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시기 행복지수...

2010. 2. 21. 오후 12: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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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행복지수는?
    복음: 마태 6,1-6.16-18 함석헌 선생의 ‘그대 그런 사람을 가졌는가’는 널리 알려진 애송시다. 나는 그 시를 읽을 때마다 ‘그런 사람’ 수를 헤아려 보며 행복해한다. 우리 오늘 행복지수를 함께 재보지 않겠는가? 아주 간단하다. 다음 ‘그런 사람 여섯’ 중에 과연 나는 몇 명을 가졌는지 헤아려 보자. 첫째는 만리 길 나서는 길, 처자를 내맡기며 맘놓고 갈 만한 사람, 둘째는 온 세상이 다 나를 버려 마음이 외로울 때도 ‘저 맘이야’ 하고 믿어지는 그 사람, 셋째는 탔던 배 꺼지는 시간 구명대 서로 사양하며 ‘너만은 제발 살아다오’ 할 그 사람, 넷째는 불의의 사형장에서 ‘다 죽어도 세상 빛을 위해 저만은 살려 두거라’ 일러줄 그 사람, 다섯째는 잊지 못할 이 세상 떠나려 할 때 ‘저 하나 있으니’ 빙긋이 웃고 눈 감을 수 있는 그 사람, 여섯째는 온 세상의 찬성보다 ‘아니’ 하고 머리 흔들 그 한 얼굴 생각에 알뜰한 유혹을 물리치게 되는 그 사람. 만약 이 여섯을 모두 가진 사람이 있다면 아마도 그는 행복지수 100인 사람일 것이다. 그리고 진정한 하느님의 자녀임에 틀림없다. 만약 다섯이나 넷을 가진 사람, 아니 셋을 가진 사람들까지도 참으로 행복하다. 나머지는 하느님이 채워주실 것이기 때문이다. 설마 ‘단 한 사람도 없는데`…’ 할 사람이 있을까? 만약 있다면 그는 정말 둔한 사람이다. 오늘 성경 구절은 이렇게 말씀하신다, 우리에게는 적어도 세 사람은 있다고. 처자를 내맡기고 갈 만한 사람, 저 맘이야 믿어지는 사람, 그 한 얼굴 생각에 알뜰한 유혹을 물리치게 되는 사람 바로 ‘예수님!’말이다. 우리를 위해 사람으로 오셨고, 지금은 하느님 오른편에서 늘 생명과 힘을 주시는 그분, 우리의 모든 것을 보시고 들어주고 갚아주시는 그분. 그러고 보면 우리 모두는 행복지수가 높은, 참으로 행복한 사람들임에 틀림없다. ‘주님, 오늘 저희에게 오직 예수님 생각만으로 행복해할 수 있는 겸손한 마음을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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