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성목요일은 청년들이 예수님의 제자가 되어 발을 씻었습니다.
세족례에 처음 참가하는 청년들의 수줍은 얼굴이 참으로 아름다웠습니다.
하지만 이제 예수님 수난이 시작되어 성체는 수난감실로 모셔지고 십자가는 가리워졌습니다.
가려진 십자가를 보는 마음도 참담한데
세월호 유가족이 모두 삭발을 하였다는 염신부님의 말씀을 듣고 참으로 가슴을 아려옵니다.
아픔이 아픔으로만 머물러 있지 않아야함을 알려주시기 위하여
주님은 부활하셨을 것이라 믿습니다.
수난의 아픔보다 다가올 부활이 더 아프지 않을까,
매번 수난하고 매번 죽어도 좀처럼 달라지지 않는 완고함이 뼛속 깊숙히 저려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