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가네 -용혜원-

2009. 11. 25. 오전 7: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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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을이 가네> -용혜원-
 
 
빛 고운 낙엽들이 늘어놓은

세상 푸념을 다 듣지 못했는데

발뒤꿈치를 들고 뒤돌아보지도 않고

가을이 가네
 
 
 
 
가을이 가네

내 가슴에 찾아온 고독을

잔주름 가득한 벗을 만나

뜨거운 커피를 마시며 함께 나누려는데

가을이 가네
 
 
 
 
가을이 가네

세파에 찌든 가슴을 펴려고

여행을 막 떠나려는데

야속하게 기다려주지 않고

가을이 가네
 
 
 
 
가을이 가네

내 인생도 떠나야만 하기에

사랑에 흠뻑 빠져들고픈데

잘 다듬은 사랑이 익어가는데

가을이 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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