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을 열며(05.09.17) - 연중 제24주간 토요일

2005. 9. 17. 오전 10: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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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9월 17일 연중 제24주간 토요일

제1독서 디모테오 1서 6,13-16
사랑하는 그대여, 만물에게 생명을 주시는 하느님 앞에서와 본시오 빌라도에게 당당하게 증언하신 그리스도 예수 앞에서 나는 그대에게 명령합니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다시 오실 때까지 그대가 맡은 사명을 나무랄 데 없이 온전히 수행하시오. 그리스도께서는 하느님께서 친히 정하신 때에 나타나실 것입니다. 하느님은 오직 한 분이시고 복되신 주권자이시며 왕 중의 왕이시고 군주 중의 군주이십니다.
그분은 홀로 불멸하시고 사람이 가까이 갈 수 없는 빛 가운데 계시며 사람이 일찍이 본 일이 없고 또 볼 수도 없는 분이십니다. 영예와 권세가 영원히 그분에게 있기를 빕니다. 아멘.


복음 루가 8,4-15
그때에 여러 동네에서 사람들이 모여들어 마침내 큰 군중을 이루자 예수께서 그들에게 비유를 들어 말씀하셨다.
“씨 뿌리는 사람이 씨를 뿌리러 나갔다. 씨를 뿌리는데 어떤 것은 길바닥에 떨어져서 발에 밟히기도 하고 하늘의 새가 쪼아 먹기도 하였다.
어떤 것은 바위에 떨어져서 싹이 나기는 하였지만 바닥에 습기가 없어 말라 버렸다. 또 어떤 것은 가시덤불 속에 떨어졌는데 가시나무들이 함께 자라서 숨이 막혀 버렸다.
그러나 어떤 것은 좋은 땅에 떨어져서 잘 자라나 백배나 되는 열매를 맺었다.” 하시고는 “들을 귀가 있는 사람은 알아들어라.” 하고 힘주어 말씀하셨다.
제자들이 이 비유의 뜻을 예수께 묻자 이렇게 대답하셨다.
“너희에게는 하느님 나라의 신비를 알게 해 주었지만 다른 사람들에게는 보아도 알아보지 못하고 들어도 깨닫지 못하게 하려고 비유로 말하는 것이다.
이 비유의 뜻은 이러하다. 씨는 하느님의 말씀이다.
씨가 길바닥에 떨어졌다는 것은 말씀을 듣기는 하였지만 악마가 와서 그 말씀을 마음에서 빼앗아 가기 때문에 믿지도 못하고 구원도 받지 못하는 사람들을 두고 하는 말이다.
씨가 바위에 떨어졌다는 것은 말씀을 듣고 기꺼이 받아들이기는 하지만 뿌리가 내리지 않아 그 믿음이 오래 가지 못하고 시련의 때가 오면 곧 떨어져 나가는 사람들을 두고 하는 말이다. 또 씨가 가시덤불에 떨어졌다는 것은 말씀을 듣기는 하였지만 살아가는 동안에 세상 걱정과 재물과 현세의 쾌락에 눌려 열매를 제대로 맺지 못하는 사람들을 두고 하는 말이다.
그러나 씨가 좋은 땅에 떨어졌다는 것은 바르고 착한 마음으로 말씀을 듣고 간직하여 꾸준히 열매를 맺는 사람들을 두고 하는 말이다.”





어떤 사람이 어떤 고승의 제자가 되었습니다. 그 고승은 그에게 축복을 내리면서 성스러운 주문을 속삭이는 것입니다. 그리고는 그에게 절대 이 주문을 발설해서는 안 된다고 단단히 일러두었습니다. 그러자 그 제자가 묻습니다.

“스승님, 제가 이 주문을 발설하면 어떻게 됩니까?”

“주문을 들은 사람은 무지와 고통에서 해방되겠지. 하지만 너는 이곳에서 쫓겨나고 평생 비난을 면치 못할 것이다.”

스승은 이렇게 엄중히 말했습니다.

그러자 그 제자는 벌떡 일어나서 뛰쳐나갑니다. 그리고 광장으로 가서 백성들을 불러 모은 다음, 신성한 주문을 크게 외치기 시작하는 것입니다.

이 모습을 지켜본 다른 제자들은 아우성치기 시작합니다.

“저 자를 막아야 한다!”

하지만 정작 그 고승은 빙그레 웃으며 말했다고 해요.

“놔두어라. 그는 내가 더 이상 가르칠 것이 없을 만큼 훌륭한 사람이다. 그 사람은 이미 스승이 될 자격을 충분히 갖추었다.”

왜 이 제자가 고승의 칭찬을 받게 되었을까요? 다른 제자들은 주문을 발설하면 쫓겨나고 평생 비난을 받을 것이라는 말에 침묵을 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 제자는 달랐지요. 이 제자는 주문을 들은 사람들이 무지와 고통에서 해방된다는 말에 광장으로 나가서 사람들에게 전해줍니다. 즉, 자신이 받을 비난과 고통에는 아랑곳없이 다른 이들의 해방을 위해서 밖으로 나갔던 것입니다.

우리 역시 이러한 선택의 순간에 놓일 때가 상당히 많습니다. 그런데 그 순간에 어떤 판단 기준을 따르고 있는지요? 자신이 받을 비난과 고통을 생각하면서, 결국 주님께서 말씀하신 이웃 사랑의 계명은 맨 뒷전으로 밀려나고 있는 것은 아니었을까요?

오늘 주님께서는 씨 뿌리는 사람 비유 말씀을 해주시면서 그에 대한 설명도 하십니다. 즉, 우리들의 마음을 좋은 땅으로 만들어 주님의 말씀을 잘 받아들이라는 것이 예수님 말씀의 핵심입니다. 그래야 꾸준히 열매를 맺을 수 있다고 하시지요.

그렇다면 좋은 땅과 같은 마음은 어떤 마음일까요? 바로 예수님께서 원하시는 마음, 그토록 강조해서 말씀하셨던 이웃 사랑을 실천하면서 살아가는 착한 마음을 말하는 것입니다. 그토록 강조하시는 그 사랑인데 우리는 과연 어떤 사랑만을 바라보면서 살고 있나요? 스스로 내 마음을 길바닥, 바위, 가시덤불로 만들어서 남에 대한 사랑보다는 자기 사랑만을 추구하는데 집중하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요?

좋은 땅을 만들면 많은 열매를 맺을 수 있겠지요. 마찬가지로 이 세상의 모든 사람들 마음이 이렇게 좋은 땅이 되면 어떨까요? 아마도 열매로 가득한 세상, 사랑이 가득한 행복한 세상이 되지 않을까요?

그 행복한 세상의 시작이 바로 내 마음에서부터 이루어졌으면 합니다.


다른 이를 위한 배려를 먼저 합시다.



내일은 공짜(행복한 동행 중에서)

작은 마을의 동네 서점에 '내일은 책을 무료로 드립니다'라는 현수막이 붙었다. 책을 사기 위해 서점에 왔던 사람들은 현수막에 저긴 문구를 보고는 '내일 다시 와야지'하며 책을 사지 않고 그냥 돌아갔다.

그 다음날, 현수막을 보고 책을 사지 않은 채 돌아갔던 사람들이 서점을 다시 찾았다. 사람들은 고를 수 있을 만큼 많은 책을 집었다. 그런데 계산대에서 다른 손님이 책값을 내고 있었다. 이를 본 한 사람이 주인에게 물었다.

"오늘은 책을 무료로 준다고 해 놓고 왜 돈을 받는 거요?"

그러자 주인이 대답했다.

"내일 무료로 드린다고 했지, 오늘 무료로 드린다고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니 오늘은 돈을 내셔야 합니다."

그제야 그 사람이 현수막 아래 작게 쓰여 있는 글씨를 발견했다. "미래를 신뢰하지 마라. 죽은 과거는 묻어 버려라. 그리고 살아 있는 동안 현재에 행동하라. -롱펠로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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