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 금 굴
태고(太古)의 소중한 비밀을 감춘 채
5억만년을 홀로 살아온
이제 몸체 드러내어 세상에
대금굴로 태어났네
만들지 않고서는 캄캄한, 들어가기 힘든 무시무시한 곳
조심조심 한 발 한 발 내딛는 발자국 아래에
돌 사이사이로 폭포수 우렁차게 울려 퍼지고
천장에는 갖가지 모습의 신비스러운 고드름
땅바닥에는 박쥐, 천지연, 도룡농, 부처님, 등 모양으로
자태를 드러내고 있고나
어느 예술 작품이 이에 비길 까!
안내가 없으면 무서워서 한 발자국도 옮길 수가 없다네
인간은 세대가 가고 오는 것을 되풀이 하지만
자연은 언제나 남아 생명의 흔적을 안고 흘러온 역사를 말해준다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