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성탄
살려줘·2008. 12. 25. 오전 12:27:00
익명에 쓴다는게 우스울 정도로 제가 누군지 다들 아시겠지만,
웃으며 성탄미사를 한다는게 쉽지만은 않았습니다.
당장 오랜시간 가르치고 온몸을 불사르며 한다는것도 뜯어 고칠수 없는
타고난 성격 탓에 스스로 ' 내가 미쳤지.. 적당히 해야하는데..' 라는생각을
항상 하게 됩니다.
하지만 저로써는 적당히라는게 안됩니다.
오랜시간 전문가의 길에서 있다보니 연주를 앞두고서는 음식도 안먹히고
거의 1주일전부터는 머릿속에 어떻게 하면 잘할수 있는지 종일 음악이 머리에서
재생되니깐 괴롭기도 하구요. 어쨌든 적당히 대충이 안되는 성격,,저도 참 고질병이네요.
좀더 잘하고 싶었지만 하느님 보시기엔 이게 딱 적당한 선이셨나 봅니다.
물론 우리가 못한건 없습니다.
다만, 머리가 아픈 이유는 지금껏 2년동안 저에게 어떤 문의도 하지 않은채
맘대로 알아서 돌아가는 상황들이 너무 애석하기만 합니다.
저는 몸바쳐 희생하는 봉사자에 불과하지
잘했어도 잊혀지고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그 시선들이 안타깝습니다.
오늘 보셔서 아시겠지만 전례가 물흐르듯 돌아가려면 어떤게 필요한지 다들 아시지요?
도도함이 중요한게 아니라 서로 사전에 상의를 하고
또,, 미사 후 수고했다고 인사하면 인사를 제대로 받고 서로 나누고 돌아가는
뒷모습이 당연하다고 생각됩니다.
끝내 제 손에 들어오지 않은 악보들,, 사진기,, 악보 복사,,
아이들 사전 연습에 관해 "애들 피곤하게 일찍부터 잡는다" 고 뒤에서 쓴소리 하시고..
기쁜 성탄을 맞이하기 위해서 너무도 많이 준비하고 기쁘게 한걸음씩 왔건만..
막판에 슬프고 섭섭한 맘은 가시질 않네요.
항상 그렇습니다. 큰일을 앞두고 지도자는 기쁨이 커야 하건만
몇몇의 입들이 저의 귀를 괴롭히네요.
상처는 금물입니다.
피한방울 안날것 같은 저도
몰래 혼자 고민하고 운답니다.
독한사람 하나 있어야 그나마 큰 실수 안하고 이만큼 하는거 아닐까요?
그래서 제가 그 독한 사람이 되어 짐을 등에 짊어졌습니다.
저도 이제 2년이 되고 3년에 접어드려 하니 타성이 생기는걸까요
뒤에서 잘한다 못한다 남의 얘기 좀 그만합시다.
조용히 할일 열심히 하는 단체가 됩시다.
댓글 4
동감자·2008. 12. 25. 오전 8:56:37
그 노력과 정성, 최선을 다하고자 하는 마음 등 그분은 아십니다. 묻을 것 묻고 즐겁게 삽시다.
행복바이러스·2008. 12. 25. 오후 4:10:57
최선을 다하고서의 결과는 주님의 칭찬만 바라보세요. 마음이 아플때는 '내발을 씻기신 예수' 가사를 음미하면서 노래를 불러보세요. 행복해지는 비결 중의 한 가지라고 하네요. 아기예수님이 오신 날 주님안에서 행복하세요. 사랑합니다.
빈손의기도·2008. 12. 27. 오전 12:38:39
두손을 모으기 위하여 가진것 나 모두 버렸네 세상에 눈감고 유혹에 귀막고 오로지 당신만 바라보네...세상사 다 그렇죠 힘내세요! 주님만은 아실겁니다.파이팅!!
사랑·2008. 12. 27. 오후 4:58:02
최선을 다하는 모습 너무 아름다워 보였어요!!! 화이팅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