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일어나 뒷산 마당 바위에 올라갔다.
20년을 넘게 살았지만, 작정하고 등산 간 것 외에
아침 미사 전에 다녀온 것은 처음이다.
산에 올라 바람을 맞으며
베드로와 함께 그분을 만나기 위해 바위에 앉았다.
내 마음 안에 내재해 있으나
멀리서만 찾던 그분을 만나기 위해
일상의 많은 분심들을 흘려 보냈다.
잠깐 만났다가 다시 분심 안으로 빠져들기를 여러 번... ...
그 분은 늘 그 자리에 계셨으나
세상에 빼앗긴 내 마음 때문에 만남은 언제나 찰나 뿐이다.
아쉽다.
그러나 내가 만나고 싶어도 그분이 내게 오셔야 했다.
너무 갈망을 앞세우면 그것이 집착이 되어 만남은 더욱 요원해지리라.
단지, 그분을 만나기 위해 자리에 앉을 수 있는 마음, 환경에 감사할 뿐이다.
주님, 제가 당신 앞에 있나이다.
아니 제 안에 당신이 계시나이다.
언제나 당신의 임재하심을 믿고
세상에 빼앗겼던 마음이 중심으로 돌아와
내게 주어진 날들을 기쁘고 감사하며 살게 하소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