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환 추기경의 사제영성과 가톨릭사회교리 학술심포지엄

고은상

2009. 11. 15. 오전 12:00:54

김추기경이 강조했던 사제상은
 
1. 오늘날의 사제는 특히 성체성사에 힘입어 우선 그리스도의 생활한 증거자가 되어야 한다.
2. 참으로 살아잇는 제물이 되어야 한다.
3. 일치를 위한 존재가 되어야 한다.
4. 예수님처럼 가난한 사람에 대한 특별한 관심과 사랑을 가져야 한다.
5. 종이 되어야 한다.
6. 말씀의 봉사자로 살아야 한다.
7. 성령의 종이 되어야 한다.
8. 신앙의 봉사를 해야한다.
 
 
 
 

김수환 추기경의 기도하는 손 / 정호승


서울에 푸짐하게 첫눈 내린 날

김수환 추기경의 기도하는 손은

고요히 기도만 하고 있을 수 없어

추기경 몰래 명동성당을 빠져 나와

서울역 시계탑 아래에 눈사람 하나 세워놓고

노숙자들과 한바탕 눈싸움을 하다가

무료급식소에 들러 밥과 국을 퍼주다가

늙은 환경미화원과 같이 눈길을 쓸다가

부지런히 종각역에서 지하철을 타고

껌 파는 할머니의 껌통을 들고 서 있다가

전동차가 들어오는 순간 선로로 뛰어내린

한 젊은 여자를 껴안아주고 있다가

인사동 길바닥에 앉아 있는 아기부처님 곁에 앉아

돌아가신 엄마 예기를 도란도란 나누다가

엄마의 시신을 몇 개월이나 안방에 둔

중학생 소년의 두려운 눈물을 닦아 주다가

경기도 어느 모텔의 좌변기에 버려진

한 갓난아기를 건져내고 엉엉 울다가

김수환 추기경의 기도하는 손은

부지런히 다시 서울역으로 돌아와

소주를 들이켜고 눈 위에 라면박스를 깔고 웅크린

노숙자들의 잠을 일일이 쓰다듬은 뒤

서울역 청동빛 돔 위로 올라가

내려오지 않는다. 비둘기처럼 ......

 

 

댓글 4

  • 2009년 11월 15일 오전 12:16

    우리반에서 주는 최고의 상을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마지막 마침시간의 하이라이트 시도 올려주세요 제목이 뭔지 생각이 안나요

  • 2009년 11월 15일 오전 12:33

    가을날의 청아한 이토록 아름다운 모습의 혜화동 신학원의 이길이 오늘따라 너무 아름답게 보여지네요 사진작가의 놀라운 솜씨에 감탄합니다 가을의 아름다운 정겨운 모습과 강의를 한눈에..

  • 2009년 11월 17일 오전 1:46

    감사감사^^*~~보기도 참 좋습니다~~ㅎㅎ

  • 2009년 11월 17일 오후 11:14

    부럽당~!! 꼭 갈려고 했는데... 피로와, 지방에 갈일이 겹치다보니... 아뭏든 00님들이 부럽습니다요..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