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그리는 시간은
세상이 고요 속에 침묵 한다
어둠이 내려앉고
사랑이 내려앉는다
너의 향기는 봄날의 아지랑이로 녹아
숨을 가쁘게 한다
너 그리는 시간엔
내 안의 나는 없다
너의 숨소리만 가득 울리고
너의 뜨거운 언어만 남는다
너의 모습은 행복이고
너의 모습은 여운이며
계절 뒤안길에 핀 철 잃은 장미다
너는 이 밤
또 하나의 내가 되어
스스로 타오르는 보랏빛 사랑이 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