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가 3장 1절 ~ 3장 66절

2021. 2. 18. 오전 8:24:46

글자


                       셋째 애가


고통과 희망

*01      나는 그분 격노의 막대로

          고통을 겪는 사나이.

*02      그분께서는 빛 없는 어둠 속으로

          나를 몰아쳐 걷게 하시고

*03      당신 손을 날마다

          나에게 돌려 내리치시네.


*04      내 살과 내 살갗을  닳아 없어지게 하시고

          내 뼈를 부수시며

*05      쓰라림과 괴로움으로

          성을 쌓아 나를 에우시고

*06      오래 전에 죽은 자들처럼

          나를 암흑속에 살게 하셨네.


*07      내 둘레에 빠져나갈 수 없는 담을 쌓으시고

          쇠사슬로 나를 무겁게 채우셨네.

*08      내가 소리 지르며 도움을 청해도

          내 기도 소리에 귀를 막아 버리시고

*09      내 길에 마름돌로 담을 쌓으시며

          내 앞길을 막아 버리셨네.


*10      나에게 그분은 숨어 기다리는 곰

          매복하여 엿보는 사자.

*11      내가 길을 벗어나 내 몸이 굳어지게 하시고

          나를 뻣뻣하게 만드셨네.

*12      당신의 활을 당기시고

          나를 화살 과녁으로 세우셨네.


*13      당신의 화살들로

          나의 내장을 꿰뚫으셨네.

*14      나는 온 백성의 웃음거리가 되고

          날마다 그들에게 조롱의 노랫거리가 되었네.

*15      그분께서 나를 쓴나물로 배불리시고

          쓴흰쑥 물을 마시게 하셨네.


*16      내 이가 자갈을 씹어 부서지게 하시고

          나를 땅에다 짓밟으셨네.

*17      당신께서 이 몸을 평화 밖으로 내치시어

          저는 행복을 잊었습니다.

*18      그래서 나는 말하였네. "나의 영광과

          주님께 걸었던 나의 기대는 사라져 버렸구나."


*19      내 고통과 내 불안을 생각함은

          쓴흰쑥과 독초와 같은데도

*20      내 영혼은 생각을 거듭하며

          안에서 녹아 내리네.

*21      하지만 이것을 내 마음에 새겨

          나는 희망하네.


*22      주님의 자애는 다함이 없고

          그분의 자비는 끝이 없어

*23      아침마다 새롭다네.

          당신의 신의는 크기도 합니다.

*24      주님은 나의 몫, 그래서 나 그분께 희망을 두네." 하고

          내 영혼이 말하네.


*25      당신을 바라는 이에게,

          당신을 찾는 영혼에게 주님은 좋으신 분.

*26      주님의 구원을

          잠자코 기다림이 좋다네.

*27      젊은 시절에 멍에를 메는 것이

          사나이에게 좋다네.


*28      그는 홀로 말없이 앉아 있어야 하니

          그분께서 그에게 짐을 지우셨기 때문이네

*29      그는 제 입을 먼지 속에 박아야 하네.

          어쩌면 희망이 있을지도 모르지.

*30      그는 자신을 때리는 이에게 뺨을 내주며

          수치를 가득히 받아야 하네.

*31      주님께서는

          마냥 버려두지 않으시네.

*32      고통을 주셨다가도

          당신의 크신 자애로 가엾이 여기시네.

*33      그분께서는 마음으로 사람들을

          억누르지도 슬프게 하지도 않으시네.


*34      세상의 모든 수인들이

          발아래 짓밟히는데

*35      지극히 높으신 분의 면전에서

          인간의 권리가 박탈당하는데

*36      송사에서 사람이 불의하게 다루어지는데

          주님께서 보지 않으실 리 있으랴?

*37      주님께서 명령하지 않으셨으면

          누가 명령하여 이런 일이 일어났겠는가?

*38      나쁜 것도 좋은 것도

          지극히 높으신 분의 명령에 따라 일어나지 않는가?

*39      그러나 살아 있는 인간이 무엇을 한탄하리오?

          저마다 제 잘못을 한탄할 수밖에.


*40      우리의 길을 성찰하고 반성하여

          주님께 돌아가세.

*41      손과 함께 우리의 마음도

          하늘에 계신 하느님께 들어 올리세.

*42      저희는 거역하고 반항하였으며

          당신께서는 용서하지 않으셨습니다.


*43      진노로 몸을 감싸고 저희를 뒤쫓아 오시어

          사정없이 죽이셨습니다.

*44      어떤 기도도 꿰뚫지 못하게

          당신 자신을 구름으로 감싸셨습니다.

*45      저희를 민족들 가운데에서

          오물과 폐물로 만드셨습니다.


*46      저희의 원수들은 모두

          저희를 비웃고

*47      공포와 함정,

          몰락과 파멸이 저희의 운명이 되었습니다.

*48      저의 딸 백성의 파멸로

          제 눈에서 눈물이 시내 되어 흘러내립니다.


*49      내 눈은 쉬지 않고 눈물을 흘리며

          멈출 줄을 모르네.

*50      주님께서 하늘에서

          굽어보실 때까지.

*51      내 도성의 그 모든 딸들을 보아야 하는

          내 눈이 나를 고통스럽게 하네.


*52      까닭 없이 나의 원수가 된 자들이

          나를 날짐승인 양 쫓고 또 쫓네.

*53      내 생명을 구렁 속으로 처넣고

          내 위에 돌을 내던졌네.

*54      물이 내 머리 위로 넘쳐흘러

          "나는 이제 끝났구나." 하고 말하였네.


*55      그 깊은 구렁 속에서

          주님, 저는 당신의 이름을 불렀습니다.

*56      "제 탄원과 간청에 귀를 막지 마소서." 하는

          제 소리를 당신께서 들으셨습니다.

*57      제가 당신을 부르던 날 당신께서는 가까이 오시어

          말씀하셨습니다. "두려워하지 마라."


*58      주님께서는 저의 송사를 맡으시어

          제 생명을 구해 주셨습니다.

*59      주님께서는 억압당하는 저를 보셨습니다.

          저의 권리를 되찾아 주소서.

*60      당신께서는 그들의 모든 복수심과

          저를 해치려는 그들의 모든 흉계를 보셨습니다.


*61      주님, 당신께서는 그들의 빈정거림을,

          저를 해치려는 그들의 모든 흉계를 들으셨습니다.

*62      제 적대자들의 말과 쑥덕거림은

          언제나 저를 해치려는 것일 뿐.

*63      그들이 앉거나 서거나 지켜보소서.

          저는 그들에게 조롱의 노랫거리가 되었습니다.

*64      주님, 당신께서는 그들에게 그 소행에 따라,

          그들 손의 행실에 따라 되갚으시리이다.

*65      당신께서는 그들 마음을 완고하게 하시리이다.

          그들 위에 당신의 저주를 내리소서.

*66      주님의 하늘 아래에서

          당신께서는 진노하시어 그들을 뒤쫓아 없애 버리시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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