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사목교서/천주교 의정부 교구장 이기헌 베드로 주교

송산성당

2017. 12. 12. 오후 12:56:55

 

통합사목, 낯설지만 우리가 걸어가야 할 길

 

 

1. 새로운 해가 시작되었습니다.


하느님의 축복이 여러분의 가정과 본당에 가득 내리기를 빕니다. 금년 한 해도 행복한 가정을 만들고, 희망과 사랑이 가득한 본당 공동체를 만들어 나가는데 우리 모두의 마음이 모아지기를 바랍니다.
금년은 우리나라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중요한 시기이기도 합니다. 본당이 지역에서 교회의 현존을 드러내듯이, 교구를 비롯한 하느님의 백성인 교회는 나라가 처한 어려움과 위기 안에서 함께 고뇌하고 기도하여야 합니다. 한반도는 지금 강대국들 사이에서 평화가 위태로운 상황에 처해 있습니다. 평화가 이 땅에 정착되기 위해서는 우리들부터 평화의 사도로 살아야 합니다. 가정이나 이웃, 본당 공동체 안에서부터 화목과 일치를 위해 노력하며, 이해하고 서로 존중하는 삶을 살아야겠습니다.
그리고 한반도의 평화를 위한 묵주기도와 밤 아홉 시에 드리는 주모경을 함께 바치도록 합시다.

 

2. 가정을 중심으로 사목 전반을 연계하는 통합사목


지난 2년간 우리 교구는 청소년사목을 주제로 두 차례의 사제연수를 가졌습니다. 위기에 처한 청소년사목의 해법을 찾아보고자 한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현재는 청소년사목만이 아니라 모든 사목이 위태로운 상황이었습니다. 따라서 중장기적이면서도 포괄적인 시선으로 사목 영역들을 재검토하여 새로운 사목의 틀을 만드는 일이 필요하며, 이는 무엇보다 가정을 중심으로 하여 신자교육과 사목을 인간의 생애 전체로 확장하고 연계하는 ‘통합사목’이라는 인식을 얻게 되었습니다. 올해 사제연수에서 사제들도 여기에 크게 호응해 주었다고 여겨집니다.

 

이에 우리 교구는 이를 추진할 기구로서 ‘통합사목센터’(가칭)를 설립하여 현재 성인사목, 청소년사목, 사회사목 등으로 분절화된 교구의 사목 시스템을 연계하는 한편 현장인 지역과 지구, 본당과의 소통과 협력을 도모하고자 합니다. 통합사목이 무엇인지, 어떻게 전개해야 하는 것인지 아직 답은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답을 찾아나가는 여정을 출발시켜야 할 필요를 절감하였기에 첫 발을 내딛으려 하는 것입니다. 사제단과 교구민 모두의 관심과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3. 교구 사목의 10년 청사진을 제시한 교구장 사목서한 「착한 목자」


지난 2014년 교구 설립 10주년을 맞이하여 향후 교구의 미래 10년을 내다보며 작성한 사목서한 「착한 목자」의 내용을 요약하여 올해의 사목지침서의 모두에 제시하였습니다. 이 서한은 교구 설립 10주년에 실시한 교구 신자들의 의식 실태조사와 교구의 내외적 현실 조건, 보편교회의 사목방침 등을 모두 고려하여 마련되었습니다. 우리 교구는 이 문헌의 기조를 계속 유지해 나갈 것입니다. 중요한 사목 방안이 생기면 여기에 추가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요약본만이 아니라 전문을 틈틈이 살펴 본당 사목에 지속적으로 참고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4. 보다 구체적인 실천과 평가가 이루어지는 사목


교구장 사목교서와 교구의 사목지침이 의례적인 선언으로 끝나지 않도록 3개 사목국에서 보다 구체적인 사목적 실천 방안과 움직임을 아래에 제안해 주었습니다. 모든 사목이 열매 맺는 자리는 본당입니다. 본당은 지역사회에 현존하는 교회입니다. 본당 사목에 잘 반영하여 한 해를 살고, 또 이것을 잘 평가해 다음해를 위한 발판으로 삼아 주십시오. 교우 여러분과 수도자들, 그리고 형제 사제들의 수고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2017년 대림 1주일
천주교 의정부 교구장 이기헌 베드로 주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