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교구장 신년 메시지

안광기

2012. 12. 30. 오후 8:50:26


새해에 드리는 기도

사랑이신 하느님,
당신께서 주신 귀한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해 첫 시간,
몸과 마음 정갈하게 가다듬고

당신 앞에 무릎을 꿇고
한해를 기쁨과 희망으로 시작합니다.

새해 첫날인 평화의 날,
당신의 손길 닿는

아름다운 세상의 평화를 위해 기도합니다.

전쟁의 화염 치솟는 중동뿐만 아니라
세계 곳곳에서 크고 작은 전쟁으로
고통 속에 신음하는 사람들을 보살펴 주소서.
 

미움과 시기와 분노로 얼룩진
사람들의 마음은 또 하나의 전쟁터,
이곳에도 평화의 어머니의 숨결이 머물게 하소서.
 

새해 첫날인 천주의 어머니 마리아 대축일,
신앙 자체이시며 믿는 이의 모범이신
성모님의 삶을 마음속에 새기며,
주님의 종임을 아뢴 마리아의 겸손을 본받아
새해에는 저희가 더욱 낮아짐으로써
주님께 올곧게 나아가게 하소서.

하느님의 전구자로서
사람들의 어려움을 돌보아주시는 어머니께서
가나의 혼인잔치에서
가난하고 곤경에 처한 사람들에게
아름다운 사랑을 보여주셨듯이,
이웃의 어려움과 곤경에 함께 할 수 있는
사랑과 따뜻한 마음을
저희에게 주시옵소서.

새로운 한해를
‘신앙의 해’와 ‘소공동체의 해’로 보내는
저희 교구를 축복해 주시어,
교구의 모든 믿는 이들이
약해지고 흐트러진 신앙을 바로잡아
그리스도 안에서 삶의 뿌리를
튼튼히 내리게 하소서. 

당신을 찾는 이들에게
언제나 넉넉히 베푸시는 하느님!
사제들에게는 착한 목자의 열정과 보람을,
수도자들에게는 겸손과 영성의 향기를,
청소년들에게는 순수함 가득 담긴 꿈을,
청년들에게는 희망찬 미래를,
부모들에게는 사랑과 용기와 힘을,
노인들에게는 평화로움과 기쁨을 주시어
당신을 향해 당신과 함께 걷는 모든 이들이
거룩하고 아름답게 한해를 보듬게 하소서.

아멘.


의정부교구장 이기헌 베드로 주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