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불행 중 다행이다

다행이다·2008. 12. 31. 오전 10:51:59
  28일 주일 10시 10분, 이 날 따라 다른 때보다 좀 일찍 조금만 지각하고
 
  연습에 참석할 수 있었다.
 
  '어? 휘자씨는 안 보이고 아주 잘 생긴 산적 두목같은 단장이 지휘를 하네?'
 
  잠시 후 휘자씨는 링겔 주사를 맞고 있다는 설명을 듣고 대략의 상황은 이해되었다.
 
  이때 드는 생각...
 
  '그럼 그렇지. 역시 체력은 한계가 있는 게야... 그나저나 오늘 회식에도 못 오겠네.'
 
  미사 시작 전, 만 이천 다섯 가지의 생각이 머리 속을 휘젓는다.
 
  안타까움, 걱정, 불안, 불만(?) 등등...
 
  '주님, 제 몸 하나 돌보지 못하는 휘자씨를 용서하시고, 그를 지켜 주십시오.'
 
  당연히 지향은 그의 건강이었다. (전 단원이 그러했으리라고 단언한다)
 
  미사 후 이어진 회식 자리... 오늘 따라 경사났다.
 
  수녀님, 총회장님, 전례분과장님, 입단을 목전에 둔
 
  예비단원 등 많은 분들이 함께 했기에 자리가 더욱 빛났다.
 
  그런데 음식 맛이 별로다. 한 사람의 부재가 음식 맛까지 변하게 하는 줄은 예전에는
 
  미처 몰랐다.
 
  주변을 보니 다들 나와 같은 생각인가보다. 애꿎은 술만 축내고 있으니 말이다.
 
  이 날 비틀거린 사람들... 여럿 있다...
 
  그들은 생선회가 아닌 안타까움을 안주로 술을 마셨기 때문임을 난 안다...
 
  방명록에 보니 조금은 나아진 듯하여 안심이긴 한데, 앞으로는 단원들의 폭음을
 
  유발하는 휘자씨가 아니었으면  정말 좋겠다.
 
  내가 불행 중 다행이라고 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은 글을 읽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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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느 성당 성가대가 우리와 마찬가지로 성탄 후 회식을 하였답니다.
 
 자리가 끝날 무렵, 지휘자에게 한 마디 인사말을 부탁하자, 우리 휘자씨와 성향이
 
  매우 흡사한 듯한 그 지휘자가 한 말

  “다음 주부터 바로 부활 미사곡이 시작됩니다. 특송곡은 전부 준비되어 있습니다

미사곡도 조만간 결정할 겁니다....결석하지 마시고요...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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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날의 즐거운 회식 자리를 위해 고생한 단장, 부단장, 총무님 정말 수고하셨습니다.

 

댓글 3

머리아퍼·2008. 12. 31. 오후 1:57:32

네,저는 똑똑히 들었습니다. 지휘자 선생님이 안나오셔셔 서운함에 술이 과했노라고...암튼 빨리 건강한 모습 되찾으시길...

ㅎㅎㅎ·2008. 12. 31. 오후 5:30:07

읽기 좋으라 글자를 크게 해 주시고 ㅎㅎㅎ일찍오세요 ㅎㅎㅎ

쌍투쓰·2009. 1. 1. 오전 2:11:22

휘자 회식도 못오고 짜증났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