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경촌, 정순택 - 서울대교구 보좌주교 임명
유경촌 디모테오, 정순택 베드로가 서울대교구 보좌주교로 임명되었습니다.
□ 프란치스코 교황께서 서울대교구 유경촌 티모테오 신부(51세, 1992년 사제 수품)와 정순택 베드로 신부(52세, 1992년 사제 수품)를 서울대교구의 보좌주교(Auxiliary Bishop of the Archdiocese of Seoul)로 임명하셨다고 주한 교황대사관이 발표했다.
이 내용은 2013년 12월 30일(월) 오후 8시(로마 시각 낮 12시) 교황청 공식 기관지 로세르바토레 로마노(L'Osservatore Romano)에 발표되었다.
유경촌 디모테오 (柳京村, Yu Gyoung Chon )
*약력
1962년 9월 4일 서울 출생
1985년 2월 가톨릭대학교 졸업
1985년 - 1987년 군복무
1988년 - 1992년 독일 뷔르츠부르크대학교
1992년 1월30일 사제 수품(서울대교구)
1992년 - 1998년 독일 프랑크푸르트 상트게오르겐대학교 박사(신학)
1999년 3월 – 1999년 9월 목5동 보좌신부
1999년 10월 2008년 2월 가톨릭대학교 성신교정 교수
2001년 6월 - 2003년 9월 교구시노드 대표
2008년 2월 - 2013년 2월 사목평의회 위원
2008년 3월 – 2013년 8월 통합사목연구원 소장
2010년 2월 - 2011년 2월 정의평화위원회 위원장
2010년 2월 - 2013년 8월 사제평생교육위원회 위원
2011년 8월 - 2013년 8월 해외선교위원회 위원
2013년 2월 - 2013년 8월 처.국장회의 위원
2013년 6월 - 2013년 8월 본당분할장기계획수립위원회 교구통합사목연구소 소장
2013년 8월 - 현재 서울대교구 명일동 주임신부
2013년 12월 30일 서울대교구 보좌주교 임명
정순택 베드로 (鄭淳澤, Chung Soon-taek )
O.C.D. (Order of Discalced Carmelites)
*약력
1961년 8월 5일 대구출생
1981년 - 1984년 서울대학교 공대 공업화학과
1984년 - 1986년 가톨릭대학교(대신학교)
1986년 5월 가르멜수도회 입회
1992년 1월 25일 가르멜수도회 종신서원
1992년 6월 가톨릭대학교 대학원 수료
1992년 7월 16일 사제 수품
1993년 - 1996년 가르멜수도회 수련장
1996년 - 1999년 가르멜수도회 서울 학생수도원 원장 겸 지부 제2참사
2000년 - 2004년 로마교황청 성서대학교 성서학 석사
2005년 - 2008년 가르멜수도회 인천수도원 부원장 겸 준관구 제1참사
2008년 - 2009년 가르멜수도회 광주 학생 수도원 원장 겸 관구 제1참사
2009년 - 2013년 가르멜수도회 로마 총본부 동아시아 및 오세아니아 담당 최고평의원
2013년 12월 30일 서울대교구 보좌 주교 임명
□ 신임 유경촌 주교는 1962년 서울 출생으로 1992년 1월 사제품을 받았다. 1988년부터 1998년까지 독일 뷔르츠부르크 대학교와 프랑크푸르트의 상트게오르겐 대학교에서 신학을 전공, 박사학위를 받았다. 서울대교구 목5동성당 보좌신부를 거쳐 가톨릭대학교 교수, 통합사목연구소 소장을 거쳐 2013년 8월부터 명일동성당 주임신부로 사목하고 있었다.
□ 신임 정순택 주교는 가르멜 수도회 소속으로 1961년 대구에서 출생, 1984년 서울대학교 공대를 졸업한 뒤 가톨릭대학교 성신교정에 편입해 1992년 7월 사제품을 받았다. 1986년 가르멜 수도회에 입회하여 1992년 종신 수도서원을 했으며, 2000년부터 2004년 로마 교황청 성서대학에서 수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2005년부터 2008년까지 가르멜 수도회 인천수도원 부원장 겸 준관구 제1참사, 2008년부터 2009년까지 한국 관구 제1참사를 거쳐 2009년 5월부터 가르멜 수도회 로마 총본부 아시아·오세아니아 담당 최고평의원을 맡고 있다.
□ 보좌 주교(Auxiliary Bishop)는 교구의 전반적 통치에 교구장 주교를 보필하지만, 계승권을 지닌 부교구장 주교(Coadjutor Bishop)와는 달리 교구장좌 계승권은 없다(교회법 제403조 제1항).
□ 한국 천주교회는 두 분의 보좌주교 임명으로 현직 주교가 24명(대주교 3명, 주교 21명)으로 늘었으며, 은퇴주교 12명 포함 모두 36명의 주교(추기경 1명, 대주교 5명, 주교 30명)를 갖게 되었다. 한국 천주교회는 16개 교구로 되어 있는데, 서울, 대구, 광주는 대교구이며 대주교가 교구장을 맡는다. 북한에는 평양교구, 함흥교구, 덕원 자치 수도원구가 있다. 평양교구장은 서울대교구장이, 함흥교구장은 춘천교구장이 교구장 서리를 맡고 있으며, 덕원 자치 수도원구 교구장 서리는 성 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장 박현동 아빠스가 맡고 있다.
□ 서울대교구(교구장 염수정 대주교)는 1831년 9월 9일, 교황 그레고리오 16세가 설정한 조선대목구(정식 교계제도 설정 전, 교황청에서 직접 관할하는 교구)로 출발해 한국 천주교회의 교계제도와 역사를 같이한다. 박해 시대를 거쳐 선교의 자유를 얻게 되고 1898년 명동대성당 봉헌식이 열리면서 한국 천주교회가 크게 발전하게 되었다. 1911년 조선대목구에서 대구대목구가 분리 설정되면서 명칭을 서울대목구로 변경했으며, 이후 춘천, 대전, 인천, 수원, 원주, 의정부교구를 분가시켰다. 1962년 한국 천주교회에 정식으로 교계제도가 설정되면서 명칭을 서울대교구로 변경해 오늘에 이른다.
1942년 첫 한국인 주교인 노기남 주교가 제10대 교구장을 맡은 이래 윤공희 대주교, 김수환 추기경, 정진석 추기경에 이어 2012년부터 염수정 대주교가 제14대 교구장을 맡고 있다. 보좌주교로는 2006년 임명된 조규만 바실리오 주교가 있으며, 유 주교와 정 주교의 임명으로 서울대교구는 모두 3명의 보좌주교를 두게 되었다.
□ 정순택 주교가 소속된 가르멜 수도회는 13세기 초 이스라엘 가르멜 산에서 시작된 수도회로서,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삶에 일치하고, 구약성경의 엘리야 예언자에게 영감을 받아 끊임없이 하느님 말씀을 듣고 세상에 전하는 사명을 수행한다. 가르멜 출신 성인들로는 유럽으로 넘어와 부유해진 수도회를 단순한 관상(觀想, comtemplation)과 기도의 삶으로 개혁한 16세기의 예수의 성녀 데레사, 십자가의 성 요한 등이 있다. 정식 명칭은 “가르멜 산의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맨발 형제회”다. 한편 우리나라의 수도회 소속 주교는 현 군종교구장 유수일 주교(작은 형제회)와 은퇴한 이한택 주교(예수회, 전 의정부교구장)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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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주교 탄생] "하느님과 교황님께서 큰 선물 주셨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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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경촌ㆍ정순택 주교 임명 발표 순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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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경촌ㆍ정순택 새 보좌주교가 서울대교구장 집무실에서 염수정 대주교와 조규만 주교를 비롯한 교구청 사제들의 축하 인사를 받으며 환하게 웃고 있다.
백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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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교 임명이 공식 발표된 12월 30일 오후 8시, 유경촌ㆍ정순택 주교는 서울 명일동성당과 가르멜수도회 인천수도원에서 본당 신자, 사제들과 함께 임명 순간을 맞았다. 그 현장을 찾았다.

▲ 유경촌 주교가 12월 30일 주교 임명 발표 직후 서울 명일동성당에서 신자들에게 인사말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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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일동성당 '만남의 방'에는 많은 신자가 모여 유경촌 주교 임명을 축하했다. 교구 사무처장 임병헌 신부는 "하느님께서 한국교회에 큰 선물을 주셨다. 우리 시각으로 저녁 8시, 로마 시각 낮 12시를 기해 유경촌 신부님을 주교님으로 임명했다"고 발표했다. 앞서 몇 차례나 시계를 들여다보던 임 신부는 오후 8시가 넘자 "지금부터는 주교님이십니다"라고 말했고, 신자들은 환호와 함께 우레 같은 박수로 화답했다.
임 신부는 이어 "좋은 주임신부님 오셔서 이제 맛(?)보려고 했는데 뺏어간다는 얘기를 듣고 있다"며 "막 정이 들려던 차에 주교님이 되셨는데, 하느님은 (신자 여러분이) 좋아하는 꼴을 잘 안 보시려고 하는 것 같다. 좋은 주교님 되시도록 기도 많이 해달라"고 말해 주위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저를) 위로해주시러 오신 게 맞죠?" 하고 말문을 연 유경촌 주교는 "항상 제 뜻대로 되는 게 없는 것 같다. 모든 신부님들의 운명이 그렇듯이 주님이 원하시는 대로 가지 않으면 안 된다"며 "기도 없이 저 혼자 할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고 생각한다"고 많은 기도를 청했다.
축하 자리에 함께한 명일동본당 오옥희(클로틸타, 58) 레지오 마리애 샛별 쁘레시디움 단장은 "이렇게 훌륭하신 분이 주임신부님이셨다는 것에 하느님께 감사드린다. 예수님의 삶을 몸으로 실천하신 분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우리 주교님 최고'라며 엄지손가락을 들어올렸다.

▲ 정순택 주교가 가르멜 남자수도회가 한국에 진출하는 데 밑거름이 된 박병해 신부를 껴안으며 기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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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 정순택 신부님을 서울대교구 보좌주교로 임명하셨습니다. 그래서 제가 오늘 정 신부님을 납치(?)하러 이곳에 왔습니다!"
인천시 계양구 계산동 가르멜수도회 인천수도원. 주교 임명 공식 발표 시각인 저녁 8시가 되자 조규만(서울대교구 서서울지역 교구장대리) 주교가 수도회 사제들과 만찬을 나누며 이야기하던 중 분위기를 잡고 중대 소식을 알렸다. 정 주교 임명 사실을 미처 알지 못했던 대부분 수사들은 그때까지만 해도 조 주교가 수도회를 사목방문한 날로 여겼던 것. 기쁜 소식을 듣자마자 사제들은 함께 박수를 치며 기쁨을 나눴고, 조 주교는 준비한 꽃다발을 정 주교에게 전달했다.
조 주교는 "주님께서 숨은 인물을 알아내 뽑으셨다. 수도회에서 좋은 신부님을 빼가서 죄송하다"며 "오랫동안 주교님 탄생을 기다려온 교구로서는 감사드릴 일이다. 정 주교님 뒤에 수도회라는 든든한 기도부대가 있어 좋다"고 말했다.
○…특유의 부드러운 미소를 지닌 정 주교에 대해 동료 사제들은 '겸손한 사제', '똑똑한 사제', '배려하는 사제', '맡은 소임에 무서우리만큼 집중하는 사제'라고 말했다. 사제들은 '형제'로 불렀던 동료 사제가 무거운 주교직 수행으로 힘겹지는 않을까 걱정하면서도 수도회 출신 사제로서 '기도'와 '영성'의 힘을 교회 전체에 전해줄 것을 당부했다.
관구장 이돈희 신부는 "신앙 안에서 바른 길을 찾고자 했던 주교님의 삶과 영성이 수도회 차원을 넘어 이제는 한국교회 전체에 큰 선익이 될 것"이라며 "작은 소리에도 귀 기울이며 고통받는 이들과 소외된 이들에게 소리 없이 다가가는 주교님이 되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교계 단체장들의 축하도 잇따랐다. 서울대교구 평신도사도직단체협의회 최홍준(파비아노) 회장은 "매우 훌륭한 두 사제가 주교가 되심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며 "두 분 모두 아주 원만하시며 마음이 따뜻하고 유순하신 사제로 교구장을 도와 교구를 잘 이끌어주시리라 생각한다"고 축하의 뜻을 전했다.
서울가톨릭경제인회 유영희(프란치스코) 회장은 "두 분 주교님의 임명을 축하드리며, 정치ㆍ경제ㆍ사회 문제를 초월해 성직자 간 더욱 원활한 소통과 치우치지 않는 식견으로 교회 일치와 평화를 이끌어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서울 가톨릭여성연합회 박은영(이사벨라) 회장은 "두 분 주교님 탄생은 정말 반가운 소식이며, 교구 발전을 위해 잘된 일이라 생각한다"면서 "새 주교님들 앞날에 하느님 축복이 가득하길 기도하겠다"고 말했다.
오세택 기자 sebastiano@
이힘ㆍ이정훈ㆍ강성화 기자

▲ 유경촌ㆍ정순택 새 보좌주교가 12월 31일 서울 명동주교좌성당에서 봉헌된 서울대교구 종무미사에서 신자들에게서 축하 꽃다발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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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하미사 된 서울대교구 종무미사>
7년 만에 새 보좌주교를 맞이한 서울대교구는 "프란치스코 교황께서 새해를 앞두고 큰 선물을 주셨다"며 환영했다. 일각에서는 "서울대교구 교세를 고려할 때 3명 정도 새 주교가 나와야 하는데 다소 아쉽다"는 반응도 보였지만 교구 사제단과 신자들은 환영 일색이다.
유경촌ㆍ 정순택 신임 주교들의 사제단 및 신자들과 첫 만남은 12월 31일 오전 10시 서울 명동주교좌성당에서 거행된 교구 종무미사에서였다. 이날 미사에서 새 보좌주교들을 신자들에게 소개한 염수정 대주교는 "하느님과 교황님께서 우리에게 큰 선물을 주셨다"며 "교회 공동체가 형제애를 나누며 한가족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염 대주교는 서울 명일동본당 주임으로 사목하다 주교로 임명된 유경촌 주교를 소개하면서 "새해 2월에 명일동본당은 주교ㆍ사제ㆍ부제를 배출하는 본당이 됐다"며 "이름 그대로 빛이 나는 본당"이라고 흐뭇해했다.
아울러 염 대주교는 가르멜회 출신 정순택 주교를 "서울대교구가 깊은 영성으로 살 수 있도록 하느님께서 주신 선물"이라며 "주교로 불림받아 교구에 봉사하게 돼 참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신자들로부터 꽃다발과 환영의 박수를 받은 새 보좌주교들은 "사제단과 신자들과 협력해 교구장님을 잘 보필하겠다"며 열심히 직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신자들의 기도를 청했다.
"반갑습니다"라며 인사한 유경촌 주교는 "나이도 어리고 아는 것도 없고 덕도 부족하다"며 "하느님께 순종하는 마음으로 열심히 일하겠다"고 밝혔다.
정순택 주교는 "25년전 서울대교구 소속 신학생으로 대신학교에 입학했다가 가르멜회로 입적해 수도생활 25년 만에 다시 교구로 불리움을 받았다"며 "선ㆍ후배 동료 신부님과 신자들이 적극적으로 도와주시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리길재ㆍ이지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