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모없는 포도나무 같은 예루살렘
주님의 말씀이 나에게 내렸다.
"사람의 아들아, 포도나무가
다른 어떤 나무보다,
숲의 나무들 사이에 있는 덩굴보다 나은 게 무엇이냐?
거기에서 무엇을 만들 재목이 나오겠느냐?
아니면 무엇이라도 걸어 둘 못을 만들 수 있겠느냐?
보아라, 그것은 땔감으로 불에 들어간다.
양쪽 끝은 불에 타 버리고
가운데는 그을렸으니
그것을 무엇에 쓰겠느냐?
그것이 옹글 때에도
무엇 하나 만들 수 없었는데
하물며 불에 타고 그을렸으니
무엇을 만들 수 있겠느냐?
그러므로 주 하느님이 말한다.
숲의 나무들 사이에 있는 포도나무를
땔감으로 불에 집어넣듯이
내가 예루살렘 주민들도 그렇게 하리라.
나는 그들에게 얼굴을 돌리리라.
그들이 불에서 빠져나온다 해도
불이 다시 그들을 삼켜 버리리라.
이렇게 내가 그들에게 얼굴을 돌릴 때에야
너희는 내가 주님임을 알게 되리라.
그들이 배신을 하였기에
나는 그 땅을 황무지가 되게 하리라.
주 하느님의 말이다."
예루살렘의 역사: 부정한 아내의 역사
주님의 말씀이 나에게 내렸다.
"사람의 아들아, 예루살렘에게 자기가 저지른 역겨운 짓들을 알려 주어라.
너는 말하여라. '주 하느님이 예루살렘에게 이렇게 말한다. 너의 혈통과 태생으로 말하자면, 너는 가나안 땅 출신이다. 너의 아버지는 아모리 남자고 너의 어머니는 히타이트 여자다.
네가 태어난 일을 말하자면, 네가 나던 날, 아무도 네 탯줄을 잘라 주지 않고, 물로 네 몸을 깨끗이 씻어 주지 않았으며, 아무도 네 몸을 소금으로 문질러 주지 않고 포대기로 싸 주지 않았다.
너를 애처롭게 보아서, 동정심으로 이런 일을 하나라도 해 주는 이가 없었다. 오히려 네가 나던 날, 너를 싫어하여 들판에 던져 버렸다.
그때에 내가 네 곁을 지나다가, 피투성이로 버둥거리는 너를 보았다. 그래서 내가 피투성이로 누워 있는 너에게 '살아남아라!' 하고 말하였다.
그러고 나서 너를 들의 풀처럼 자라게 하였더니, 네가 크게 자라서 꽃다운 나이에 이르렀다. 젖가슴은 또렷이 드러나고 털도 다 자랐다. 그러나 너는 아직도 벌거벗은 알몸뚱이였다.
그때에 내가 다시 네 곁을 지나가다가 보니, 너는 사랑의 때에 이르러 있었다. 그래서 내가 옷자락을 펼쳐 네 알몸을 덮어 주었다. 나는 너에게 맹세하고 너와 계약을 맺었다. 주 하느님의 말이다. 그리하여 너는 나의 사람이 되었다.
