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연일기--2

마징가·2006. 9. 18. 오후 5:05:49

나는 이렇게 30여년을 가까이헸단 그니를 떠나보네는 의식을 치루고 있었다.

그니는 나를 떠나기 싫어 발버둥치며

때론 애절하게 때론 원망의 눈기을 보냈지만

김유신이 사랑하는 여인의 집을 찾은 愛馬를 베듯

심장을 도려내는 아픔을 참으며 눈을 감는다.

안녕...이젠 제발 내 앞에서 사라져 줘...보기 싫어...꼴도 보기 싫어. 가...가버려....

그동안의 정 떼기가 이렇게 힘드는건가..

그러나 이젠 정말 안녕이야.

다신 너의 유혹에 안 넘어가..

그니는 기하학 무늬의 크리스탈 욕조를 짙은 카키색으로 물들이며 힘없이 모로 누웠다.

그리고 모기만한 소리로 마지막 인사말을 내게 보냈다.

"안녕~ 그동안 사랑해줘서 고마웠어, 이젠 다시는 나같은것 쳐다도 보지 마. 그리고 행복하게 잘 살아" 

 

나는 드디어 30년을 함께한 그니와의 이별을 끝냈다.

방금 떠나보낸 그니는 박 미카엘에게 얻어 주머니에 고이간직하여 온 미카엘도 무척 아끼는 '던힐'이라는 이름의 소녀였다.

 

9월 6일 하루째

 

아침에 상쾌한 기분으로 잠자리에서 눈을 떴다.

그니와의 이별 후 첫날.

여러가지로 기대되는것이 많을것 같다.

찬물로 샤워를 했다.

정신이 번쩍 난다.

식사가 흡연 욕구를 일으키므로 아침 식사를 아주 간다히 했다.

그리고 옷장속에서 드라이한 새 양복과 새로 맞춘 와이셔츠를 입었다.

그러면서 스스로를 다독거럈다.

"오늘 첫 날이 중요하므로 잘 이겨내자."

아침 출근길에 큰 아이를 학교까지 데려다 주는데 큰아이한테 아빠가 오늘부터 금연하기로 했다고 이야기를 했다.

우리 딸 아이왈 "오늘 지나봐야지 뭐..... "ㅋㅋㅋ

오전 10시경 금연 도우미로부터 전화가 왔다.

 

9월 7일 이틀째

양치질을 하는데 갑자기 그니에 대한 욕구가 간절해진다.

양치 후 수삼을 얇게 썰어 말린 건삼을 씹었다.

그래 이정도의 유혹은 있겠지.

그리고 이정도는 또 이겨내야겠지.

금연에 성공한 친구가 금연 중에 금연 보조제로 인삼 말려 썰은것을 씹으면 도움이 된다는것을 알려주어

준비를 했다.

인삼의 사포닌 냄새가 흡연 욕구를 억제해 주는것 같으다.

어쨌든 어제의 성공에 이어 오늘도 잘 견뎌내었다.

점심 식사 후의 욕구는 인내하기 힘들다.

그렇지만 난 원래 담배를 피우지 않았던 사람이니 아무렇지도 않다라며 자기 최면을 건다.

벌써 금연 48시간째인데 제법 잘 견디고 있지?

 

9월 8일 삼일째

아침이 많이 상쾌하다.

일어나기도 무척 편하다.

마음이 많이 즐겁다.

스트레스를 피하는게 흡연 욕구를 일으키지 않는것이다.

자주 물을 마시면서  가능하면 웃고, 술 자리를 피하고 말을 많이 하지말고 일찍 잠자리에 드는게 금연에 도움이 된단다.

점심 식사 후..

흡연 욕구가 꿈틀대며 하얀 나신쪽으로 눈길이 자꾸만 간다.

그리고 그니도 자꾸 유혹을 한다,

한번만 안아달라고...

냄새는 또 왜 그리 달콤한지..

아. 그냥 한 번 슬쩍 어떻게 해 볼까...하는 맘이 목구멍까지 올라온다.

그러나 안되지.

사나이 조광훈이가 이거 밖에 안되나.?

 

9월 10일 오일째

성당에서 국수 잔치가 있었다.

국수 잔치 후 마태오 성당에서 교육이 있었다.

교육 중간 휴식 시간에 부단장님이 유혹한다. 한대 빨아보라고...ㅋㅋ

나를 단련시킬려고 그렇겠지.

유혹에 넘어가지 말라고,

굳건히 이겨내었다.

조금은 편해지는것 같은데

금단 현상이 여러가지로 나타난다.

머리도 아프고(편두통) 정신도 가끔 없고, 가슴도 따끔꺼리고, 밤에 꿈도 꾸고...몸도 가렵고..

건강상식-

니코틴은 5~7일이면 다 빠져나가는데 타르는 몸에서 배출이 안된단다.

그 타르가 암을 유발 시킨단다.

인삼이 많이 도움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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