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인 자매님.

마니또·2009. 12. 3. 오후 6:13:11
 
 
즐거운 편지.
 
내 그대를 생각함은 항상 그대가 앉아 있는 배경에서
해가 지고 바람이 부는 일처럼 사소한 일일 것이나
언젠가 그대가 한없이 괴로움 속을 헤매일 때에
오랫동안 전해오던 그 사소함으로 그대를 불러 보리라.

진실로 진실로 내가 그대를 사랑하는 까닭은
내 나의 사랑을 한없이 잇닿은 그 기다림으로 바꾸어
버린 데 있었다.
밤이 들면서 골짜기엔 눈이 퍼붓기 시작했다.
내 사랑도 어디 쯤에선 반드시 그칠 것을 믿는다.
다만 그때 내 기다림의 자세를 생각하는 것 뿐이다.
그동안에 눈이 그치고 꽃이 피어나고 낙엽이 떨어지고
또 눈이 퍼붓고 할 것을 믿는다.
 
 
 
예전에 제가 선물로 받았던 시에요.
오래전이지만 그때도 겨울이었는데.
가끔씩 생각이 나는 시라서 같이 공유해요.
 
그럼 안녕.

댓글 1

영인·2009. 12. 4. 오후 12:55:06

네, 저도 학창시절에 읽고서 좋아했던 기억이 나네요. 이 사이트 은근히 많이 오게 되네요. 오늘은 혹시나 글쓰지 않으셨을까 해서,,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