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화]소금인형

2004. 6. 20. 오전 12:58:23

글자

하느님을 알기 위해서는 하느님 품 속으로 들어가야 한다.

 

 

옛날에, 어떤 소금 인형이 산과 계곡을 넘는 기나긴 여행 끝에 해변에 도착했다.

그렇게 엄청나게 많은 물이 모여있는 것을 처음 본 인형은 깜짝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인형은 점점 더 바다에 이끌려 도데체 그것이 무엇인지 꼭 알아 내야겠다고 마음 먹었다.

인형은 겁을 내며 조심스럽게 바다를 향해 다가갔다.

 

 

"너는 누구니?"

"나는 그냥 나냐. 그저 바다일 뿐이야."

"나는 너에 대해서 더 많은 것을 알고 싶어. 더 많은 것을 설명해 달란 말야."

"네가 정말로 나를 알고 싶다면, 앞으로 가까이 다가와서 나를 만져 봐."

 

 

소금 인형은 가까이 다가가 겁먹은 표정으로 한쪽 발을 물 속에 담궈 보았다.

인형으로서는 좀처럼 이해하기 힘든.. 이상한 기분이었다.

잠시 후, 인형은 발을 물 속에서 빼내려고 했다.

하지만 인형의 발은 이제 다리에 붙어 있지 않았다. 발이 바닷물에 녹아버린 것이다.

 

 

"너, 내 발을 어떻게 한 거니? 너에게 속은 것 같아." 소금 인형이 놀라 소리쳤다.

"절대로 그렇지 않아. 네가 진정으로 나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너 자신의 무엇인가를 나에게 줄 수 있어야 해."

 

 

그러자 소금 인형은 점점 더 깊이 바다 속으로 들어가기 시작했다. 물 속으로 깊이 들어갈수록 바다에 대한 더 많은 것을 이해할 수 있게 도었다. 마침내 소금 인형은 완전히 바닷물에 녹아 버리고 말았다. 인형이 외쳤다.

 

 

"이제, 난, 바다가 무엇인지는 알겠어! 하지만 모든 것은 아니야!"

 

 

 

 

-'소금인형'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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