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서 《칠극》에 의한 천주교 수계 생활을 28년 동안 하다가 1785년 1월 30일 60세로 세상을 떠나 그해 4월 이곳
봉화군 봉성면 문수산 산록에 있는 우곡에 안장되었다.
농은 선생은 풍산 홍씨 양반 가문으로 정조 임금의 외가 혜경궁 홍씨의 친정 집안이다. 농은 선생은 당시 학문과
문벌이 높은 집안에 태어났으나, 과거를 보아 벼슬길에 나가지 않고 16세 때부터 유명한 실학자 성호 이익 선생의
문하에서 학문에 정진하였다.
《칠극(七克)》 등 서학문을 연구할 때 그는 다른 제자들보다 깨달은 바가 남달리 커서 1757년경에는 서울의 살림
을 정리하고서 충청도 예산으로 내려가서 《칠극》에 의한 천주교 수계생활을 18년 동안 혼자 하였다. 1775년에는
옛날부터 학문의 고장인 소백산 아래에 있는 경상도 땅 순흥 고을 구고리(영주시 단산면 구구리)로 와서 10년 동안
수계 생활을 더욱 철저히 하다가 60세인 1785년 1월에 세상을 떠났다.
그는 축일표도 없고 기도 책도 없이 7일마다 축일(주일)이 온다는 것만 알고 매달 7일, 14일, 21일, 28일에는 경건
하게 쉬고 이런 날에는 속세의 모든 일을 물리치고 기도에 전념하였다. 또 금육일(대재, 소재)을 몰랐으므로 언제나
가장 좋은 음식은 먹지 않는 것으로 규칙을 삼았다. 이렇게 열심히 수덕 생활(修德生活)을 하는 동안에 정조 임금
께서 두 번이나 스승으로 궁중에 모시려고 했으나 사양하였다. 그러다가 1785년 1월 30일(음) 60세 나이로 세상을
떠나서 그해 4월에 이곳 봉화군 봉성면 문수산 산록에 있는 우곡에 안장했다.
인 순교자 홍낙민(洪樂敏, 루카, 1751~1801), 홍재영(洪梓榮, 1780~1840, 프로타시오, 홍낙민의 아들), 이조이(李召
史, 홍낙민의 며느리), 103위 성인 홍병주(洪秉周, 1798~1840, 베드로)와 홍영주(洪永周, 1801~1840, 바오로) 등 7명
의 순교자가 있다. 안동교구는 2005년 9월 25일 한국 첫 수덕자 농은 선생 묘지가 있는 우곡 성지에서 성역화
10주년을 기념하며 야외 십자가 및 홍유한 선생 동상 축복식과 미사를 봉헌했다.
▒ 《칠극(七克)》
▒ 《칠극(七克)》
《칠극대전(七克大全)》의 약칭. 저자는 스페인 출신의 예수회 신부 판토하(D. Pantoja, 龐迪我, 1571∼1618). 죄악
의 근원이 되는 일곱 가지 뿌리와 이를 극복하는 일곱 가지 덕행을 다룬 일종의 수덕서(修德書)이다. 1614년에 중국
북경에서 7권으로 간행된 이래, 여러 권 거듭하였고, 《천학초함(天學初函)》 총서에도 수록 되었으며, 이를 상·하
2권으로 요약하여 《칠극진훈(七克眞訓)》이라는 책명으로도 간행되었다. 이 책은 마테오 리치의 《천주실의(天主
實義)》와 함께 일찍부터 우리나라에 전래되어 연구되었고, 남인 학자들을 천주교에 귀의케 하는 데 기여한 책 중의
하나이다. 죄악의 뿌리가 되는 오만, 질투, 분노, 음란, 인색, 식탐, 나태 등 칠죄종(七罪宗)과 더불어, 이를 극복할 수
있는 덕행으로 겸손, 인자(사랑), 인내, 정결, 시사(베품), 담박, 근면 등 일곱 가지를 다음과 같이 차례로 소개하고
있다.
① 겸극오(謙克傲 - 겸손으로 오만함을 이겨 냄)
② 인극투(仁克妬 - 사랑으로 시기와 질투를이겨 냄)
③ 인극로(忍克怒 - 인내심으로 분노를 이겨 냄)
④ 정극음(貞克淫 - 정결로 음욕을 이겨 냄)
⑤ 사극린(捨克吝 -베푸는 마음으로 인색함을이겨 냄)
⑥ 담극도(淡克도<號+食> - 담박한 생활로 탐욕을 이겨 냄)
⑦ 근극태(勤克怠 - 부지런함으로 게으름을이겨 냄)
○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와 한국의 모든 순교자들이시여,
● 저희를 위하여 빌어 주소서.
○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와 한국의 모든 순교자들이시여,
● 저희의 마음과 생활 중심이 언제나 하느님이 되도록 빌어 주소서.
■ 찾아가는 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