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비 빼돌리고, 교수직 사고팔고''

2005. 9. 6. 오후 12:0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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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비 빼돌리고, 교수직 사고팔고''

[머니투데이 2005-08-28 10:19]

대검 중수부(부장 박영수)는 지난해 1월부터 올해 8월까지

전국 지검별로 대학비리 일제단속을 실시한 결과 87명을 적발해 30명을 구속했다고 28일 밝혔다.

 

특히 올해들어서만 64명이 적발돼 21명이 구속되는 등

대학 내 비리가 크게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또 국.공립대는 구속자가 9명인데 비해

사립대는 21명에 이르는 등 재정이 상대적으로 열악한 사립대의 비리가

심각한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은 "영세대학 난립과 일부 대학 관계자의 윤리의식 부재로

다양한 유형의 대학비리가 늘어났다"고 분석했다.

 

검찰은 연구비 집행에 대한 감독 시스템이 미흡한 것으로 드러남에 따라

교육부에 연구비 지급 시스템 개선을 건의할 방침이다.

 

검찰은 또한 석.박사의 학과별 정원을 별도로 정해학위 남발을 방지하고,

교수 1인당 일정기간 수여할 수 있는 박사학위 수를 제한 하는 등의 대안도 제시했다.

 

◇연구비는 ''쌈짓돈''=서울대 공대 조모 교수 등 2명은 허위 세금계산서를 끊어 15억원 상당의 연구비를 빼돌렸다.

 

그것도 모자라 보조연구원인 대학원생 인건비 1억1600만원을 횡령하고,

기자재 구입 등의 명목으로 7200만원을 가로챘다.

 

강원도립대 산학협력단장과 부교수 등 3명은 실제 연구용역에 참여하지 않은 연구원 인건비를 청구하는 등의 수법으로 2억1060만원을 빼돌렸다 철퇴를 맞았다.

 

부경대 최모 교수는 2003년11월부터 올해 3월까지 국책 연구과제를 외부업체와 공동수행하는 것처럼 서류를 조작해 9000만원의 연구비를 가로챘다.

 

◇교수직 ''채용장사''=경기대 총장 손모씨 등 2명은 체육학부 교수를 1억원을 받고

채용했다. 여기에 교비 78억원을 횡령한 사실도 검찰수사를 통해 들통났다.

 

전남대 음악학과 교수 8명은 시간강사 8명으로부터 전임강사 채용을 조건으로

모두 5300만원을 사례비로 받았다가 2명이 구속되고 6명이 불구속 기소됐다.

 

강원도립대의 전 교학과장 등 4명은 교수채용과 관련해 2500만원을 수수했으며,

아시아대 총장은 2002년부터 1년6개월 사이에 42명으로부터 39억8000만원을 수수하는 등 아예 ''채용장사''를 한 것으로 검찰 수사에서 확인됐다.

 

◇공금 횡령 및 학위 부정=동해대 총장은 1995년3월부터 2000년 3월까지 인건비와

장학금 등을 지출한 것처럼 회계를 조작해 319억원을 횡령했다.

 

김포대 이사장은 2000년3월~2004년7월 사이 허위 급여지출 등의 방법으로 5억9000만원의 학교돈을 ''꿀꺽''했다.

 

원광대 한의대 교수 29명은 수업 불출석 등을 눈감아 주고 석.박사 과정 대학원생 26명으로 3억6700만원을 받고 학위를 내준 사실이 드러나 5명이 무더기로 구속됐다.

 

전주기전여대 조모 학장은 2001년8월 교육부 특별교부금으로 신축하는 기숙사 시공을 맡은 건설업체로부터 사례금 명목으로 5억원을 받은 사실이 드러났다.

 

이밖에 울산대, 인제대, 강원도립대 등에서도 공사및 납품 업체로부터 리베이트 명목으로 금품을 받아 챙긴 교수들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여한구기자 han19@money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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