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의 금요일
롤러코스트·2011. 1. 17. 오전 12:10:02
오늘은 즐거운 금요일 이에요.
빨리 업무를 마치고 저녘에 누구와 술을 먹을지 계획을 세워 봐요.
그때 마침 성가대 40대 모임을 갖자고 해요.
브라보! 콩그리추레이션! 하느님 땡큐! 오늘은 너무 쉽게 약속이 잡혔어요. 그것도 이른 아침에...
칼퇴근 후 제일 먼저 약속 장소에 나와 므흣하게 앉아 있어요.
시계를 보며 "아 이자식들이 약속을 맥주에 말아 먹었나" 하며 생각을 하고있을때
한명이 나타나요. 최대한 거만하게 앉아 약속좀 제때 못지키냐고 온갖 구박을 해요.
30분이 지나자 다 모였어요. 즐겁게 술을 마셔요. 다 끝나갈 무렵 제일 큰 형님이 오늘은
위에서 두명이 계산을 하자고 해요. 이런 우라질레이션 그럼 나잖아. 먹은 술이 확 깨요.
2차로 당구장을 가자고 해요. 나머지 사람들은 노래방을 가재요.
이런 템버린에 대가리 낄놈들.. 여자도 없이 무슨 노래방을 가냐고 해요.
그러나 여기는 대한민국, 다수의 의견을 따라 노래방을 가요. 그래도 제일 먼저 마이크를 잡아요.
노래를 불러서 100점 나온 사람은 만원씩 내기로 해요.
아! 이런! 그럼 난 절대 안걸리 잖아. 성가대 솔리스트가 두명씩이나 되는데 내가 걸리겠어?
그러면서 그 두사람을 측은하게 바라봐요.
젤 큰형 먼저 노래를 불러요. 헉! 근데 100점이 나왔어요. 기계가 이상한거 같아요. 아직도 삑사리를 하는사람인데..
다음은 나에요. 괜히 불안하지만 그래도 안심 하고 불러요.
이런 우라질레이션 기계가 고장난게 분명해요. 안그러곤 내가 100점 나올리 없어요.
눈물을 머금고 만원을 내요. 그런데 솔리스트들은 100점이 안나와요. 임재범이 강림한 허재범도,
김C가 내린 정C도 90점대 에요. 그렇게 한바퀴가 돌고 두번째 차례에요.
이번엔 100점을 안맞으리 다짐하고 중간 중간 노래를 빼먹어요.
악! 이게 무슨 새우깡 먹다 새우가 튀어나올 일이... 또 100점이 나왔어요.
다들 난리에요. 역시 부00은 아무나 하는게 아니래요. 신이 주신 소리래요. 슈퍼스타K에도 나가보래요.
그러나 만원은 내고 나가래요. 지갑에 돈없다고 배째라고 테이블위에 드러누워요.
찝집한 마음에 분위기 전환을 위해 3차로 당구장에 가자고 해요.
내 주종목이니 이것 만큼은 식은죽 먹기에요.
상대팀과 10개이상 차이가 나요. 그야말로 즐기면서 당구를 쳐요.
그래도 상대팀이 쿠션을 잘쳐서 괜히 불안해요.
흐 드 드 드 역시 올것이 왔어요. 역전을 당해서 지고 말았어요. 지금 난 똥을 씹었어요.
집으로 돌아오며 하루를 곰곰히 생각해 봐요.
그리곤 다음부터는 좀더 큰머릴 굴려서 잘해야겠다고 다짐을 해요.
아자! 아자!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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