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7월 29일 성녀 마르타 기념일

2014. 7. 29. 오후 3:5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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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7월 29일 성녀 마르타 기념일


제1독서 1요한 4,7-16

7 사랑하는 여러분, 서로 사랑합시다. 사랑은 하느님에게서 오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이는 모두 하느님에게서 태어났으며 하느님을 압니다. 8 사랑하지 않는 사람은 하느님을 알지 못합니다. 하느님은 사랑이시기 때문입니다.
9 하느님의 사랑은 우리에게 이렇게 나타났습니다. 곧 하느님께서 당신의 외아드님을 세상에 보내시어 우리가 그분을 통하여 살게 해 주셨습니다.
10 그 사랑은 이렇습니다. 우리가 하느님을 사랑한 것이 아니라, 그분께서 우리를 사랑하시어 당신의 아드님을 우리 죄를 위한 속죄 제물로 보내 주신 것입니다.
11 사랑하는 여러분, 하느님께서 우리를 이렇게 사랑하셨으니 우리도 서로 사랑해야 합니다. 12 지금까지 하느님을 본 사람은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서로 사랑하면, 하느님께서 우리 안에 머무르시고 그분 사랑이 우리에게서 완성됩니다.
13 하느님께서는 우리에게 당신의 영을 나누어 주셨습니다. 우리는 이 사실로 우리가 그분 안에 머무르고 그분께서 우리 안에 머무르신다는 것을 압니다. 14 그리고 우리는 아버지께서 아드님을 세상의 구원자로 보내신 것을 보았고 또 증언합니다.
15 누구든지 예수님께서 하느님의 아드님이심을 고백하면, 하느님께서 그 사람 안에 머무르시고 그 사람도 하느님 안에 머무릅니다. 16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베푸시는 사랑을 우리는 알게 되었고 또 믿게 되었습니다.
하느님은 사랑이십니다. 사랑 안에 머무르는 사람은 하느님 안에 머무르고 하느님께서도 그 사람 안에 머무르십니다.


복음 요한 11,19-27

그때에 19 많은 유다인이 마르타와 마리아를 그 오빠 일 때문에 위로하러 와 있었다. 20 마르타는 예수님께서 오신다는 말을 듣고 그분을 맞으러 나가고, 마리아는 그냥 집에 앉아 있었다.
21 마르타가 예수님께 말하였다. “주님, 주님께서 여기에 계셨더라면 제 오빠가 죽지 않았을 것입니다. 22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주님께서 청하시는 것은 무엇이나 들어주신다는 것을 저는 지금도 알고 있습니다.”
23 예수님께서 마르타에게, “네 오빠는 다시 살아날 것이다.” 하시니, 24 마르타가 “마지막 날 부활 때에 오빠도 다시 살아나리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하였다.
25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에게 이르셨다.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다. 나를 믿는 사람은 죽더라도 살고, 26 또 살아서 나를 믿는 모든 사람은 영원히 죽지 않을 것이다. 너는 이것을 믿느냐?”
27 마르타가 대답하였다. “예, 주님! 저는 주님께서 이 세상에 오시기로 되어 있는 메시아시며 하느님의 아드님이심을 믿습니다.”



며칠 전, 필요한 물건을 구입하러 대형 마트에 다녀왔습니다. 사실 많은 물건들을 둘러보면서 신기할 때도 있지만, 그날은 많이 피곤했었고 그래서 필요한 물건만을 집어 장바구니에 집어넣은 후에 계산대로 곧바로 향했습니다. 계산대에는 많은 사람들이 계산을 위해 길게 줄 서 있었습니다. 저는 이중에서 제일 짧아 보이는 곳에 줄을 서서 저의 차례를 기다리고 있었지요. 그런데 잠시 뒤, 저의 뒤에서 화가 잔뜩 난 목소리가 들립니다.

“줄 잘못 섰네. 저 계산원은 초보인가 봐. 다른 줄은 능숙해서 빨리 계산해주는데, 우리 줄만 늦네. 어휴~~ 짜증나.”

뒤를 돌아보니 젊은 자매님이 자신의 카트 안에 물건을 가득 싣고는 차례를 기다리며 내 뱉는 말이었습니다. 솔직히 제 장바구니에는 3개의 물건밖에 없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계산하는데 그리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겠지요. 하지만 제 바로 뒤에 계신 분은 계속해서 짜증과 화를 내시는데 가만히 있을 수가 없었습니다. 저는 이렇게 말했지요.

“바쁘신가 봐요. 제 앞에서 서세요. 저는 그렇게 급하지 않거든요.”

이분은 당황스러운 표정을 지으면서 괜찮다며 저의 양보를 받아들이지 않더군요. 그러나 저의 계속된 양보에 “감사합니다.”라는 말씀과 함께 제 앞에 서게 되었습니다. 그 뒤 저는 놀라운 점 하나를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처음에 가졌던 계산원을 향한 차가운 눈빛이 사라졌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주변 사람들도 웃고 있습니다. 물론 그 모습을 보는 저 역시 기분이 좋아졌지요.

우리들은 자신의 불행만을 볼 때가 많습니다. 그러나 그 순간을 바꿀 수 있는 방법은 나의 불행이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의 행복에 집중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면 나에게도 행복이 저절로 온다는 것이지요.

나의 행복을 위해서라도 먼저 타인의 행복을 생각하는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다른 사람들이 나에게 얼마나 행복을 주는가, 그들이 내 필요를 얼마나 충족시키는가 하는 데 집중하는 대신, 내가 무엇으로 그들을 행복하게 만들까를 생각하기 시작하면 분명히 내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행복을 얻게 될 것입니다.

마르타 성녀 축일인 오늘 복음은 마르타와 예수님의 대화를 보여줍니다. 라자로의 죽음을 두고 부활에 대한 말씀을 하시면서, 예수님께서는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다. 나를 믿는 사람은 죽더라도 살고, 또 살아서 나를 믿는 모든 사람은 영원히 죽지 않을 것이다. 너는 이것을 믿느냐?”라고 물으십니다. 이에 마르타는 “믿습니다.”라는 대답을 하지요. 그리고 그의 오빠인 라자로는 부활하게 됩니다.

대상은 오빠인데, 동생의 믿음으로 인해 오빠가 혜택을 보는 것입니다. 나의 믿음 고백이 오빠의 구원으로 연결되는 것이지요.

이를 묵상하면서 나의 행복만을 위한 삶이 얼마나 잘못된 것인지를 깨닫게 됩니다. 나의 행복이 아닌, 우리 모두의 행복을 찾을 수 있는 믿음을 청하도록 합시다.

스스로를 향해 너는 이렇다, 저렇다, 판단의 잣대를 들이대지 마세요. 그럴 때마다 당신이 얻는 것은 상처뿐입니다(파울로 코엘료).



기도를 부탁합니다.

오늘은 인천교구 대학원 1학년 신학생들의 한 달 피정이 끝나는 날입니다. 한 달 동안 영적으로 성숙해졌을 신학생들을 기대하면서 한 달 피정 파견미사에 참석하러 아침에 떠납니다. 저 역시 이 한 달 피정을 통해서 커다란 힘을 얻을 수 있었음이 떠올려 집니다. 그리고 그때 주님께서 저를 지켜주신다는 믿음, 또한 많은 이들이 저와 함께 한다는 사랑이라는 소중한 선물을 받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오늘 한 달 피정은 끝나지만, 다시 오늘부터 한 달 동안 도보 성지순례와 농촌체험이라는 프로그램을 임해야 합니다. 따라서 여러분들의 기도를 부탁합니다. 영적으로 그리고 육적으로도 건강해질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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