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께서 십자가상에서 “이 분은 네 어머니이시다.”라고 말씀하시며, 성모님을 요한에게 맡기셨다. 그래서 일찍이 초대교회 때부터 성모공경이 시작되었다. 이에, 교회는 전통적으로 ‘여왕이신 마리아 축일’을 5월 31일에 지냈는데, 이날 성모님께 ‘하늘과 땅의 여왕’이라는 칭호를 드렸다.
성모님께서 하늘과 땅의 여왕이시듯이 계절의 여왕인 봄, 그리고 가장 아름다운 장미의 달인 5월에 성모님을 특별히 공경하고 그 계절을 성모님께 봉헌하는 것이다. 그런 이유에서 성모성월이 제정되었으며, 이 성모성월 가운데 하루를 정하여, 공동체에 따라서는 주간마다 또는 날마다 ‘성모의 밤’ 행사를 갖기도 한다.
‘성모의 밤’은 교회의 공식 전례는 아니지만, 성모성월이 되면 우리가 많이 실천하고 있는 가장 보편적인 신심행사이다. 따라서 다양한 형태로 행사를 집전할 수 있다. 미사 또는 말씀전례와 연결하여 거행함으로써 성모신심을 더욱 북돋울 수 있다. 아름다운 봄, 꽃으로 성모님을 꾸미고 어머니이신 그분께 합당한 공경을 드리는 것은 자녀의 마땅한 도리라고 하겠다.
“성모성월이요 제일 좋은 시절, 사랑하올 어머니 찬미하오리다….”
그러기에 이렇게 제일 좋은 시절에 성모님을 공경하는 ‘성모성월’을 지낸다.
각 공동체가 성모성월에 갖는 성모의 밤 행사는 성모 신심행사의 절정에 속한다. 이는, 우리가 ‘하느님의 어머니’이신 성모님께 공경의 예를 가장 잘 표현하는 행사이다.
아름다운 성모의 계절 5월, 성모의 밤 행사와 더불어 5월은 더욱 아름다운 밤, 아름다운 기도의 시간을 갖게 된다. 아울러 현양 받으신 성모님의 모습, 여왕이신 성모님의 모습을 드러내도록 해야 한다. 또한 성모님은 교회의 모상이므로, 하느님의 자녀로 부름을 받아 특전을 누리는 우리의 모습을 아름답게 표현하도록 정성을 다해야겠다.
<나기정 다니엘 신부, 대구가톨릭대학교 신학대학 교수, 경향잡지, 2002년 5월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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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안타깝게도 저희 K-W 한인천주교회에서는 올해 ‘성모의 밤’ 행사를 갖지 못하였습니다. 아시다시피 저희 본당 재정 형편상 성모님 동산에 모셔 올 ‘성모님 상’을 아직 마련하지 못한 때문입니다. 오늘 본당 주임신부님께서도 공지사항에서 “내년에는 ‘성모의 밤’ 행사가 꼭 이루어지길 바라신다.”고 말씀 하셨듯이 이는, 저희 공동체 모두의 바람이기도 할 것입니다.
이에, 대략적인 산술에 따르면 ‘성모님 동산’을 꾸미는데 $10,000 정도의 경비가 필요합니다. 액수의 크고 작음을 떠나서 정녕 우리가 바라는 바는 어느 독지가의 자선기금 등으로 단박에 해결하기 보다는, 비록 작더라도 각자 스스로의 정성을 담아 진정 우리들의 성모님을 공동체 안에 모시자는데 더 큰 뜻이 있을 것입니다.
따라서 오는 6월 7일 삼위일체 대축일부터 내년 3월 말까지 10 개월간 ‘성모님 동산 건립 헌금’ 기간으로 정하고 지향기금봉투를 마련하여 성전 현관 입구에 매 주일 비치키로 했습니다.
소성전 뒤뜰에 모실 우리들의 성모님을 맞이하기 위하여 저희가 뜻을 같이하고 매주 바치는 작은 정성이지만 끝까지 힘을 함께 한다면 반드시 아름다운 성모님께서 기쁨으로 저희 공동체를 찾아오시리라 믿습니다.
내년 ‘성모의 밤’에 아담한 뒤뜰에서 우리 모두 함께 성모님을 만나시길 진심으로 축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