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외수 -그래도 저는-

2008. 7. 9. 오전 6:10:43

글자
 

그래도 저는

                       

촛불입니다.

예전에는

심지를 태우는 아픔으로

온 방안을 환하게 밝힌다는

자부심이 있었습니다.

요즘은

아무리 많은 심지를 태워도

이 세상의 어둠은

쉽게 물러가지 않는다는 사실에

전율감을 느낍니다.

그래도 저는

촛불입니다

눈부시게 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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