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이로의 딸을 살리시고 하혈하는 부인을 고치시다 (마태 9, 18-26; 마르 5, 21-43)
예수님께서 되돌아오시자 군중이 그분을 맞아들였다. 모두 그분을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다. ㅇ 그때에 야이로라는 사람이 왔는데 그는 회당장이었다. 그가 예수님의 발 앞에 엎드려 자기 집에 가 주시기를 청하였다. ㅇ 그에게 열두 살쯤 되는 외동딸이 있는데 그 아이가 죽어 가고 있었기 때문이다.
예수님께서 그리로 가시는데 군중이 그분을 밀어 댔다. ㅇ 그 가운데에 열두 해 동안이나 하혈하는 여자가 있었다. 그 여자는 의사들을 찾아다니느라 가산을 탕진하였지만, 아무도 그를 고쳐 주지 못하였다. ㅇ 그가 예수님 뒤로 가서 그분의 옷자락 술에 손을 대자 즉시 하혈이 멎었다. ㅇ 예수님께서 "누가 나에게 손을 대었느냐?" 하고 물으셨다. 모두 자기는 아니라고 하는데, 베드로가 "스승님, 군중이 스승님을 에워싸 밀쳐 대고 있습니다." 하였다. ㅇ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누가 나에게 손을 대었다. 나에게서 힘이 나간것을 나는 안다." 하고 말씀하셨다. ㅇ 그 부인은 더 이상 숨어 있을 수 없음을 알고 떨며 나와서 예수님 앞에 엎드려, 자기가 무슨 까닭으로 예수님께 손을 대었으며, 또 어떻게 즉시 병이 나았는지 온 백성 앞에서 아뢰었다. ㅇ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 여자에게 이르셨다. "딸아,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 평안히 가거라."
예수님께서 아직 말씀하고 계실 때에 회당장의 집에서 어떤이가 와서는, "따님이 죽었습니다. 그러니 스승님을 수고롭게 하지 마십시오." 하고 말하였다. ㅇ 예수님께서는 그 말을 들으시고 회당장에게 대답하셨다. "두려워하지 말고 믿기만 하여라. 아이는 구원을 받을 것이다." ㅇ 그리고 그 집에 가셔서는 베드로와 요한과 야고보, 그리고 아이 아버지와 어머니 외에는 아무도 당신과 함께 들어가지 못하게 하셨다. ㅇ 사람들이 모두 아이 때문에 울며 가슴을 치는데, 예수님께서는 "울지들 마라. 아이는 죽은 것이 아니라 자고 있다." 하고 말씀하셨다. ㅇ 그들은 아이가 죽은 것을 알고 있었으므로 예수님을 비웃었다. ㅇ 예수님께서는 아이의 손을 잡으시고 말씀하셨다. "아이야, 일어나라." ㅇ 그러자 아이의 영이 되돌아와서 아이가 즉시 일어섰다. 예수님께서는 아이에게 먹을 것을 주라고 지시하셨다. ㅇ 아이의 부모는 몹시 놀랐다. 예수님께서는 이 일을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고 분부하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