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을 열며(05,01,07) - 연중 제5주간 월요일

2005. 2. 7. 오전 8:5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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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2월 7일 연중 제5주간 월요일

제1독서 창세기 1,1-19
한처음에 하느님께서 하늘과 땅을 지어 내셨다. 땅은 아직 모양을 갖추지 않고 아무것도 생기지 않았는데, 어둠이 깊은 물 위에 뒤덮여 있었고 그 물 위에 하느님의 기운이 휘돌고 있었다.
하느님께서 "빛이 생겨라!" 하시자 빛이 생겨났다. 그 빛이 하느님 보시기에 좋았다. 하느님께서는 빛과 어둠을 나누시고 빛을 낮이라, 어둠을 밤이라 부르셨다. 이렇게 첫날이 밤, 낮 하루가 지났다.
하느님께서 "물 한가운데 창공이 생겨 물과 물 사이가 갈라져라!" 하시자 그대로 되었다. 하느님께서는 이렇게 창공을 만들어 창공 아래 있는 물과 창공 위에 있는 물을 갈라놓으셨다. 하느님께서 그 창공을 하늘이라 부르셨다. 이렇게 이튿날도 밤, 낮 하루가 지났다.
하느님께서 "하늘 아래 있는 물이 한 곳으로 모여, 마른 땅이 드러나거라!" 하시자 그대로 되었다. 하느님께서는 마른 땅을 뭍이라, 물이 모인 곳을 바다라 부르셨다. 하느님께서 보시니 참 좋았다.
하느님께서 "땅에서 푸른 움이 돋아나거라! 땅 위에 낟알을 내는 풀과 씨 있는 온갖 과일 나무가 돋아나거라!" 하시자 그대로 되었다. 이리하여 땅에는 푸른 움이 돋아났다. 낟알을 내는 온갖 풀과 씨 있는 온갖 과일 나무가 돋아났다. 하느님께서 보시니 참 좋았다. 이렇게 사흗날도 밤, 낮 하루가 지났다.
하느님께서 "하늘 창공에 빛나는 것들이 생겨 밤과 낮을 갈라놓고 절기와 나날과 해를 나타내는 표가 되어라! 또 하늘 창공에서 땅을 환히 비추어라!" 하시자 그대로 되었다. 하느님께서는 이렇게 만드신 두 큰 빛 가운데서 더 큰 빛은 낮을 다스리게 하시고 작은 빛은 밤을 다스리게 하셨다. 또 별들도 만드셨다. 하느님께서는 이 빛나는 것들을 하늘 창공에 걸어 놓고 땅을 비추게 하셨다. 이리하여 밝음과 어둠을 갈라놓으시고 낮과 밤을 다스리게 하셨다. 하느님께서 보시니 참 좋았다. 이렇게 나흗날도 밤, 낮 하루가 지났다.


복음 마르코 6,53-56
그때에 예수께서 제자들과 함께 바다를 건너 겐네사렛 땅에 배를 대었다.
그들이 배에서 내리자 사람들은 곧 예수를 알아보고 그 근처 온 지방을 뛰어다니면서 병자들을 요에 눕혀 가지고 예수가 계시다는 곳을 찾아 그리로 데려왔다. 마을이나 도시나 농촌이나 어디든지 예수께서 가시기만 하면 사람들은 병자들을 장터에 데려다 놓고 그 옷자락만이라도 만지게 해 달라고 간청하였다. 그리고 손을 댄 사람은 모두 나았다.





“여러분, 기뻐해주십시오. 제가 드디어 아빠가 되었습니다.”

깜짝 놀라셨죠? 새벽부터 무슨 뚱딴진가 하셨을 것입니다. 사실은 이렇습니다. 제가 키우는 강아지인 코카가 오늘 새벽 새끼를 낳았습니다. 강아지가 놀랄까봐 꺼내서 보지는 못했지만, 꽤 많은 새끼를 낳은 것 같습니다. 최소한 다섯 마리는 되는 것 같던데요…….

새끼를 낳을 것 같은 징조는 어제 아침부터 보였지요. 제 방의 구석에 들어가서 자리를 잡지 않나 또 바닥을 박박 긁기도 하고 숨소리도 좀 이상했습니다. 이런 모습을 보니 오늘 아니면 내일쯤 새끼를 낳겠구나 라는 생각을 했지요. 그런데 문제가 있습니다. 저는 강아지가 새끼를 낳을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하나도 모른다는 것이지요.

걱정이 되어서 인터넷을 검색하여 보았습니다. 그랬더니만 주인이 해야 할 일들이 너무나 많더군요. 탯줄도 잘라주어야 하고, 새끼 강아지의 몸을 싸고 있는 흰 막도 제거해주어야 한답니다. 또 숨을 못 쉬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인공호흡도 해주어야 한답니다. 그리고 주변을 따뜻하게 해주어야 하고, 따뜻한 물도 준비하랍니다. 이런 내용들을 보면서 걱정이 되기 시작했습니다. 주변을 따뜻하게 해주는 것과 따뜻한 물은 준비하기가 쉬운데, 탯줄을 어떻게 자르고 때로는 인공호흡도 시켜야 한다고 하니 과연 어떻게 할 것인가 하는 걱정이었습니다. 그런데 저의 걱정을 그래도 사라지게 하는 글이 하나 있었습니다.

“웬만한 강아지들은 스스로 새끼 잘 낳고, 뒤처리까지 알아서 다 한다. 주인은 그저 기다리면 된다.”

사실 이 글은 성의 없어 보여서 그런지 지식 검색에서 뽑히지 않은 하나의 덧글일 뿐이었습니다. 하지만 이 순간 제게 가장 힘이 되는 말이었지요. 왜냐하면 웬만한 강아지라고 할 수 있는 코카를 믿고 주인은 저는 기다리기만 하면 되니까요.

저는 믿었습니다. 그래서 코카가 끙끙대는데도 나가보지도 않고, 가슴만 졸이고 있었습니다. 새끼를 낳은 듯, 처음 들어보는 끙끙 소리를 들어도 혹시 코카가 놀랄까봐 꾹 참고 보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방금 전, 아무 소리도 나지 않는 것을 보고는 이제 다 낳았구나 라는 생각을 했고, 저는 미역국을 들고 코카 앞으로 갔지요.

역시 코카는 웬만한 강아지였습니다. 무지한 주인은 아무런 도움도 주지 않았지만, 코카는 알아서 척척 새끼를 낳았거든요.

아무튼 저는 인터넷의 지식 검색에서 가장 성의 없는 답변 때문에 용기를 얻을 수 있었고, 그 성의 없어 보이는 답변으로 인해 코카에 대한 믿음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정말로 아무 것도 아니라고 생각하는 것. 바로 그것을 통해서 오히려 더 큰 용기와 희망을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닐까요?

오늘 복음에서 사람들은 예수님의 옷이라도 만질 수 있게 해달라고 청합니다. 사실 옷을 만지는 것으로 인해서 어떤 효과를 볼 수 있을까요? 직접 손으로 어루 만져주는 것도 아니니 별 효과가 없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그것만으로도 만족을 합니다. 왜냐하면 그 작은 행동 하나를 통해서도 병의 치유를 얻을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지요. 그리고 실제로 치유의 은총을 얻게 됩니다.

이제까지 우리들은 너무나 큰 것만을 원했던 것은 아니었을까요? 그래서 작은 행동을 통해서도 나의 문제가 해결될 수 있다는 생각을 못한 것은 아닌가요?

문제의 해결은 복잡하게 그리고 어떤 커다란 행동으로써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바로 나의 작은 믿음 하나로도 족합니다.


걱정하지 마십시오.



친구밖에 더 있는가?(Johann Wolfgang vonGoethe)

『그대』품은 꿈을 믿으며,

『그대』가진 기쁨을 나누며,

『그대』흘리는 눈물을 닦아주며,

『그대』에게 희망을 주며,

『그대』아픔을 싸매어주며,

『그대』에게 귀를 기울이며,

『그대』와 함께 웃으며,

『그대』에게 진실을 말하며,

『그대』에게 용기를 주는 사람,

★어느 누가 그대를 위해 이렇게 해줄 수 있겠는가.

친구가 필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는 것을......

♥기쁨은 나누면 배가 되는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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