부활을 축하드립니다. 봄의 소식이 전해지고 파릇한 새싹이 돋아난 시기에 기다리던 예수님께서 부활의 기쁨을 안고 오셨습니다. 예수님이 처음 오셨을 때 호산나라고 외치던 우리들이 어느 날 돌변하여 십자가에 못 박으라고 외치면서 끝내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게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2000년이 지난 지금 예수님 오심을 기리며 부활을 축하하는 인간의 심성을 돌아보게 됩니다. 아직도 우리 주위에는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던 그 당시의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자신의 이익을 위해선 헌신짝처럼 버렸다가도 불리할 땐 언제 그랬느냐 하듯이 달려드는 간신배의 습성이 버려지지 않고 남아 있나 봅니다. 주님 부활을 기뻐하고 그 은총을 바라면서도 자신이 원하는 데로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분노를 터트리거나 상처를 주는 행동을 한다면 2000년 전의 군중들과 다를 바 없을 것이고, 카인이 동생 아벨을 죽이는 것과 같을 것입니다. 올해의 부활은 한 겨울 끝없는 풍파에 시달리다 파아란 새 생명을 틔운 나무 가지처럼 우리 마음도 지난 세월 모든 것을 털어버리고 새로운 삶으로 아름다운 미래를 열어가는 참 희망적인 부활이 되었으면 합니다. 부활을 이루는 승리의 길은 화해의 용서입니다. 수많은 순교자들이 마지막 죽음 앞에서 드러낸 공통점은 자신을 죽이는 박해자들을 미워 않고 예수님께서 그러하셨듯이 순교자들도 그들을 위해 하느님께 잘못을 빌고 용서를 청했다는 것입니다. 모든 것을 털고 용서를 청할 수 있다는 것은 자연의 섭리와 같은 신앙의 기적입니다. 겨울 내내 숱한 박해를 받던 나뭇가지가 모든 아픔을 뒤로하고 새싹을 틔어내는 것처럼 우리도 그동안 얽히고설킨 응어리를 털어버리고 새로운 삶을 살아가는 기쁨을 맞이해야 하겠습니다. 아무리 지우기 힘든 응어리가 있다고 한들 호산나라고 부르던 예수님께 십자가에 매달라고 소리치던 백성들의 배반심에 비교할 수 있겠습니까? 돈 몇 푼에 눈이 멀어 그동안 모시던 예수님을 팔아넘긴 배신의 아픔에 비교할 수 있겠습니까? 끝내 십자가의 죽음을 말다하지 않으시고 탓 한 번 하지 않으신 예수님의 생애를 묵상하면서 우리에게도 참 부활의 승리를 맞이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도하는 하루가 되었으면 합니다. 추천 🔗 공유 스크랩🚩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